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팀의 에이스 역할을 해야 할 구창모

국가대표팀의 에이스 역할을 해야 할 구창모 ⓒ NC다이노스

 
오는 3월 8일 개막되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23에 참가하는 대한민국 대표팀 선발 투수 중 NC 다이노스 구창모가 에이스 후보로 꼽힌다. 지난해 리그 최고 투수 반열에 오른 안우진이 과거 학폭 전력으로 인해 대표팀 후보에서 원천 배제되자 김광현-양현종의 후계자라는 평가를 받는 구창모에게 자연스레 기대감이 모이고 있다.

지난겨울 소속 구단인 NC와 '최대 7년 132억 원'의 다년 계약을 체결한 구창모는 부상만 없다면 리그 정상급 성적을 낼 수 있는 투수다.

팔 부상으로 인해 규정이닝을 채우진 못했지만 2020시즌 평균자책점 1.74를 기록하면서 팀의 통합우승에 결정적 기여를 했다. 긴 재활을 마치고 복귀한 지난 시즌에도 111.2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2.10을 기록, 19경기 선발 등판에도 불구하고 어지간한 풀타임 선발투수 수준의 기여도를 보였다.

※ NC 구창모 데뷔 이후 1군 주요 기록
 
 구창모의 주요 투구 기록(출처=야구기록실 KBReport.com)

구창모의 주요 투구 기록(출처=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구창모는 최근 2시즌 동안 총 205이닝 평균자책점 1.93을 기록했다. 데뷔 당시부터 빠른 팔스윙 덕에 타격 타이밍을 잡기 힘든 투수라는 평가를 받았던 구창모는 제구력이 완성된 2020시즌 이후로는 리그에서 가장 점수를 내기 힘든 투수로 변모했다.

해당 기간 동안 200이닝 이상을 소화한 투수 중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투수는 구창모 밖에 없다. 건강만 보장된다면 리그 최고 투수라는 평가가 결코 과장된 것이 아니다.

워낙 돋보이는 비율 지표 덕분에 국제 무대에서도 에이스로 활약이 기대되는 투수다. 패스트볼 구속이 압도적이진 않지만 구창모를 첫 상대하는 타자가 그의 투구폼에 맞춰 타격 타이밍을 잡기란 쉽지 않다. 오타니 쇼헤이, 요시다 마사다카, 무라카미 무네타카, 라스 눗바까지 좌타자가 주로 배치될 일본 타선 저격수로 안성맞춤이다.
 
 WBC 4강 진출의 열쇠로 꼽히는 구창모

WBC 4강 진출의 열쇠로 꼽히는 구창모 ⓒ NC 다이노스

 
WBC 일본전 등판이 기대되는 구창모에게 과거 한일전 등판은 쓰라린 기억으로 남아있다. 2017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에 참가했던 구창모는 예선전 일본을 상대로 4-1로 앞서고 있던 상황에 불펜으로 등판해 2점 홈런을 허용한 바 있다. 구창모의 실점으로 점수차가 1점으로 줄어들었고, 결국 9회에 동점을 허용한 한국 대표팀은 승부치기 끝에 일본에 패하고 말았다. 구창모로서는 아쉬움이 남는 첫 경험이었다.

첫 한일전에서 쓴 맛을 본 구창모로서는 WBC에서는 달라진 면모를 과시해야 한다.지난 10여년간 대표팀 마운드를 지킨 '쌍두 마차' 김광현과 양현종은 사실상 이번이 마지막 무대다. WBC 공인구 적응에 매진하고 있는 구창모가 이번 한일전을 통해 국가대표 에이스로 자리매김한다면 WBC 4강 진출 가능성도 한층 높아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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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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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정민 / 민상현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크리에이터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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