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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산 쇠고기 수입, 식용 GMO 옥수수 대량 입항 등 먹거리 불안이 확산되면서 이명박 정부에 대한 인터넷 여론은 가히 '민란' 수준이다. 특히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놓고 일방적인 비판여론이 쇄도하고 있다.

 

2일 새벽 4시 경 포털사이트 '네이버'에 게재된 '"광우병 공포 선동 때문" 정운천 장관 발언 논란' 기사에는 단 5시간 만에 1271개의 댓글이 달렸다.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지난 1일 "미국산 쇠고기 개방은 밀고 당기기나 주고 받고 한 게 아니다"며 "국제적 기준과 과학적 근거에 따른 타결"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쇠고기 수입을 방사성폐기물 처리장에 비유하며 "부안에 방폐장이 들어설 수 없었던 것은 사람들이 사실을 잘 모르고 선동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paulz1017'는 "도대체 민심을 아는 것인가"라며 "이 난리가 잠시 후에 잠잠해질 것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라고 일갈했다. 그는 "이 문제는 바로 우리 자녀들의 생명과 직결되어 있기 때문에 이 논란은 거세지면 거세졌지 잠잠해지지는 않을 것이다"고 단언했다.

 

'sgun9'은 "'나와 우리 가족들이 국민들의 감시 하에 앞장서서 먹겠습니다' 한 마디만 하면 믿겠다"며 비아냥거리기도 했다.

 

일부 네티즌은 각 언론사와 포털사이트가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대한 비판여론에 눈을 감고 있다며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게다가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에 개설된 '국회에 '이명박 대통령 탄핵을 요구합시다' 청원 서비스가 지난 4월 30일 장애가 발생하면서 일부 네티즌이 '정치적 의도가 있다'며 비판여론 은폐 의혹을 제기하면서 '다음과 네이버의 언론조작을 외신에 보도하자'는 청원이 개설되는 등 사태가 일파만파 퍼지고 있다.

 

이에 대해 '다음' 측은 같은 날 공지를 내고 "특정 청원 게시물에 일시적으로 과도한 트래픽이 몰려 청원 서비스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은 것"이라며 "허위 사실을 유포하는 것은 엄연한 불법행위로, 해당 게시물과 사용자는 게시물 이용 원칙에 따라 엄격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6일 개설된 이명박 대통령의 탄핵 요구 청원은 29일 MBC PD수첩 방영 직후 급속하게 서명이 진행돼 하루에 12만명 이상이 청원에 동참해 2일 오전 10시50분 현재 총 50만2338명이 서명한 상태. 네티즌들은 포털사이트의 서명인수 조작방지를 위해 자신의 순서를 적은 뒤 서명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지난 30일 개설된 '미 쇠고기 협상 무효화 특별법 제정 촉구' 서명의 경우 이미 목표인원인 13만6000명을 초과 달성했다.


태그:#이명박 탄핵, #광우병쇠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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