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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 브리핑 "용의자, 횡설수설하고 있다" 안양경찰서는 17일 오후 4시 안양 초등학생 살해사건에 대한 브리핑을 통해 "아직은 조사 중으로 구체적인 것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앞서가는 언론에 자제"를 당부했다.
ⓒ 문경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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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신 : 17일 오후 8시]

경찰 20시간 조사 성과 '무'... 우양 시신 못찾아

이혜진·우예슬양 납치 살해 사건을 조사하고 있는 경기경찰청 수사본부는 17일 오후 우예슬양의 시신을 찾기 위해 경기도 오이도와 시흥시 정왕동 E마트 인근으로 수사팀을 급파했지만 아무런 성과를 내지 못했다.

수사본부는 이날 오후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 정모씨에게 우양 시신을 유기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수사를 벌였지만 시신은 물론 아무런 단서를 찾아내지 못했다. 날이 어두워지면서 저녁 7시 현재 수색 작업은 중단한 상태다. 경찰은 18일 날이 밝으면 다시 수색 작업을 벌일 예정이다.

경찰은 16일 밤 용의자 정씨를 검거해 지금까지 20시간 넘게 조사하고 있지만 범행을 입증할 확실한 단서를 아직 확보하지 못했다. 수사본부는 "용의자가 진술을 번복하며 오락가락하고 있다"며 수사 진행이 쉽지 않음을 밝히고 있다.

하지만 경찰은 구속영장 청구 시한인 18일 밤 9시 25분 이전에 정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안양 초등학생 유괴 실종 사건의 유력 용의자인 정모씨가 범행을 자백했다고 알려진 가운데, 김병록 안양경찰서 형사과장이 17일 오후 고 이혜진양과 함께 실종된 우예슬양도 수색중이라고 밝히고 있다.
 안양 초등학생 유괴 실종 사건의 유력 용의자인 정모씨가 범행을 자백했다고 알려진 가운데, 김병록 안양경찰서 형사과장이 17일 오후 고 이혜진양과 함께 실종된 우예슬양도 수색중이라고 밝히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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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자의 범행 자백 소식을 듣고 17일 오후 안양경찰서를 방문한 고 이혜진양의 어머니 이달순씨가 용의자는 만나지 못한 채 취재진에 둘러싸여 있다.
 용의자의 범행 자백 소식을 듣고 17일 오후 안양경찰서를 방문한 고 이혜진양의 어머니 이달순씨가 용의자는 만나지 못한 채 취재진에 둘러싸여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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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신 : 17일 오후 4시]

울부짖는 가족들... 경찰, 시화호 수색 작업

"용의자 얼굴 보여달라."

용의자의 자백 소식을 듣고 안양 경찰서를 방문한 고 이혜진(11)양의 가족들은 울부짖었다. 절규에 가까웠다.

이양의 어머니 이달순(42)씨는 17일 오후 3시께 안양경찰서 형사과 입구에서 "사람의 탈을 쓰고 어떻게 어린아이를 토막 낼 수가 있느냐"면서 "내가 아는 사람인지 낯짝을 보고 싶다"고 경찰에 말했다. 하지만 경찰은 문을 열어 줄 수 없다고 답했다.

이씨는 "어린 자식을 묻고 온 어머니의 기분을 아느냐, 내가 무슨 죄를 지었기에…"라고 흐느꼈다. 이어 "이웃사촌이라는데 믿어지지가 않는다, 12살이면 한창 꽃피울 나이인데 (납치된 후) 바로 뒷집에서 얼마나 두려웠을까…"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씨와 함께 이양의 영정을 들고 안양경찰서를 찾은 이양의 오빠 이성주(17)군은 "생각 같아서는 (용의자도) 혜진이와 똑같은 고통을 느끼게 하고 싶다"며 "얼굴을 보고 왜 그랬는지 듣고 싶다"고 힘없이 말했다.

