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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3일 진주교육지원청 대강당에서 열린 ‘토박이말의 날’ 잔치.
 4월 13일 진주교육지원청 대강당에서 열린 ‘토박이말의 날’ 잔치.
ⓒ 토박이말바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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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박이말(고유어)을 살리자는 뜻이 모아졌다. (사)토박이말바라기(회장 강병환)는 지난 13일 진주교육지원청 대강당에서 '토박이말의 날'(4월 13일)을 기념해 잔치를 열었다.

잔치에는 이외숙 진주교육지원청 교육장, 윤현중 진주기독교청년회 이사장 등이 참석했고, 조규일 진주시장이 축전을 보내기도 했다.

기림식(치레)에 앞서 스스로 만든 토박이말 노래로 잔치를 열어 준 충무공초등학교 학생들과 토박이말 이끎학교, 울력학교, 동아리를 맡은 교사들이 함께해 잔치를 열었다.한글말 사랑꾼 강순예·전영준씨가 노래를 불렀다.

토박이말을 주제로 한 말나눔잔치(학술 발표회)에서 김슬옹 세종국어문화원 원장은 "세종대왕과 토박이말"에 대해 이야기 했다.

김 원장은 "훈민정음 해례본에 남은 토박이말을 통해 모든 백성들이 쉬운 문자로 지식과 정보와 사소한 느낌까지도 맘껏 나누라는 세종대왕의 훈민정음 창제 의도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인류 최고의 문자학, 언어학, 철학, 과학 등이 녹아 있는 사상서이며 몇 손가락 안에 드는 인류의 고전인 훈민정음 해례본의 가치를 되새겨 제대로 가르치고 배우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대벽 (사)한류문화산업포럼 회장은 "한류문화와 토박이말"이란 제목의 발표를 통해, "한글과 토박이말이 한류의 미래를 이끌 쌍두마차로 민족의 중흥을 지속시킬 겨레의 정수"라며 "토박이말 활성화 해야 하고, 진주시와 경남교육청의 분발이 중요하다"고 했다.

이소라 문화다양성연수소'띠' 소장은 "사라져가는 우리말글 어떻게 지킬까?"에 대해 이야기 했다. 그는 "사라지고 있는 세계 여러 나라말과 우리의 말글살이에서 멀어지고 있는 토박이말을 견주어 보고 고유의 말인 토박이말 속에 깃든 겨레의 삶과 슬기를 교육을 통해 지켜야 한다"고 했다.

강병환 회장은 "아이들이 만든 토박이말 노래를 들으며 토박이말을 더 어릴 때부터 넉넉하게 배우고 익힐 수 있도록 해 주는 것이 옳다는 생각을 했는데 말나눔 잔치를 통해 그 믿음이 더욱 단단해졌다"면서 "앞으로 토박이말 교육과 함께 토박이말 연구에도 더 많은 지원을 할 수 있도록 힘을 쓰겠다"고 했다.

잔치가 끝나고 김슬옹 세종국어문화원장은 "이번 잔치를 통해 진주 지역을 중심으로 펼쳐지고 있는 토박이말 살리기 운동의 저력을 느낄 수 있었다"며 "앞으로 토박이말바라기와 함께 토박이말 교육과 연구가 더욱 알차게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보았다"고 했다.

태그:#토박이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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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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