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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사진 신부'의 증언을 통해 당시 생활을 엿본다. (신혼 방이라는 게 따로 없었지요. 불을 켜면 지나다니는 사람들이  다 볼 수 있고,…하나밖에 없는 방에서 음식 만들고 쉬고 자고 했답니다. 가구라고는 조그만 상자 몇 개가 전부였어요. 내가 살던 대구 집 머슴방보다 못했어요. 내가 선택한 길이었지만 현실은 가혹했습니다. 나는 많은 날들을 울었습니다. 그러니 이렇게 계속 살 수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일을 하기로 결심했지요.…이른 아침 남편을 따라나섰습니다. 잡초를 뽑고 물을 주고 사탕수수 줄기를 쌓았습니다. 허리는 물론 전신이 안 아픈 곳이 없었습니다. - 웨인 페터슨 지음 <하와이 이민 1세> 중에서)"

-겉그림
▲ <아메리카 로드> -겉그림
ⓒ 미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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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이민사에서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사진결혼'에 대해 자전거 여행기 <아메리카 로드>(미래인 펴냄)에서 읽었다.

당시 미국이 이민을 정식으로 허가한 나라는 중국과 일본, 한국과 필리핀 등의 7개국. 한국인들은 32개 사탕수수 농장에 5천 여 명이 흩어져 살면서 값싼 노동력을 제공하고 있었다.

이들 중 몇 년 후 생활 여건이 조금 나아진 사람들은 후사를 위해 결혼을 해보려하나 이미 혼기를 훌쩍 넘겨버린 나이에다가 현지에서는 노예나 다름없는 신세다. 이들이 지상낙원(?) 하와이를 배경으로 찍은 사진은 중매쟁이 손에 들려 고국을 향했다.

미국에서 새로운 이민법이 통과하는 1924년까지 15년 동안 사진결혼을 위해 고국을 떠난 처녀는 900명이라고 한다. '사진결혼'으로나마 후사를 잇는 사람들은 극소수. 대부분은 이국땅에서 초라한 노동자로 쓸쓸한 삶을 마감했다고 한다.

…동포들은 그렇게 어렵게 모은 돈의 상당부분을 독립군 자금으로 쾌척했다. 다른 나라에서 온 노동자들도 어렵기는 마찬가지였지만 망국의 설움은 없었다. …진홍빛 감도는 사탕수수밭, 그 사이로 난 이랑을 따라 전속력으로 페달을 밟았다. 끝이 없는 '이민 역사의 길', 한참을 달려도 제자리에서 머문다.…'시간비석'에 새겨진 조각상은 처연했다. 고독과 향수와 중노동에 지친 표정이 애처롭다. 뼈 빠지게 일만하다 후사도 없이 세상을 뜬 사람들이다. 두고 온 산하와 조국 광복을 그리며 씁쓸히 임종을 맞았다.-책속에서

추모비에 기대 선 조각상에 향수와 중노동에 시달린 선조들의 처연한 표정이 생생해 마음이 숙연해졌다-저자
 추모비에 기대 선 조각상에 향수와 중노동에 시달린 선조들의 처연한 표정이 생생해 마음이 숙연해졌다-저자
ⓒ 차백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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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한인들이 묻혀 잠들어 있는 곳은 '푸우이키 공동묘지' <아메리카 로드> 저자는 이민 100주년을 기념하여 의지할 곳 없는 넋을 위로하고자 후손들이 세운 푸우토이키 공동묘지 '미주 한인 이민 백주년 추모비'앞에서 하와이 여정을 끝맺고 있다.

자전거 여행기 <아메리카 로드>는 내 관심분야의 책이 아니다. 만날 그만그만한 생활 중에 자전거 여행은 턱도 없다. 꿈조차 꿀 수 없는 자전거 여행? 한번 읽어보는 것은 어떨까?