이날 이양의 어머니는 그동안 취재진에게 시달렸는지 카메라와 마이크를 들이대는 기자들에게 "너무 힘들다, 따라오지 말라"고 소리치기도 했다.

한편, 용의자 정씨는 범행 일체를 자백했다. 경찰은 정씨가 우예슬 양의 시신을 유기했다는 시화호 방조제에 수사팀을 급파해, 시신을 찾고 있다.

경찰, 언론에 앞서가는 보도 자제 당부

경찰이 "(용의자의 범행에 대해) 아직까지 정확히 확인된 게 없다"며 언론에 앞서나가지 말 것을 요청했다.

김병록 안양경찰서 형사과장은 오후 4시 안양경찰서에서 취재진과 만나 "용의자의 진술이 왔다갔다 한다"며 "정확히 모든 게 밝혀지면 알려주겠다, 앞서가는 언론에 자제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당초 김 과장은 이날 오후 1시 50분께 취재진에게 "용의자가 '어린 아이의 시신을 수원 인근에 버렸다'고 진술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연합뉴스>, YTN 등이 익명의 경찰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용의자 범행 일체 자백", "시화 방조제에 시신 유기" 등의 보도를 내보냈다. 특히 YTN이 "용의자가 의왕시청 뒤에서 살해했다"라는 보도를 내보내자 김 과장은 "오보"라고 말하기도 했다.

[2신 : 17일 오후 2시10분]

용의자, 사실상 자백... 경찰 시신 수색중

용의자 정씨가 "어린아이 시신을 버렸다"며 범행을 사실상 자백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병록 안양경찰서 형사과장은 17일 오후 1시 50분께 안양경찰서에서 기자들과 만나 "용의자가 자백을 한 것은 아니"라면서도 "용의자가 어린아이 시신을 버렸다고 말했다"고 강조했다.

김 과장은 이어 "그쪽에 수사진을 급파해 시신을 찾고 있다"며 "시신이 우예슬양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시신을 버린 장소는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고, 경기도 수원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1신 : 17일 낮 12시 40분] 

"용의자, 거짓 진술에 횡설수설"

안양 초등학생 유괴 살인 사건을 수사중인 경기경찰청 수사본부 박종환 안양경찰서장이 17일 "보강수사를 통해 용의자 정씨의 혐의를 입증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안양 초등학생 유괴 살인 사건을 수사중인 경기경찰청 수사본부 박종환 안양경찰서장이 17일 "보강수사를 통해 용의자 정씨의 혐의를 입증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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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안양 초등학생 이혜진, 우예슬 양 유괴·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인 정아무개(39·대리운전기사)씨가 사건 발생 82일만인 16일 밤 충남 보령에서 검거된 뒤 안양경찰서에 압송되고 있다.
 경기도 안양 초등학생 이혜진, 우예슬 양 유괴·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인 정아무개(39·대리운전기사)씨가 사건 발생 82일만인 16일 밤 충남 보령에서 검거된 뒤 안양경찰서에 압송되고 있다.
ⓒ 선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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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진(11)·우예슬(9)양 실종 및 살해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검거된 정아무개(39·대리운전기사)씨가 범행을 전면 부인하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결정적인 증거를 찾기 위해 보강수사를 벌이고 있다.

박종환 경기 안양경찰서장은 17일 오전 11시 안양경찰서 수사본부 회의실에서 "이혜진양을 살해한 후 토막 내어 경기 수원시 권선구 호매실 IC 주변에 암매장한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 정씨를 검거했지만, 용의자는 계속 범행을 부인하고 있다"는 내용의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경찰은 "용의자가 이양과 우양이 사라진 지난해 12월 25일에 빌린 차에서 우양과 이양의 혈흔이 발견돼, 긴급 체포했다"고 전했다.

