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항명과 상관 명예훼손 혐의로 입건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이 지난 8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경기도 과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로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을 듣고 있다. 법률대리인인 김정민 변호사(오른쪽)가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9.8
 항명과 상관 명예훼손 혐의로 입건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이 지난 8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경기도 과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로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을 듣고 있다. 법률대리인인 김정민 변호사(오른쪽)가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9.8
ⓒ 연합뉴스

관련사진보기



지난 7월 경북 예천지역 집중호우 실종자 수색 과정에서 숨진 고 채 상병 순직사건을 조사했던 전 해병대 수사단장 박정훈 대령 측이 24일, 군 검찰이 박 대령에 대해 군 형법상 항명 혐의 외에 별건 수사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 대령의 법률대리인인 김정민 변호사는 오는 25일 항명 사건 수사에서 국방부 검찰단장의 직무 배제를 요청하는 수사지휘요청서를 국방부 종합 민원실을 통해 국방부 장관에게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변호사는 사전에 언론에 공개한 요청서에서 "최근 해군 검찰단 등 복수의 군 수사 기관이 박 전 단장이 처리한 사건들에 대해 그 기록을 불법적으로 열람하고 있다고 한다"면서 "이에 대해서도 강력히 항의하며 적절한 조치를 취하여 주기를 바란다"고 요청했다.

또 김 변호사는 군 검찰단이 민간 경찰에 적법하게 이첩된 수사 자료를 불법적으로 탈취하기도 했다며 군 검찰단이 '항명' 수사를 진행하는 것은 수사의 공정성을 근본적으로 훼손하는 것이라고도 지적했다.

김 변호사는 수사지휘요청서와 함께 군 검찰단이 불법적으로 수사 자료를 탈취했다는 것 등을 입증하기 위한 음성 녹취 파일 2개도 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는데, 이날 군인권센터는 김계환 해병대사령관과 해병대 중앙수사대장이 지난 8월 2일 통화한 녹취파일을 공개했다(관련 기사 : 해병대수사단 경찰에 기록이첩 직후, 해병대사령관 "공정하고 원칙대로 했다").

또 다른 녹취 파일 하나는 민간경찰에 이첩된 사건기록을 국방부 검찰단이 회수하는 과정에서 경북지방경찰청 담당 팀장이 괴로워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김 변호사는 주장했다.

김 변호사는 해당 녹취 파일들은 박 대령이 해병대 사령관을 상대로 수원지방법원에 제기한 보직해임 무효확인 소송에 소명자료로 제출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태그:#채 상병, #박정훈 대령, #김정민 변호사
댓글5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