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포스팅에 도전한 LG 트윈스 고우석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포스팅에 도전한 LG 트윈스 고우석 ⓒ LG 트윈스

 
'처남-매제' 관계인 이정후(키움 히어로즈)와 고우석(LG 트윈스)이 한날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 도전한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한국시간으로 5일 "고우석이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 명단에 올랐다"라며 "협상 기간은 미국 동부 시간으로 5일 오전 8시부터 내년 1월 3일까지"라고 보도했다.

전날 키움 구단이 발표한 이정후의 협상 기간과 정확히 같다. 이로써 '바람의 아들' 이종범 전 LG 코치의 사위이자 이정후의 매제인 고우석도 메이저리그 30개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에 나선다.

젊은 나이와 빠른 공 '강점'... 올 시즌 부진이 관건 

고우석은 KBO리그를 대표하는 마무리 투수로 활약했다. 2017년 LG 유니폼을 입고 프로 경력을 시작한 그는 7시즌 동안 354경기에 출전해 19승 26패 6홀드 139세이브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시즌에는 42세이브 평균자책점 1.48로 '커리어 하이'를 찍으면서 생애 첫 구원왕에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올 시즌은 여러 부상이 겹치면서 3승 8패 15세이브 평균자책점 3.68의 다소 실망스러운 성적을 남겼다. 한국시리즈에서도 4경기 4.1이닝을 던져 1승 1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8.31로 부진했으나, 다행히 LG가 우승을 차지하면서 웃을 수 있었다.

2020 도쿄 올림픽,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등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지켜보는 국제대회에서도 강렬한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그렇기에 이정후와 달리 고우석의 메이저리그 포스팅은 예상치 못했다는 반응도 나왔다. 반면에 만 25세의 젊은 나이와 시속 150㎞ 후반대에 달하는 빠른 공이 매력적이라는 현지의 평가다.

최근 메이저리그에서도 수준급 마무리 투수가 품귀 현상을 빚으면서 고우석에 대한 수요도 상당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정후와 달리 시장평가 '안갯속'... 고우석의 운명은?
 
 프로야구 LG 트윈스 마무리 투수로 활약하는 고우석

프로야구 LG 트윈스 마무리 투수로 활약하는 고우석 ⓒ LG 트윈스

 
일단 LG 구단은 만족스러운 이적료가 나와야 고우석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허락하겠다며 고우석의 포스팅을 조건부로 허락했다. 포스팅 시스템은 원소속 구단의 허락을 받아야만 이적할 수 있다.

고우석으로서도 도전할 만한 가치가 있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 진출하지 못하더라도 내년 시즌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고 다시 도전할 수 있으며, 그 전에 자신에 대한 시장 평가를 미리 알아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포스팅 선수를 영입한 메이저리그 구단은 계약금이 2천500만 달러 이하이면 계약금의 20%를, 5천만 달러 이하일 경우에는 500만 달러와 2천500만 달러 초과 금액에 대한 17.5%를 원 소속 구단에 줘야 한다.

계약금이 5천만 달러를 넘으면 5천만 달러까지의 보상액 437만5000달러에 5천만 달러를 넘는 액수의 15%를 얹어서 내야 한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초대형 계약이 유력한 이정후와 달리 고우석의 진출 가능성은 현재로서 '반반'이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모이는 메이저리그가 과연 고우석에게 어떤 평가를 내릴지 주목된다.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고우석 LG트윈스 메이저리그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