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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황정욱기자 = 주변의 도움이 필요한 장애.허약 노인중 상당수가 가족이나 이웃의 보호를 제대로 받지 못한 채 방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외롭게 혼자 사는 독거(獨居) 노인이 매년 늘어나, 노인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7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 417만1천여명 가운데 치매을 앓고 있거나 세수.목욕.옷입기 등을 혼자서 못하는 등의 장애를 갖고 있음에도 불구, 보호받지 못하는 노인이 19만7천여명(4.74%)에 달한다.

또 집안일이나 식사준비, 빨래 등을 제대로 못하는 허약노인 중 방치되는 경우도 1만3천여명(0.32%)이나 되는 것으로 추산됐다.

즉 20만명 이상의 노인이 몸이 불편한데도 수발자가 아예 없는 등 사회.가정적 보호에서 배제돼 있는 셈이다.

이와함께 독거노인도 매년 늘어 지난 2000년 54만2천여명이었던 것이 지난해말에는 64만3천여명으로 10만명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독거노인은 서울(7만7천여명)과 부산(4만1천여명) 등 대도시는 물론 전남(7만4천여명), 전북(4만9천여명), 경남(7만여명), 경북(7만7천여명) 등에도 많아 중.소도시나 시골 등지에도 상당수 분포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

독거노인중 기초생활보장대상자가 20만6천여명으로 전체의 3분의 1 이상이 경제적으로도 적잖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복지부 관계자는 "우리나라가 노령사회로 급속히 진입하고 있으나 사회적 약자가 되기 쉬운 노인에 대한 대책이 제대로 마련돼 있지 않다"면서 "오는 2007년 공적 노인요양보험제가 실시되면 사정이 한결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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