16일 밤 9시 25분께 충남 보령의 어머니 집에서 검거된 그는 같은 날 밤 11시 15분께 안양경찰서로 이송됐다. 이 과정에서 정씨는 "우양과 이양을 죽였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내가 죽이지 않았다, 억울하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현재 용의자는 혈흔에 대해 "꼭 그게 자신이 했다고 단정할 수 있느냐, 다른 사람도 렌터카를 사용하지 않았느냐"며 범행 일체를 부인하고 있다.

또한 "용의자는 25일 오전 경기 군포시 산본역에서 대학 선배와 만나 술을 마시고 집에 가 잠을 잤고, 같은 날 오후 6시에 대리운전을 위해 경기 안양시 명학역 육교 주변에 있다가 일이 없어 밤 9시에 들어왔다고 진술하고 있다"고 경찰은 밝혔다.

이에 대해 경찰은 지난 1월 10일 1차 조사 때, 용의자가 렌터카를 빌리지 않았다고 거짓 진술을 했다고 지적했다. 대리운전을 했다는 25일 오후 6시부터 9시까지의 행적에 대해서도 정씨가 횡설수설하고 있다고 경찰은 덧붙였다.

또한 경찰은 우양과 이양이 실종된 지난해 12월 25일부터 2008년 1월 5일까지, 우양과 이양의 혈흔이 발견된 렌터카를 빌린 10명 중 정씨를 제외한 9명의 행적은 이 사건과 관련이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어 경찰은 정씨가 25일 오전에 만났다는 대학 선배에 대해서 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정씨의 집 역시 어제에 이어 오늘도 정밀 감식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오늘 오후 4시 다시 한번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할 내용이다.

다음은 취재진과 박종환 안양경찰서장과의 일문일답.

- 용의자가 범행 자체 부인하고 있나?
범행을 부인하고 있다. "자신는 범인이 아니다"라고 말하고 있다.

- 혈흔에 대해서는 어떻게 말하고 있나?
혈흔에 대해서는 "꼭 그것이 자기가 했다고 단정할 수 있느냐, 다른 사람도 렌터카 사용하지 않았느냐"고 진술하고 있다.

- 용의자의 집을 정밀 감식하고 있나? 혈흔이나 피해자의 유류품이 발견됐나?
용의자 집에 대해서 어제 감식을 했고, 오늘도 경기지방경찰청 과학수사계팀과 재차 정밀 감식을 하고 있다.

- 어제 감식 결과는?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라 차후에 알려 주겠다.

- 1차 조사 당시 정씨에게 혐의가 있다고 생각한 이유는?
지난 1월 10일 경 용의자에 대해서 조사했다. 당시 용의자는 렌터카를 빌린 사실을 인정 안 했다. 집에 계속 있다고 거짓 진술을 했다. (2007년 12월 25일부터 2008년 1월 5일까지) 다른 사람(정씨외 9명)도 렌터카를 이용했는데, 1차 조사 때 그 사람들 모두 혐의가 없는 것을 확인됐다.

- 정씨가 우양과 이양과 같은 교회에 다녔나?
지금 조사 해본 결과, 교회를 다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 사건 당일 용의자가 대리운전을 했다는 오후 6~9시까지의 행적은?
횡설수설하고 있다.

- 산에서 머리카락이 발견됐는데, 감식결과 나왔나?
그 사항에 대해 계속 감식과 수사를 하고 있다.

- (용의자가 붙잡힌) 충남 보령에 내려간 이유는?
그곳에 어머니가 살고 있다.

- 언제 간 건가?
어제 내려갔다.

- 용의자가 25일 오전에 만났다는 대학선배는?
조사하고 있다.


태그:#이혜진, #우예슬, #안양 초등생 살해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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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법조팀 기자입니다. 제가 쓰는 한 문장 한 문장이 우리 사회를 행복하게 만드는 데에 필요한 소중한 밑거름이 되기를 바랍니다. 댓글이나 페이스북 등으로 소통하고자 합니다. 언제든지 연락주세요.

낸시랭은 고양이를, 저는 개를 업고 다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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