서점에서 관심분야, 좋아하는 작가의 책에 우선 눈이 머물 때가 많다. 그런데 좋아하는 분야의 책만 고집하다보면 사고의 폭은 좁아지고 좋아하는 것만 고집한 나머지 또 다른 분야에 일정부분 편견 같은 것이 종종 생기기도 했다. 때문에 몇 년 전부터 의도적으로 전혀 관심두지 않아 읽은 적이 없는 분야의 책을 선택해 읽기도 한다.

지난 몇 년간 이런 의도로 선택한 책들에서 뜻밖의 것들을 다분하게 얻곤 했다. <아메리카 로드> 역시 이렇게 선택, 뜻밖의 즐거움을 톡톡히 맛본 책이다.

야생 너구리인 라쿤의 습격으로 전쟁터를 방불케 할 만큼 뒤죽박죽이 되어버린 텐트, 커다란 개를 만나 죽을 상황에 처한 저자, 목숨이 위험한 지경의 고속도로에 진입하여 유유자적 페달을 밟은 저자, 왼쪽 무릎의 통증 때문에 진통제를 삼키며 페달을 밟는다거나 먹을 것 하나 없어 구걸하여 끼니를 때우기도 하는 등, 저자에게는 위험천만다행한 일들이 내게는 책 읽는 즐거움을 더하고 있었다.

미국은 대국답게 '원주민 잔혹사'를 새롭게 조명해야 한다. 멸종 야생 동물에 대해서는 별별 호들갑을 떨면서 '멸종인간'에 대해서는 수수방관하고 있으니, 대명한 현대에 말이나 되는 소린가. 인권이니 자유니 하는 인본주의 이념 뒤에 감춰진 잔혹한 정복의 역사, 이런 이중성의 실체를 제대로 알아야 한다는 것이 극미(克美)를 위한 두 바퀴 나그네의 자세다.
-책속에서

저자에게 여행가의 꿈을 준 김찬삼 씨의 여행기를 읽은 어린시절의 그 느낌을 많이 느낄 수 있었다는 오리건 듄스를 달리는 저자
 저자에게 여행가의 꿈을 준 김찬삼 씨의 여행기를 읽은 어린시절의 그 느낌을 많이 느낄 수 있었다는 오리건 듄스를 달리는 저자
ⓒ 차백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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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저자는 재미있고 긴장감 넘치는 일화와 풍경 사이사이, 미국의 서부 아메리카 원주민들의 피로 얼룩진 곳곳마다에서 이처럼 여행지 미국의 허울좋은 정체성을 냉정하게 묻고 있었다. 깊이 공감했다. 그래서 이 책은 자전거 여행기여서 시간만 축낼지도 모른다는 선입견과 달리 아주 재미있게 읽은 책이 되었다.

저자가 페달을 밟아 북미대륙과 하와이를 달린 거리는 장장 7,000㎞. 책에 3부로 소개한다. 1부는 미국서부해안을 30㎏이나 되는 짐을 달고 하루 100㎞ 이상을 달리며 스스로에게 도전한다. 2부에서 저자는 두 명의 인디언 사카자웨아와 크레이지 호스의 자취를 따라 미국의 역사와 서부개척의 그 광활한 땅 이면인 아메리카 원주민 수난사를 들려준다. 3부는 한인 이민의 한이 서린 하와이 여행이다.

주행계획세우기, 자전거 선택과 포장, 필수품 선택, 응급처치, 개나 야생 동물 등으로부터의 위험상황 대처법 등을 정리, 부록으로 실었다. 자전거 여행가로서의 13년, 국내는 물론 세계 각 나라를 여행하면서 얻은 노하우이니 전적으로 믿어봄도 좋을 듯. 미국 서부 해안이나 백두산 천지를 빼닮은 크레이터레이크 등 미국 현지 사진들도 풍성하다.

