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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단식 17일차인 16일 박광온 원내대표가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9.16 [공동취재]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단식 17일차인 16일 박광온 원내대표가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9.16 [공동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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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16일 비상의원총회를 열고 "윤석열 정권의 폭정과 검찰독재에 맞서는 총력투쟁"을 선언했다. 이들은 전면적인 국정쇄신과 내각총사퇴를 촉구하며 한덕수 국무총리 해임건의안도 제출하겠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공당이길 포기한 폭주"라고 맹비난했다.

민주당은 이날 의총 결과 크게 다섯 가지의 결의사항을 발표했다.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전원은 윤석열 정권의 폭정과 검찰독재에 맞서는 총력투쟁을 선언하며 다음과 같이 결의한다.

1. 윤석열 정권의 전면적 국정쇄신과 내각 총사퇴를 촉구하며, 한덕수 국무총리 해임건의안을 즉시 제출한다.
2. 윤석열 대통령실 등의 순직 해병 수사방해 및 사건은폐 진상규명 특검법의 관철을 위해 필요한 절차에 즉각 돌입한다. 
3. 윤석열 정권의 부당한 정치수사, 야당탄압과 정적제거, 전 정권 죽이기에 맞서 싸울 것이다. 
4. 불법을 저지른 검사에 대한 탄핵절차를 추진한다.
5. 윤석열 정권의 실정과 폭압에 맞서 시민사회를 포함한 모든 세력과 함께 국민항쟁에 나설 것이다.  

2023년 9월 16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일동

박광온 원내대표는 의총 초반 모두발언에서 "(윤석열 정부가) 정말로 국민과 싸우자는 식으로 폭주를 계속하고 있다"며 "민주당의 역할이 점점 더 커지고 있고, 민주당의 행동이 더욱 더 분명해지기를 바라는 국민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탄압과 증오와 갈등과 분노를 부추기는 이 정부의 통치방식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는 것을 민주당이 확실하게 보여줘야 할 때"라며 "오랜 역사에 이런 정부를, 이런 정권을 단 한 차례도 본 적이 없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단식 17일차인 16일 박광온 원내대표와 의원들이 국회에서 긴급 의원총회 전 정부 규탄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3.9.16 [공동취재]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단식 17일차인 16일 박광온 원내대표와 의원들이 국회에서 긴급 의원총회 전 정부 규탄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3.9.16 [공동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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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요구사항을 두고 "도저히 대한민국 공당의 요구라고는 볼 수 없는 것들"이라고 반응했다.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국가가 비상사태에 놓이기라도 했나. 자신들의 당대표 단식을 그만두라고 했더니 왜 뜬금없이 내각총사퇴인가"라며 "국민께선 제발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가 일 좀 하라 하시는데 대체 누구와 '국민항쟁'을 하겠다는 것인가. 준엄한 국민의 심판이 다가오자 이제는 아예 대한민국과 함께 침몰하겠다는 망국적인 놀부 심보와 다름없다"고 했다.

장동혁 원내대변인도 "화성인 결의문"이라며 "이재명 대표 단식에 대한 논의를 하자고 모인 의총 아니었나? 체포동의안 부결을 사실상 당론으로 정해놓고 물타기용으로 국방부 장관 탄핵카드를 꺼냈다가 이도 저도 안 되니 이제 내각총사퇴인가"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괜히 불체포특권 포기하겠다고 진정성 없이 내뱉은 당대표의 말 한마디 수습하겠다고 난리법석을 떠는 모습에 국민들은 신물이 난다"며 "제발 이제라도 솔직해지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광온 원내대표는 의총 후 취재진에게 이재명 대표 단식과 관련해 "오늘(16일) 의총에서 모든 의원의 결의로 단식 중단을 요구하기로 했다"며 "그 뜻을 대표에게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표는 여전히 단식 지속 의지가 강하다"며 "고민해보겠다 했는데 '받아들이겠다'로 읽히지는 않았다"고 했다. 17일로 이재명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쇄신과 대국민 사과,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문제 국제해양법재판소 제소 등을 요구하며 단식에 들어간 지 18일째다.

태그:#민주당, #내각총사퇴, #한덕수 해임건의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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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정치부. sost38@oh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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