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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성아 힘내라! 화이팅!
ⓒ 오명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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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종양이라는 것을 잘몰라 별로 크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지대성군이 기자에게 한 말이다. 지군은 익산 황등면 성일고등학교에 입학하자마자 바로 입원한 후 지금까지 치료를 받고 있는 17살의 소년이다.

중학교 2학년 때부터 조금씩 아팠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겼고 병원에 가자는 지군의 어머니 말에 지군은 "돈있어?" "괜찮아"라고 말했지만 결국 2년 후인 지난 3월에 뇌종양으로 판명돼 수술을 받은 상태다.

지군의 어머니인 오은주씨는 "사실 치료비가 많이 나올까봐 겁나기도 했고 돈이 없었다"며 "그래도 초기에 병원에 갔더라면 잡았을텐데..."라며 말끝을 흐린 채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오은주씨는 아들의 병을 이렇게 키워 결국 뇌종양으로 만든게 자신의 잘못인 양 생업을 포기한 채, 오로지 아들의 병간호를 위해 경기도 일산에 있는 국립암센터에서 생활하고 있다. 더구나 지군의 여동생이 이제 갓 중학생이 되었지만 돌봐줄 사람이 없어 혼자 지내고 있는게 마음에 걸린다고 한다.

현재 이들 가족은 단 3명이다. 오은주씨가 생업을 위해 직업 전선에서 뛰었지만 이젠 이것 마저 힘든상태.

뇌종양 수술을 받았지만 치료비 걱정을 해야 한다.
▲ 지대성 군 뇌종양 수술을 받았지만 치료비 걱정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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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부터 지금까지 약 700~800여만원의 치료비가 나왔지만 앞으로 6개월은 더 있어야 하며 경과에 따라 1년 이상이 될 수도 있어 치료비는 물론 생활비가 매우 부족해 막막해져 가고 있는 상태다.

이러한 소식을 알게된 성일고등학교와 지군이 다녔던 중학교에서 성금을 모금했지만 터무니없이 부족하다. 김한별 학생회장은 "모의고사를 보기 전 아침에 학교 전도사가 방송을 통해 지대성 군이 뇌종양으로 입원해 있다"며 "다같이 기도하자라는 말을 듣고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학생회에서는 회의를 통해 자발적으로 성금을 모금하기로 하고 한 한급에 적게는 3만원 많게는 5만원을 모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학급수가 9개 학급이다보니 50만원채도 안됐고 교사와 중학교에서 모은 성금까지 합쳐봤자 100여만원이 고작이다.

또한 지군이 다니고 있는 교회와 한 독지가가 보내주기도 했지만 지속적인 치료를 요하기 때문에 치료비는 매우 부족하다. 앞으로 목사가 되어 어려운 이웃과 함께하겠다던 지군은 오히려 담담한 모습으로 치료를 받고 있으며 힘들어하는 어머니를 위로하기 위해 늘 웃고 있는 모습을 보자니 마음이 아프기까지 했다.

수술을 집도했던 유헌 국립암센터 의사는 "지군은 상당히 위험한 곳에 종양이 있어서 수술이 매우 어려웠다"며 "현재는 많이 좋아지고 있지만 재발의 우려가 있는지를 지속적으로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꽃을 피우기도 전에 병마와 싸우고 있는 17세 소년 지대성 군. 돈이 없어 제때에 검진을 받지 못해 결국 뇌종양으로 치료받고 있는 모습을 보자니 마음이 참으로 아팠다. 어렵고 힘든 수술을 견디고 삶의 의욕을 보이고 있는 지대성 군에게 많은 응원과 함께 도움의 손길이 절실히 필요할 때이다.

덧붙이는 글 | 익산시민뉴스, 서울방송 유포터, 다음팟



태그:#뇌종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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