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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일전 시구를 보도하는 <교도통신> 갈무리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일전 시구를 보도하는 <교도통신> 갈무리
ⓒ 교도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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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일전에 시구자로 나선다. WBC 공식 홈페이지 일본어판은 3일 기시다 총리가 10일 도쿄돔에서 열리는 한국과 일본 경기에서 시구자로 확정됐다고 발표했다.

기시다 총리는 "지금까지 수많은 명승부를 펼쳐온 한일전이라는 무대에서 시구하는 것은 대단한 영광"이라고 밝혔다. 이어 "일본의 많은 분이 일본 대표라는 긍지를 품은 사무라이 재팬(일본 야구대표팀의 애칭)을 응원하고 있다"라며 "나도 함께 그 기분을 공유하면서 이 영광스러운 역할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기시다 총리는 시구를 하고 경기도 관전할 예정이다. 일본은 2006년 WBC 1회 대회와 2009년 2회 대회에서 우승했다. 

기시다 총리는 고교 시절 야구부 활동을 했고, 지역구인 히로시마의 프로야구 구단 히로시마 카프의 열성팬으로도 유명하다. 그는 외무상으로 재임하던 2016년 히로시마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 회의를 홍보하기 위해 히로시마 카프 경기 시구자로도 나선 바 있다.

일각에서는 기시다 총리가 일본의 첫 경기인 9일 중국전이 아닌 10일 한국전 시구자로 나서는 것이 한일관계 개선 의지를 보인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그러나 일본 정부 관계자는 기시다 총리의 한일전 시구에 대해 "스포츠 진흥의 목적으로 나서는 것이며, 한일 우호 분위기 연출 등 외교적 의미는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 중국전 시구자로는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일본 축구대표팀을 이끈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나선다.

일한의원연맹 새 회장에 '전직 총리' 스가 요시히데

한편, 일본의 초당파 의원 모임인 일한의원연맹은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를 새 회장으로 선출했다. 

<교도통신>은 "일한의원연맹 내부에서 한일 간 최대 현안인 일제 강제동원(징용) 배상 문제가 해결되면 양국 의원들의 교류를 활성화하고, 한국 측에 관계 개선 의지를 전하려면 신임 회장은 중량감 있는 전직 총리로 세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라고 전했다.

일본의 전직 총리가 일한의원연맹 회장을 맡은 것은 2000∼2010년 연맹을 이끈 모리 요시로 이후 처음이다. 스가 전 총리는 "한국은 경제와 안보상 매우 중요한 이웃 국가"라며 "미력하지만 한일 우호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지난 10년간 일한의원연맹 회장을 맡다가 스가 전 총리에게 넘긴 누카가 후쿠시로 전 재무상은 퇴임사에서 "징용 문제와 관련해 한일 정부 간 막판 협의가 이뤄지는 등 밝은 조짐이 보인다"라며 "스가 전 총리가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를 확실히 지원할 것으로 믿는다"라고 말했다.

일한의원연맹 회원이자 연립 여당인 공명당의 이시이 게이이치 간사장은 "한국 측도 일본이 한일 관계를 매우 중시하고 있다는 뜻으로 받아들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한의원연맹의 한국 측 파트너인 한일의원연맹은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이 회장을 맡고 있다. 

태그:#기시다 후미오, #월드베이스볼클래식, #한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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