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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급식실 조합원이 지난 8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 본관 계단에서 열린 학교급식실 폐암 산재 대책 마련과 노동환경 개선 예산 편성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다. 2022.1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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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비정규직 노동자 3만여 명이 25일 오후 1시께 서울 여의대로 등에서 총파업 대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파업 참여 인원은 주최 측 추산 최대 8만여 명이다.
전국 학교비정규직 연대회의(아래 연대회의)는 정규직과의 임금 차별 해소와 급식실 폐암 종합대책 마련 등을 주장하며 오늘 하루 파업을 벌인다.
연대회의는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과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교육공무직본부, 전국여성노동조합 노조 등 3개 노조로 구성됐다. 현재 교육당국과 임금교섭을 벌이고 있다.
박성식 교육공무직 본부 정책국장은 25일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파업참여 인원은 8만여 명으로 예상되고, 이 중 총파업 대회에 3명여 명이 참여할 것으로 파악됐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10만 조합원 중 86%가 파업 찬반 투표에서 찬성했고, 이 정도면 통상적으로 8만여 명이 실제 파업에 참여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늘 파업은 투쟁의 시작"이라며 "요구사항이 관철되지 않으면 12월에는 각지역별 총력투쟁을 할 것이고, 이어 사상 최초 신학기 총파업을 단행하겠다"는 결의를 밝혔다.
연대회의 요구사항은 ▲차별 없는 비정규직 임금체계 마련과 ▲폐암 산재 사망 대책 마련, ▲지방교육재정 감축 반대 등이다.
연대회의는 지난 22일 총파업 선언 기자회견에서 "2018년 첫 폐암 산재 이후 5명의 학교급식 노동자가 세상을 떠났으며, 수많은 동료가 폐암과 폐질환으로 투병하고 있다"며 "죽음의 급식실, 천천히 벌어지는 참사를 더 이상 견딜 수 없어 총파업에 나선다"고 설명했다.
또한 "교육당국이 교섭에서 실질임금 삭감을 시도하고 있는 등 비정규직 차별을 방치하고, 저임금을 고착시키려는 교육 당국의 행태는 참담하기 그지없다"면서 "물가폭등 시대에 1%대의 임금인상안으로 비정규직을 우롱하는 정부와 교육감을 강력하게 규탄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학교 비정규직은 전국에 19만 명이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이 중 연대회의 조합원은 전국 10만 명 정도로 급식실 노동자가 전체의 40% 정도로 가장 많다.
한편, 연대회의가 하루 총파업을 벌이자 교육부와 각 시·도 교육청은 대체 급식과 단축수업을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