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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당사에서 국민의힘 서울시당 신년인사회가 열렸다. 이날 신년인사회에는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주호영 원내대표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11일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당사에서 국민의힘 서울시당 신년인사회가 열렸다. 이날 신년인사회에는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주호영 원내대표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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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차기 당권주자들이 11일 한 자리에 모여 당권 레이스 초반 신경전을 벌였다.

'윤심(윤석열 대통령 의중)'을 받아 상승세인 김기현 의원은 승리를 자신했고, 안철수 의원은 이를 반박했다. 대통령실과 대립구도를 형성한 나경원 전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은 은근한 견제를 받았다.

국민의힘 서울시당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신년인사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엔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 주호영 원내대표를 포함해 김기현, 안철수, 윤상현, 조경태 의원,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 나경원 전 부위원장 등 당권주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유승민 전 의원만 빼곤 당권주자들이 한자리에 모인 셈이다.

'약진' 김기현 "큰 역할 맡겨줄 것 기대"... '하락세' 안철수 "면접원 여론조사 봐야"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서울시당 신년인사회에서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김기현 의원이 인사를 하고 있다.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서울시당 신년인사회에서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김기현 의원이 인사를 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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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활짝 웃은 건 이날 '당대표 적합도' 여론조사(국민의힘 지지층 응답)에서 18.8%(2위)로 약진한 김기현 의원이었다. 김 의원은 "당원들께서 총선 승리를 위해선 김기현이 돼야 한다는 판단을 하신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김 의원은 "당 원내대표를 맡아서 당의 분란을 중재해서 통합해왔고, 그 힘을 바탕으로 대선과 지선을 이겼다"며 "윤석열 대통령과 상호 깊은 교감을 통해서 단의 분란 없이 통합된 모드로 이끌어갈 수 있는 리더십이 확인됐기 때문에, 김기현에게 큰 역할을 믿고 맡겨줄 거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같은 여론조사에서 13.9%(4위)로 하락세를 보인 안철수 의원은 "ARS(무선 자동응답)는 전당대회에 별로 영향이 없다"면서 "면접원 여론조사를 봐야한다. 거기선 꾸준히 내가 앞선다"고 맞받았다.

'쿠키뉴스' 의뢰로 한길리서치가 지난 7~9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20명(응답률 3.0%)에게 유선 전화면접(11.0%)·무선 자동응답(89.0%) 방식으로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후보에 대한 지지 여부를 물은 결과(11일 발표), 나경원 전 부위원장(30.7%), 김기현 의원(18.8%), 유승민 전 의원(14.6%), 안철수 의원(13.9%), 황교안 전 대표(5.3%), 윤상현 의원(2.4%), 조경태 의원(1.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1%p,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등을 참조).

대통령실 마찰에도 지지율 1위인 나경원... 그 향한 견제와 응원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안철수 의원이 1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2023 서울시당 신년인사회에서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 사의를 표명한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안철수 의원이 1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2023 서울시당 신년인사회에서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 사의를 표명한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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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과 마찰을 빚으면서까지 전당대회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나경원 전 부위원장은 은근한 당내 견제를 받았다. 나 전 부위원장이 인사말을 하는 동안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자신의 손바닥을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보여주며 잡담을 주고받았고, 이에 김기현 의원이 합세까지 합세해 시선을 분산시켰다. 이후 김 의원은 나 전 부위원장 발언 중간에 자리를 뜨기도 했다.

반면 응원도 전해졌다. 나 전 부위원장의 출마를 희망한다고 밝힌 안 의원은 "어려운 순간은 모든 정치인에게 있다"며 "그걸 어떻게 슬기롭게 극복하고 자기에게 유리한 상황으로 반전시키는지가 정치인 역량"이라고 힘을 보탰다(관련 기사: 안철수 "나경원, 당 위해서 출마해야"... 김기현 견제 목적? http://omn.kr/22bcn ).

윤상현 의원은 "우리 나경원 전 원내대표는 최근에 참 우리 당의 최고의 보배 중 보배"라며 "뺄셈정치의 DNA가 또 나 대표를 향해 발동되고 있다. (우리 당은) 자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나 전 부위원장을 향해 집중포화를 쏟는 당내 인사들을 저격한 셈이다.

행사를 마치고 중앙당사를 빠져나가던 나 전 부위원장은 취재진에게 "우리 당은 절대 화합, 절대 단결로 가야한다"면서도 전당대회 출마 시점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태그:#나경원, #김기현, #안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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