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 <오마이뉴스> 편집위원회 임시회의가 13일 오후 서울 광화문 사무실에서 열렸다.
10월 13일 오후 7시 <오마이뉴스> 시민기자편집위원회 임시회의가 광화문 본사에서 열렸다. 지난 10월 추석 연휴 등으로 연기된 이번 편집회의는 지난 9월의 오마이뉴스 주요 보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었다. 하지만 회의에 참석한 편집위원들이 적어 임시회의로 갈음했다.

이날 임시회의에는 한성희 간사를 비롯해 김민수, 김현자, 이정희 편집위원 4명과 이한기 뉴스게릴라본부장과 김미선 시민기자전략팀장, 박수원 종합편집팀장 등이 참여했다. 한성희 간사는 "편집위원들은 시민기자들의 입장을 대변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며 참여가 저조한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시했고 "다음 회의부터는 편집위원들이 더 많이 참여하도록 독려하겠다"고 밝혔다.

삼겹살토크, "좀 더 전문적으로" vs "아마추어가 좋다"

지난 9월 28일 있었던 '홍준표 의원과의 삼겹살 토크'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가 주를 이뤘다. 이날 삼겹살 토크는 1만여 명의 네티즌의 생중계를 봤고 318개의 댓글이 달렸다. 하지만 '삼겹살 토크'의 진행방식에 대해서는 평가가 엇갈렸다. 좀 더 전문적인 패널을 섭외하는 게 필요하다는 의견과 삼겹살 토크라는 이름에 걸맞게 아마추어적인 맛을 느낄 수 있게 하자는 의견이 함께 나왔다.

그리고 삼겹살 토크 같이 독자가 참여할 수 있는 코너를 정기적으로 운영하면 좋겠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고정 코너가 되면 쉽게 식상해질 수 있으니 비정기적으로 사안에 따라 운영하는 게 좋겠다는 의견도 있었다.

지난 9일 있었던 '북한 핵실험'에 대해서는 기본적인 보도는 충실히 하되 핵실험으로 경색된 대북정세에 대해 제대로 짚어야 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이번 핵실험으로 북한을 돕는 민간기구들의 활동이 위축되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와 함께 북한을 돕는 민간 활동에 대해 좀 더 활발하게 알려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다.

9월에 보도했던 '9.11테러 5주년' 관련기사는 "대체로 좋았지만 한국의 이라크 파병에 대한 문제를 짚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또 "시민기자와 상근기자가 함께 공동 취재한 '관용차' 기획은 사람들이 익히 알고 있는 우리 사회의 고질적인 문제를 제대로 짚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부당하다는 건 알지만 바로 잡아지지 않는 문제를 건드려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 내는 이 같은 기획이 앞으로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있었다. 또 "이번 관용차 기획과 같은 시민기자와 상근기자의 교류를 통해 생산되는 기획기사가 늘어났으면 좋겠다"는 제안도 있었다.

"오마이뉴스다운 연예기사 선보여 달라"

8월 말 조직 개편 이후 스포츠문화팀이 만들어지면서 연예기사가 늘어난 것에 대해서는 다른 매체와 접근 방식이 달라 신선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가십이 아닌 내용 있는 연예기사가 많이 나와 타 매체 연예기사의 한계를 극복하면 좋겠다는 지적이 있었다. 오마이뉴스만의 색깔을 잃지 않는 연예기사를 선보였으면 한다는 것.

그리고 시민기자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휴대전화 청구서 확인 안 하면 당해요>와 같은 고발성 생활경제 기사가 좋았다는 평가도 있었다. 하지만 아직은 기사 수가 적은 편이어서 좀 더 많은 시민기자들이 참여해 서민들의 경제 생활과 관련 있는 기사들이 많이 나왔으면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또 책동네 섹션 기사에 대해서는 단순한 서평 형식의 기사보다는 특화된 주제를 통해 활성화 시키자는 제안이 나왔다. 지난 편집위 회의에서도 지적됐지만 책동네 섹션에서 출판계 소식이나 작가 인터뷰 등 심층적이고 전문적인 기사가 필요하다는 것.

이에 대해 편집국에서는 "13일부터 '책과 자신의 인연 이야기' 등으로 기사공모를 하는 등 책동네 기사 다양화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생나무클리닉 1000건 돌파, '항의'에서 '조언'으로 변화

블로그의 '기사 송고' 기능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블로그에서 기사 송고 기능을 이용해 기사를 보내는 경우 사진이나 서체 등 블로그의 독특함을 살리지 못한다는 것.

이에 대해 편집국에서는 "현재는 정해진 기사 형식에 맞추다 보니 블로그에서 작성한 원문을 살리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며 "현재 블로그의 기사 송고 기능은 장점보다는 단점이 많지만 시스템을 점검해 본래의 취지를 살리는 쪽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지난달 오마이뉴스 제호와 메인화면 세부 메뉴 등 메인면이 다소 변화한 것에 대해서는 "많은 이들이 감지하지 못할 정도로 메뉴가 변화했다"며 "전면적인 변화보다는 점진적인 것이 회원들이 거부 반응 없이 적응할 수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앞으로 기사쓰기 단계 축소와 동영상 파일 전송 절차 간소화 등이 이뤄졌으면 좋겠다는 제안도 있었다. 또한 지난 8월 이한기 뉴스게릴라본부장 취임 이후 "역동적으로 편집이 바꿨다"는 평가도 나왔다.

이 밖에도 지난 4월 17일 문을 연 생나무클리닉이 지난 10월 4일로 의뢰 1000건을 돌파했다는 보고가 있었다. 현재 생나무 클리닉은 상근기자와 시민기자 닥터의 협조로 시민기자들 사이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초기의 항의성 문의에서 조언 의뢰로 분위기가 바뀌고 있는 상태라고 편집부는 밝혔다.

태그: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자연을 소재로 사진담고 글쓰는 일을 좋아한다. 최근작 <들꽃, 나도 너처럼 피어나고 싶다>가 있으며, 사는 이야기에 관심이 많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