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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대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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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한

7·5 국민승리 범국민촛불대행진이 5일 저녁 6시부터 전국적으로 펼쳐진 가운데, 대구 대구백화점 앞 민주광장에서도 1300여명(경찰 추산 1000명)의 시민들이 모여 촛불을 높이 들었다.

 

종교인들의 연이은 시국기도회와 촛불의 재점화로 미국산 쇠고기 문제가 또 다시 이슈화되고 있는 가운데, 지역에서도 종교인들의 시국기도회, 경북대 교수들의 시국성명 기자회견 등이 이어졌다.

 

5일 민주광장에 모인 시민, 종교인, 시민단체, 학생, 노동자들은 ‘촛불아 모여라 될 때까지 모여라’라고 적힌 글과 ‘쇼하지 말고 냉큼 재협상’이라고 적힌 종이팻말을 높이 든 채 촛불을 밝혔다.

 

 

촛불문화제에 참석한 조윤정(가명. 자영업)씨는 “많은 시민들이 참여하지 못해서 우리 모임 회원들과 함께 나오게 되었다”면서 “국민들의 소리를 듣고 빨리 재협상에 나서야만 촛불을 끌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김소현 학생도 “50일이 지났지만 아무것도 바뀌지 않아서 나오게 되었다”고 말했고 꿈이 기자라고 말한 박성은 학생도 “정부의 언론장악 의도에 화가 나서 나오게 되었다”고 말했다.

 

쌍둥이 자녀(유우정, 유의정)와 함께 거리행진에 참여했던 시민 유성호(자영업)씨는  “쇠고기 문제는 아이들의 문제이고 이곳에서 아이들이 민주주의를 배울 수 있어서 나왔다”고 강조했다. 유씨는 “아이들이 큰 다음에도 반민주주의적인 일이 생기면 스스로 결정해서 참여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의료민영화에 관심이 많다는 진보신당 이종휘(간호학과)씨와 몇몇 친구들은 마우스를 끌면서 이색 거리행진을 벌였다.

 

▲ 시민발언대 광경 한 시민이 자유발언을 하고 있는 광경
ⓒ 김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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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휘씨는 “이명박 정부가 행하려는 정책이 서민을 고통시키는 정책이 대부분이어서 거리로 나오게 되었다”고 설명하면서 “이명박을 희화화시켜 컴퓨터 마우스를 준비해 나오게 되었다”고 하였다.

 

거리행진을 하는 시민들은 <이명박은 물러가라>와 <대구시민 함께해요>를 외치며 촛불문화제 행사를 즐겼다.

 

50여일에 가까운 촛불집회 속에서도 여전히 시민들의 요구는 <재협상>, <고시철회>로 이어졌다. 거리에 나온 학생들은 <기말고사 끝났다>라고 시위를 벌였고 대책위에서 나눠준 <공약지키는 건 겁나는 건 니가 처음이야>, <쇼하지 말고 냉큼 재협상>이라는 글귀로 눈길을 끌었다.

 

촛불문화제에는 여러 목소리도 이어졌는데 의료인들은 <의료민영화 반대>, 환경단체는 <대운하저지>에 목소리를 높였다.

 

촛불문화제 행사는 시민들의 자유발언, 시민 참여공연, 좋은 친구들의 몸짓공연, 신부의 노래공연, 패러디 노래바꿔부르기 등으로 이어졌고 30분 가량 한일극장 앞을 출발해 삼덕파출소, 반월당, 중앙로,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까지 거리행진을 벌였다.

 

 

거리행진을 마친 시민들은 국채보상공원에서 한바탕 춤판을 벌인 뒤 자진해산했다. 행사장에서는 촛불다방 운영과 무료 오뎅 나눠주기 행사도 이어졌다.

 

일부 시민들은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 텐트를 친 뒤 1박 2일 항의시위를 벌였고 아고라 회원들은 한나라당사 앞까지 거리행진을 한 후 연좌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태그:#촛불문화제, #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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