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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 가뭄이 문재인 정부의 영산강 보 해체·개방 탓이라고 보도한 <조선일보> 3일자 1면 기사.
 광주광역시 가뭄이 문재인 정부의 영산강 보 해체·개방 탓이라고 보도한 <조선일보> 3일자 1면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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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3일 호남지역의 심각한 가뭄을 문재인 정부 탓으로 돌린 <조선일보> 기사에 대해 "진단도 틀렸고, 해법도 전혀 맞지 않는 가짜뉴스"라고 지적했다.

강 시장은 이날 오전 광주시청 출입기자단과의 차담회에서 "'정치가 호남 가뭄을 키웠다'는 조선일보의 보도는 최악의 가뭄 대응에 총력을 다하고 있는 정부와 광주·전남의 노력에 도움이 안 되는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조선일보>는 3일자 1면 ▲文(문) 정부가 없앤 光州(광주) 시민들 40일치 물과 3면 ▲임실 물안개길 '흙먼지길'로…호남 농가들 "보에 물만 뒀어도" ▲가뭄심한 15개 시군, 모두 호남에 몰려 ▲4대강 사업서 빠진 섬진강…비오면 홍수, 안오면 가뭄이라는 4꼭지의 기사를 보도했다.

강 시장은 '광주시민 146만명의 식수를 공급하고 있는 영산강'이라는 기사내용에 대해 "광주시는 섬진강 수계인 주암댐과 동복호에서 식수를 공급받고 있다"며 "그간 영산강에서 상시 취수를 받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영산강의 승촌보와 죽산보를 최저 수위로 운영해 1560만t(각각 610만t·950만t)의 손실이 발생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단순 저수량을 비교한 수치로 사실과 다르다. 지난해 승촌보 수위(최저 2.5m~최대 7.5m)가 6m를 넘었을 때만 41차례 개방했다"고 강조했다.

"광주시민의 식수원은 영산강이 아니라 섬진강 수계"
  
호남지역의 가뭄을 4대강 보 해체·개방 탓이라고 보도한 <조선일보> 3일자 3면.
 호남지역의 가뭄을 4대강 보 해체·개방 탓이라고 보도한 <조선일보> 3일자 3면.
ⓒ 조선일보 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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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시는 1972년 화순 동복댐 수원지를 준공하자 영산강 물을 끌어올려 사용하던 3수원지에서의 취수를 중단했다.

하지만 지난해 말부터 가뭄이 심각해지자 영산강 물 일부를 공급하기 위해 50여년 만인 지난달 2일부터 덕흥동 취수구에서 일 3만t의 식수를 취수하기 시작했다.

또 식수원 비상 연결을 강화하기 위해 일 3만t의 물을 10만t까지 점차 늘리고, 새는 물 줄이기의 일환으로 상수도 정비 및 현대화사업, 물 재이용 시설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보성강댐 광역상수도 활용을 국가에 건의하고, 5개 주변 도시와 생활·농업용수 통합 사용에 대한 '물동맹'을 추진 중이다.
 
강기정 광주시장이 3일 출입기자단 차담회에서 호남지역의 가뭄을 정치 탓으로 돌린 <조선일보>의 보도를 '가짜뉴스'라며 반박하고 있다.
 강기정 광주시장이 3일 출입기자단 차담회에서 호남지역의 가뭄을 정치 탓으로 돌린 <조선일보>의 보도를 '가짜뉴스'라며 반박하고 있다.
ⓒ 안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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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시장은 차담회 직전 개인 페이스북에도 '조선일보의 가짜뉴스'를 꼬집었다.

그는 게시글에서 "이번 주에 비가 많이 온다는 기분 좋은 소식과 함께 출근길에 올랐다. 그런데 조선일보가 가뭄이 문재인 정부의 4대강 보 해체와 개방 탓이라는 기사를 1면에 실었다. 이 말은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광주시민의 식수원은 영산강이 아니라 섬진강 수계이고, 지금 하루 3만t씩 영산강에서 끌어올리는 것도 4대강과는 관련이 없다"며 "가뭄으로 힘들어하는 호남민의 마음까지 메마르게 하는 가짜뉴스다"고 글을 맺었다.

태그:#광주광역시, #강기정,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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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과 통신 기자를 거쳐 오마이뉴스 광주전라본부 상근기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기사 제보와 제휴·광고 문의는 pres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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