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원큐 K리그 2023 대상 시상식에서 K리그1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울산 현대 김영권

하나원큐 K리그 2023 대상 시상식에서 K리그1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울산 현대 김영권 ⓒ 울산 현대 축구단


프로축구 울산 현대의 베테랑 수비수 김영권이 올 시즌 K리그 '최고의 별'로 떠올랐다.

김영권은 4일 열린 하나원큐 K리그 2023 대상 시상식에서 K리그1 최우수 선수(MVP)의 영예를 안았다.

각 구단 감독(30%), 주장(30%), 미디어(40%) 투표 결과 김영권은 환산 점수 44.13을 획득하며 포항 스틸러스의 준우승을 이끈 제카, 17골 7도움으로 최다 공격포인트를 쌓은 대전 하나시티즌 티아고, 승격팀 돌풍을 이끈 광주 FC의 안영규를 따돌렸다.

패스 성공 2268회... 울산 '빌드업' 이끈 김영권

김영권은 올 시즌 32경기에 출전해 안정적인 수비로 울산의 우승을 이끌었다. 2268개의 패스를 성공하며 팀 내 1위이자 K리그 전체 3위에 올랐다. 특히 옆이나 뒤로 돌리는 것이 아닌 전방 패스가 1182개에 달한다. 

울산의 홍명보 감독이 추구하는 빌드업 축구에 김영권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했는가를 보여주는 기록이기도 하다.

김영권은 수상 소감에서 "멈추지 않는 선수가 되겠다. 마지막으로 달리는 제 축구의 페이지 중 하나가 이제 시작됐다"라며 "올해보다 더 좋은 모습으로 내년에 여기서 다시 뵙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2010년 일본 J리그 FC 도쿄에서 프로 경력을 시작한 김영권은 줄곧 일본과 중국 무대에서 활약했다. 

국가대표로는 2014 브라질, 2018 러시아, 2022 카타르 대회까지 월드컵 본선에 3회 연속 출전하며 한국의 수비진을 지켰다. 또한 A매치 센추리클럽(100경기)에도 가입한 한국 축구의 기둥이다. 

K리그 입성 2년 만에 다 이룬 김영권, 다음 목표는?
 
 프로축구 울산 현대 중앙 수비수 김영권

프로축구 울산 현대 중앙 수비수 김영권 ⓒ 울산 현대 축구단

 
김영권은 지난해 홍명보 감독의 부름을 받고 울산에 입단하며 데뷔 이후 처음으로 K리그에 입성했다.

오랫동안 국제무대에서 쌓아온 기량과 경험을 앞세운 김영권은 울산이 17년 만에 우승을 차지하는 데 힘을 보탰고, 올 시즌에는 울산의 우승을 넘어 MVP에도 오르면서 불과 2년 만에 K리그를 평정했다.

올 시즌 도중에도 막강한 '오일 머니'를 앞세운 중동의 구단들이 김영권을 노렸으나, 유혹을 뿌리치고 울산에 남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중앙 수비수가 MVP에 오른 것은 2021년 전북 현대의 홍정호 이후 2년 만이다.

그러나 김영권도 아직 이루지 못한 것이 있다. 국가대표로서 아시안컵 우승과 울산의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경험하지 못했다. 

김영권은 "내가 아직 이루지 못한 아시안컵 우승이 내게 중요한 커리어가 될 것 같다"면서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우승이라는 목표를 품고 울산에 입단했고, 남은 경기를 다 이겨서 토너먼트에 진출해 높은 곳을 바라보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울산의 구단 역사상 최초이자 K리그 통산 6번째로 2연패를 이끈 홍명보 감독은 2년 연속 감독상을 받았다. 2년 연속 감독상 수상은 2017∼2018년 최강희 당시 전북 감독 이후 5년 만이다.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만 23세 선수에게 주는 영플레이어상은 광주의 미드필더 정호현이 품에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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