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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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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에 대한 김건희 여사 특검에 대해 '신중론'을 펴고 있는 정의당을 압박하고 나섰다. 재적 의원 3/5(180명)이 찬성해야 가능한 국회 본회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을 통해 김건희 특검법을 처리하려는 민주당으로선, 정의당과의 특검 공조가 꼭 필요한 상황이다.

박 원내대표는 14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정의당이 '대장동 50억 클럽'만 특검을 하고 김건희 여사는 여전히 검사들에게만 맡기자고 한다면, 우리 국민은 납득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의당은 그동안 검찰 수사를 촉구하며 김건희 특검의 신중론을 폈지만 우리 국민이 분명히 확인한 것은 재판 결과가 나오기까지, 아니 재판 결과가 나온 이 순간까지도 검찰은 진상 규명이 아닌 진실 은폐에만 애쓰고 있다는 점이다"라고 지적했다.

정의당은 14일 '50억 클럽 뇌물 사건' 특검법안을 제출하는 등 '대장동 특검'에는 앞장서는 모습이다. 하지만 '김건희 특검'에 대해서는 "검찰 소환조사가 우선"이라면서 유보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관련 기사: '2중대'를 넘어... '김건희 특검' 키 잡은 정의당 https://omn.kr/22pyt ).

박 원내대표는 "공소장에 200번 이상, 공판 과정에서 300번 이상 그리고 법원의 판결문에도 37번 김건희 여사의 이름이 언급되었다. 김 여사의 어머니 최은순씨도 판결문에 27번이나 언급되었다"라며 "하지만 검찰은 단 한 차례 소환 조사도 하지 않았다. 공범 의혹이 제기된 지 1년이 넘도록 서면조사조차 없었다"라고 말했다.

나아가 "검찰총장 출신 대통령을 남편과 사위로 둔 모녀는, 검찰이 입혀준 치외법권의 방탄복을 껴입고 공소시효만 끝나기를 기다렸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압도적 다수의 국민이 김건희 특검에 찬성... 독립적 특검 구성해야"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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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원내대표는 도이치모터스 1심 판결을 인용해 "재판부는 사건 판결문에서 총책이 바뀌는 시점에 따라 범행을 1단계와 2단계로 구분하며 두 단계 모두 동원된 계좌는 김건희 여사와 최은순씨 명의 계좌가 유일하다고 적시했다"라며 "공소시효가 지났다는 1단계를 제외하고도 김건희 여사의 계좌 3개가 유죄로 본 주가조작 거래의 48건에 쓰였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원내대표는 "하지만 검찰은 1심 판결에 대해 지금껏 항소하겠다는 입장 표명조차 없다. 지금껏 보여준 신성불가침 면죄부 수사에 이어 참으로 대단한 검찰"이라며 "대통령실은 김건희 여사 이름과 대통령의 장모 최은순씨 이름이 만천하에 오르내리는 데도 부끄러운 줄 모른다"라고 규탄했다.

그는 "남은 선택지는 오직 특검뿐이다"라며 "재판부는 공소시효가 남은 2차 주가 조작에서도 김건희 여사의 계좌가 활용됐다고 확실히 판단했다.  또한 김건희 파일을 작성한 것으로 알려진 민씨와 공모해 김건희 여사의 주식을 거래한 2차 작전 주포 김씨에게도 유죄를 선고했다"라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압도적 다수의 국민이 김건희 특검에 찬성하는 만큼 독립적인 특검을 구성해서 사건의 진상을 명명백백히 규명해야 한다. 이는 민주당만의 요구가 아닌 국민이 정치권에 내린 준엄한 명령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라며 정의당의 '김건희 특검' 동참을 압박했다. 
 
이은주 정의당 원내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앞 농성장에서 열린 상무집행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은주 정의당 원내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앞 농성장에서 열린 상무집행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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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김건희 특검, #정의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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