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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터골에서 드러난 민간인 희생자 유해
ⓒ 진실화해위원회
▲ 분터골 현장에서 드러난 유해
ⓒ 진실화해위원회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집단희생사건인 '충북 청원 분터골사건'에 대한 유해발굴 현장이 8일 공개됐다.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위원장 송기인, 공식약칭 진실화해위원회)가 이날 공개한 현장에서는 1950년 7월 민간인 집단희생자로 보이는 유해 70여 구와 수 십여 점의 탄두와 탄피를 비롯해 단추 등 유품 등이 수습됐다.

유해는 약 30m에 걸쳐 길게 열을 지어 두세 겹으로 층층이 드러났다. 희생자들은 유품 등으로 미뤄 민간인들로 추정됐다.

이에 대해 진실화해위원회 유해발굴조사단 충북대 우종윤 교수는 "당시 유해매장지 현장에서 직접 사살이 이루어졌고 열을 지어 민간인들을 땅바닥에 꿇어앉힌 후 등 뒤에서 총을 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국에 수많은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자들에 대한 매장지들이 존재하지만 분터골처럼 살해 당시의 정황을 정확하게 재구성할 수 있는 곳은 그리 많지 않다"고 덧붙였다.

진실화해위원회는 당초 지역 주민, 유족 등의 증언을 근거로 약 20여 구의 유해가 묻혀 있을 것으로 예상했었다. 하지만 예상과는 달리 발굴 유해수량이 늘어나자 발굴기간 연장 등 필요한 방안을 검토중이다.

당초 20여구 매장 추정..드러난 유골만 70여구

▲ 곳곳에 군경이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탄피와 탄두가 널려 있다.
ⓒ 진실화해위원회
ⓒ 진실화해위원회
이번 분터골 현장의 유해 발굴은 오는 8월 말경 마무리될 예정이며 수습된 유해는 충북대학교 유해감식센터로 옮겨져 정밀감식을 할 계획이다.

이날 설명회에는 진실화해위원회 송기인 위원장과 김영택 위원, 이영일 조사총괄과장을 비롯해 유족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충북 청원 분터골은 1950년 7월 초 청주형무소 재소자 등과 청주, 청원지역의 보도연맹원들이 군경에 의해 집단학살된 것으로 추정되는 장소다.

당시 청주지역 희생자들은 모두 700여명으로 분터골을 비롯 피반령 고개, 가덕 공원묘지, 낭성면 도장골, 미원 추정고개, 미원면 면사무소, 보은 아곡리 등 청주-미원간 국도변 등에서 희생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고은리 분터골의 경우 생존자 및 사건 목격자 증언을 통해 약 200여명이 희생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진실화해위의 이번 민간인집단희생사건에 대한 유해발굴은 청원 분터골을 비롯 대전 산내 골령골, 경북 경산 코발트광산, 전남 구례 봉성산 등 모두 4곳이며 봉성산의 경우 자난 달 16일 유해발굴 현장 설명회를 가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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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천리 (牛步千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천천히, 우직하게 가려고 합니다. 말은 느리지만 취재는 빠른 충청도가 생활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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