메뉴 건너뛰기

close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참석자들의 발언을 듣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참석자들의 발언을 듣고 있다.
ⓒ 남소연

관련사진보기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의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G20 정상회의 순방 결과에 대해 "순방 성적표가 초라하다"라고 평가하고, MBC 전용기 탑승 거부 등으로 '언론 통제' 논란만 일으켰다고 지적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16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익을 위해 이번만은 (외교) 성과 내놓길 바랐지만 돌아온 순방 성적표는 초라하기 그지없다"라며 "국제적으로 높게 평가받았던 문재인 정부의 신남방정책, 신북방정책은 자취를 감췄다"라고 밝혔다.

이어 "한일 정상회담에서 논의했던 과거사 문제는 어떠한 진전도 없었으며, 일본의 사과 한마디 없는 지소미아 보고는 굴욕적이기까지 했다"라며 "정상회담 소식을 일본 언론을 통해 듣는 것도 거북하지만, 그 이면에 어떤 사정이 있을지가 더 걱정이다"라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한미 정상회담은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은 원론적 입장만 밝혔다. 듣기 좋은 말일 수도 있어도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라며 "이제 미 중간선거도 끝났으니 미 행정부와 의회를 상대로 끝장 외교를 해서라도 분명한 성과를 내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번 한미정상회담에서 "한국 기업들이 자동차, 전기 배터리 등의 분야에서 미국 경제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면서 "이러한 점을 고려해 인플레이션 감축법의 이행 방안이 논의돼야 한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박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 '원론적 입장'이라고 평가절하한 것이다. 지난 8월 발효된 인플레이션 감축법은 미국 현지에서 생산하는 전기차에만 보조금을 지급한다는 조항을 포함하고 있어, 한국 전기차 업체에 막대한 피해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박 원내대표는 "특히 이번 순방은 '언론 통제'의 신기록을 썼다"라며 "MBC 전용기 탑승 거부로 언론 길들이기에 모자라, 특정 언론만 상대하는 '노골적 언론 차별·언론 줄세우기'에 나섰다"라고 강조했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남소연

관련사진보기

 
고민정 최고위원도 역시 이번 순방에서 윤 대통령이 남긴 것을 ▲굴욕적 외교 ▲균형적 실용외교 폐기 ▲보복성 취재 제한이라며 비판했다.

고 최고위원 역시 "한미일 북한 미사일 경보 정보 공유에 합의한 바 있는데, 이것은 일본 수출규제 문제에 대해 일본의 사과를 받지 않고 사실상 지소미아의 부활 수순 접어든 것이기 때문에 굴욕외교라 할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균형적 실용외교가 폐기됐다고 말씀드리는 것은 (정부가) 미국이 주도하는 '인도태평양 전략'을 발표했던 것을 지적하기 위함이다"라고 덧붙였다.

'보복성 취재 제한'에 대해 설명하던 고 최고위원은 윤 대통령이 전용기 내 대통령 전용공간에서 두 명의 기자를 따로 만난 사실을 비판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이 언론인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며 "나한테 선택받고 싶으면 잘 보이라는 것이다. 언론을 워치독(감시견)이 아니라 랩독(애완견)으로 만들겠다는 저의를 드러낸 것이라고 본다"라고 강조했다.

태그:#윤석열 대통령, #윤석열 순방, #민주당
댓글19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