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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의 내셔널지오그래픽 소사이어티가 올 10월부터 자사가 펴내는 세계 지도에 일본의 주장을 받아들여 기존에 독도(Tokdo)라고만 표기하던 우리의 고유 지명 외에 다케시마(Takeshima·竹島)를 함께 표기하기로 결정한 사실이 알려져 또 한번 독도에 대한 논란이 가열 증폭되고 있다.

이번 기회에 다시 한 번 옛부터 지금까지의 독도에 대한 지명을 근거로 일본의 주장이 얼마나 무식하고 억지인지 알아 보도록 하자.

독도가 서구의 세계지도에 나타나기 시작한 것은 프랑스에 의해서였다. 1849년 프랑스 포경선(또는 전함이라고도 함) 리앙쿨호가 독도를 발견하고 자기네 식으로 리앙쿨 락(Liancourt Rock)이라 이름 붙이면서 서구 지도에 처음 등장한다.

▲ 프랑스판 세계 지도에 표기된 독도 영문 지명(자료 제공:독도수호대)
그러나 지금은 프랑스조차도 대한민국의 주권을 감안해 영문으로 'Tok Do'라고 표기하고 있으며 수많은 각국의 지도에서도 이를 따라 왔다. 그러나 미국 CIA의 'World Factbook'에서는 지금도 'Liancourt Rock'이라 표기하고 있다.

독도(獨島)라는 지금의 지명은 1906년(광무10년) 울릉군수 심흥택의 <울릉군수보고서>에서 '본군소유독도(本郡所屬獨島)'라는 기록과 한말 지사 황현(黃玹)의 <매천야록(梅泉野錄)>에 처음 등장한다.

그러나 독도는 한자 표기처럼 '홀로이 외로운 섬'이라는 뜻으로 해서 붙여진 것이 아니라 순 우리말인 '돌섬'에서 유래되어 전라도민들이 대거 이주하면서 전라도 특유의 발음 특성으로 '독섬'이 되었다가 그 음을 따 독도가 되었다는 설이 가장 유력하고 신빙성이 있다.

대한제국 고종37년 1900년 10월 25일에 칙령 제41호로 공포된 '울릉도를 울도로 개칭하고 도감을 군수로 개정한 건'에 '석도'라는 지명이 등장하고 있는 것이 그 근거를 뒷받침하고 있다.

보통 특정 사물의 이름을 지을 때는 그것의 특성이나 특질에 따른다. 지명 또한 그 지역의 특징이나 유래를 근거로 해서 작명하는 것이다. 서구에서 독도를 이름할 때 'Liancourt'외에 'Rock'을 추가한 것은 독도를 발견한 배의 이름과 돌섬이라는 특징을 합해 작명한 것이다.

그런데 일본은 우리의 독도를 예전에는 송도(松島)라 하기도 하다가 지금은 죽도(竹島)라 이름 붙이고 이를 고집하고 있다. 그들이 붙인 이름처럼 독도에 소나무가 있던가? 아니면 대나무라도 있던가? 그들이 그렇게 이름 붙인 연유를 추적하면서 그들의 주장이 얼마나 허구에 가득찬 기만인지 알아보도록 하자.

일본은 자국 내의 일부 역사적 근거를 제시하면서 독도가 자국 고유의 영토라 주장하고 있다. 옛날 일본인들은 독도에 관심이 없었다. 근세 들어 러시아와 대결하면서 군사적 중요성 때문에 독도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얼마 전에는 '시네마현' 어부들의 요청으로 또 최근에는 경제적인 중요성 때문에 집요하리만치 연고를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다시 그들이 주장하는 지명을 보자. 일본이 예전부터 이름 붙였다고 하는 송도나 죽도는 모두 울릉도의 옛 지명을 가르키고 있다. 울릉도에는 소나무나 대나무가 많아 송도 또는 죽도라 이름 지었고 지금도 울릉도 북서방에 있는 작은 섬은 죽도라는 이름으로 불리우고 있다.

이렇듯 그들의 역사에 나타나지도 않는 독도를 자국 영토라 우겨야 하니 울릉도를 이름하던 옛 죽도를 차용해 억지로 독도에 붙인 것이다. 죽도라는 지명만으로 볼 때 일본은 결국 울릉도를 통째로 자국 영토라 우기는 것과 같은 웃지 못할 무식함을 드러내 놓고 있는 것이다.

이렇듯 역사적 증거를 떠나 단순한 지명만으로 따져 볼 때도 일본의 주장이 얼마나 허구인지 여실히 드러난다. 그러나 문제는 그들의 집요함과 아울러 우리 정부의 무능할 정도의 무대응이다. 이런 관계로 결국은 예전처럼 안용복이나 독도의용수비대와 같이 민간 단체가 나서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얼마전 독도 지킴이 민간 단체인 독도수호대에서 오늘인 5월 29일을 기해 독도탐방행사를 진행하려 했으나 문화재청이 해조류번식기라는 어설픈 이유로 입도를 거부하였다. 이는 남이 내 마누라를 자기 마누라라 우긴다 해서 자기 마누라를 독방에 가두어 놓고 자기마저 사랑하지도 않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이제는 내 마누라를 자기 마누라라 우기는 무뢰한을 혼내줘야 할 시기가 아닌가 한다.

우리의 아름다운 섬 독도는 1940년대 말 미군의 폭격 장소로 사용되어 온몸에 상처를 입었고 군부 독재 시절에는 한 정치인이 일본과의 외교 문제를 들어 독도를 폭파하겠다고 위협해 마음의 상처를 입었다. 이제는 비운의 섬 독도를 온국민 모두가 무한한 관심을 가지고 사랑해 주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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