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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 역사극 와룡, 고려를 깨우다 공연 모습.(사진=뉴스사천 DB)
 야외 역사극 와룡, 고려를 깨우다 공연 모습.(사진=뉴스사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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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부터 방영 중인 KBS2 드라마 <고려 거란 전쟁>으로 고려 현종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고려 거란 전쟁>은 관용의 리더십으로 고려를 하나로 모아 거란과의 전쟁을 승리로 이끈 고려의 8대 왕 현종과 그의 정치 스승이자 고려군 총사령관이었던 강감찬의 이야기를 담은 사극이다. 배우 김동준이 현종 역할을, 최수종이 강감찬 역할을 맡았다.
 
KBS2 드라마 고려 거란 전쟁 홍보물.
 KBS2 드라마 고려 거란 전쟁 홍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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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현종과 사천의 인연은 현종의 아버지 왕욱이 사천 와룡산 자락에 유배를 오며 시작됐다. 현종의 아버지 왕욱은 고려 5대 왕 경종이 세상을 떠난 뒤 그의 비 헌정왕후와 사통한 죄로 사천으로 유배를 오게 됐다. 출산 과정에서 왕후가 죽고 6대 왕 성종은 왕욱의 아들 왕순 역시 사천으로 보낸다. 그가 훗날의 고려 8대 왕 현종이다.

이들 부자는 함께 사천에 있었지만 함께 지내는 것은 허락되지 않았다. 아버지는 사남면 능화마을(추정)에 아들은 배방사에 머물렀으며, 왕욱은 아들을 만나기 위해 매번 먼 길을 걸었다. 왕욱이 아들 왕순을 만나기 위해 걷던 길은 현재 '부자상봉길'로 불린다. 사천관광 누리집에서는 '고려현종 부자상봉길'이라는 이름으로 능화벽화마을에서 시작해 안종 능지, 고자정, 고자실(학촌벽화마을), 대산벽화마을을 거쳐 배방사지까지 가는 길을 도보 관광지로 소개하고 있다. 

사천에서는 고려 현종과 그의 아버지 왕욱을 기리는 행사가 다양하게 열리고 있다. 올해 4월에 개최된 사천의 대표 봄 축제인 '와룡문화제'는 '와룡, 고려 현종을 품다'를 주제로 고려 현종 관련 콘텐츠를 선보였다. 현종이 백성들의 대동단결과 민족의 자부심을 고취하기 위해 국가적 행사로 부활시켰던 팔관회와 고려 시대 어가 행렬, 의식행사, 백희가무 등을 재현했다. 올해 9월에는 사천문화재단이 사천시만의 고유한 이야기를 담은 '사천배기'를 개최했다. 현종을 주인공으로 하는 역사 마당극과 전시회, 체험 프로그램 등이 진행됐다.
 
올해 4월에 개최된 와룡문화제의 주요 행사 중 하나였던 팔관회 어가행렬.(사진=뉴스사천 DB)
 올해 4월에 개최된 와룡문화제의 주요 행사 중 하나였던 팔관회 어가행렬.(사진=뉴스사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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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방사가 있는 정동면에서는 '고려현종대왕제'가 열렸다. 올해로 7회를 맞은 '고려현종대왕제'는 현종을 기리는 추모제와 부자상봉길 걷기대회로 진행되고 있다. '고려 안종 추모 귀룡제'도 개최되고 있다. 안종(왕욱)이 유배 생활을 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능화마을에서 행사가 열리고 있다. 
 
지난 11월 17일 열린 고려현종대왕제 모습.(사진=뉴스사천 DB)
 지난 11월 17일 열린 고려현종대왕제 모습.(사진=뉴스사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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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종을 주인공으로 하는 문화 공연도 다양하다. 사천의 대표 극단인 장자번덕은 <와룡, 고려를 깨우다>, <풍패지향사천>, <사주천년의 꿈> 등 현종의 일대기를 담은 공연을 꾸준히 지역민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사천학생뮤지컬단이 어린 왕순의 이야기를 담은 '내 친구 왕순이' 공연을 무대에 올리기도 했다. 
 
뮤지컬 내친구 왕순이 공연 모습.(사진=뉴스사천 DB)
 뮤지컬 내친구 왕순이 공연 모습.(사진=뉴스사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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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여 년 전 현종은 자신이 어린 시절을 보냈던 사천현을 사주(泗州)로 격상시켰다. 현재까지도 사천은 '사주천년', '풍패지향(제왕의 고향)'의 의미와 고려 현종을 기억하려 하고 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뉴스사천에도 실렸습니다.


태그:#고려거란전쟁, #현종, #사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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