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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민방송 '어몽얼쓰'의 달복 PD가 광주청년센터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광주시민방송 '어몽얼쓰'의 달복 PD가 광주청년센터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 광주청년정책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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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광주청년정책네트워크(아래 광주 청년넷)가 광주청년센터에서 '기후위기가 들리나요?'를 주제로 월례포럼을 열었다.

광주 청년넷은 광주지역 청년들의 삶을 자세히 들여다보고 목소리 내는 광주의 청년단체로, 지난 2016년부터 청년정책 관련 현안대응 사업, 캠페인 사업, 강연 사업, 의견수렴, 거버넌스 활동 등을 이어오고 있다. 광주 청년넷이 진행하는 '청년 다시, 봄 월례포럼'은 청년정책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그동안 조명되지 않았던 새로운 의제를 발굴하기 위해 마련됐다.

광주 청년넷은 이번 9월 월례포럼 주제로 '기후위기'를 택한 이유를 설명하며 "지구 평균 온도가 1.5도씨 상승하면 지구의 자가 회복력이 크게 손상되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이로 인해 생태계가 단계적으로 무너지게 되면 우리의 평범한 일상도 소리 없이 무너질 수밖에 없다. 지금의 우리가, 내일의 우리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함께 이야기 나눠보고 실천할 수 있는 일들을 공유해 보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고 했다.

이번 월례포럼 강연자로는 광주의 공동체라디오 방송국 '광주시민방송'에서 기후위기를 주제로 한 라디오방송 '어몽얼쓰'를 진행하고 있는 달복(활동명) PD가 참여했다. 광주시민방송은 88.9Mhz에서 들을 수 있는 라디오방송이지만 송출 범위는 광주지역 일부로 국한된다. 공동체라디오 방송은 소규모 지역을 권역으로 하는 FM 라디오 방송이기 때문이다. '어몽얼쓰'는 지난 2021년부터 광주에서 '기후위기'를 이야기해왔다.

달복 PD는 "축산업과 기후위기의 현실을 인지한 일이 활동의 계기가 됐다"며 "축산업에서 엄청난 탄소가 배출되고 토양 오염이나 수질 오염 같은 일들이 생기고, 기후위기가 우리 모두의 미래를 위협하고 있다는 현실을 인지하고 두려움을 느꼈다. 처음에는 당장 할 수 있는 일이 없는 거 같아서 우울하기도 했지만 이내 언론이나 학교에서 기후위기에 대해 알려주지 않음에 의문을 느끼게 됐다. 이게 분노로 연결돼 기후 활동가가 되었다"고 했다.

이어 "지난 2021년부터 주1회 송출되던 '어몽얼쓰'가 최근 확대, 개편 과정을 거쳤다"며 "주1회 방송이 주3회로 늘었다. 기후위기를 의제로 활동하는 사람들이 여러 분야에서 많아지는 시점이라는 느낌을 받는다. 최근 광주에서도 기후정의에 대한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 어몽얼쓰도 기후정의에 발맞춰 움직이고 싶다. 지난 8월, 광주에서 폐지를 수집하던 60대가 온열질환으로 사망한 사건을 보면 '기후위기'로 인한 피해는 광주에서도 현실로 다가오고 있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달복 PD는 "최근에는 기후정의라는 말이 폭넓게 사용되고 있다"며 "기후정의는 기후위기로 인해 발생하는 기후 불평등을 정의로운 전환을 통해 해결하자는 움직임을 뜻한다. 기후위기라는 거대한 의제 앞에서, '내가 뭘 할 수 있지?'라는 생각이 드는 건 당연하지만, 나라도 뭐라도 해야지 바뀐다고 이야기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포럼 진행을 맡은 광주 청년넷 박현준 운영위원은 "기후위기가 식량권, 건강권, 주거권, 생존권에 이르기까지 인간의 삶을 위협하고 특히 사회적 취약계층에게 큰 재앙이 되고 있다. 지역에서도 기후위기 문제 해결을 위한 연대가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태그:#광주청년정책네트워크, #기후위기, #기후정의, #어몽얼쓰, #달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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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에 대해 고민하며 광주의 오늘을 살아갑니다. 페이스북 페이지 '광주의 오월을 기억해주세요'를 운영하며, 이로 인해 2019년에 5·18언론상을 수상한 것을 인생에 다시 없을 영광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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