자타가 공인하는 자전거 여행가 1호, 저자 차백성을 만나다
자전거에 관심은 있지만 탈 여건이 되지 못하니 '자전거 여행가 차백성'은 내겐 낯선 이름이다. 하지만 책에서 뜻밖의 재미를 읽으며 '저자의 또 다른 책은 없을까?' 궁금해 자전거로 꽤나 많이 알려진 모 기자님께 물어 보니 반색하며 대뜸 이렇게 대답했다.

"아 그 분요? <자전거 생활>(바이시클라이프)에 자전거 여행기를 연재하는 분인데, 자전거를 탄다 하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알만큼 유명한 분이예요. 그분 여행기가 재미있어서 아마 고정 독자도 많을 걸요. 그분이 드디어 책을 냈어요? 그러잖아도 가끔 그분의 글을 읽으며 책으로 낸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반갑네요. 꼭 사봐야겠어요."

'자전거 여행가? 자전거 여행만으로도 먹고 살 수 있나? 책에 가족걱정은 눈곱만큼도 없고 강아지가 보고 싶다고 했는데 가족들은 섭섭해 하지 않을까? 멀쩡한 직장을 때려치우고 나이 오십에 자전거 여행가가 됐다고? 자전거는 어떻게 비행기에 싣고 가지? 대체 얼마짜리 자전거야?…' 책을 읽는 동안 별별 것들이 궁금해졌다. 그리하여 지난 10월 8일, 저자를 만나 책속에서 알 수 없었던 것들을 물어 보았다.

자전거 여행가 차백성씨
 자전거 여행가 차백성씨
ⓒ 김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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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0년, 자전거 여행가를 자처하며 어느 날 갑자기 직장을 그만 두었을 때 가족들의 반응은?(그는 51년생이다)
"직장생활을 하는 중에도 자전거를 계속 탔고 동호회 활동을 계속 했었다. 자전거 여행가가 되겠다고 입버릇처럼 자주 말했다. 때문인지 뜻을 비치자 아내나 아이들은 가족들을 위해 25년간 일했으니 하고 싶은 것 원 없이 해보라며 등을 떠밀었다. 당시 아내는 조그만 것을 꾸리고 있었지만 가정살림에 전적으로 보탬이 될 정도는 아니었다. 그러니 나름 어려움이 많았을 것이다. 그럼에도 선뜻 나설 수 있게 등을 떠밀어준 아내와 10여 년 동안 자전거와 함께 있는 나를 자랑스러워하는 아이들에게 고맙고 미안한 마음이 많다."

- 안정된 직장을 버리고 새로운 길을 선택함이 개인에게도 쉬운 일은 아니었을 것 같다.
"자전거 여행은 10살 남짓부터 꿈꾸던 것이었다. 모든 것을 가질 수는 없다. 하나를 가지려면 하나를 버려야만 한다. 집 늘리고 아이들 키워 결혼까지 시키는 등 일반적인 부모의 책임을 다했다 싶으면 이미 상당한 나이에 이른다. 무엇을 시작하기에는 늦은 나이가 된다.  무언가 조금 빠르다 싶을 때, 아직 좀 부족하다 싶을 때 시작하거나 가고 싶은 길을 갈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 그리고 선택한 길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 책 뒤에 김세환씨(가수)나 김병후씨(신경정신과 전문의)등의 추천의 말이 있던데?
"이분들은 자전거를 상당히 오래 탄 마니아들이다. 매주 자전거를 앞세워 만나는 <한 시 반 클럽> 회원이기도 하다." (한 시 반 클럽? 이름이 재미있다고 했더니 점심을 먹고 만나기 딱 좋은 시간이 '한 시 반!' 그래서 붙인 이름이라고)

- 자전거 여행가라고 자타가 공인한다고 들었다. 1년에 자전거는 평균 며칠을 타는가?
"자전거 여행가라는 말은 내가 처음 쓰기 시작했다. 내 스스로 자전거 여행가 시조를 자처한다. 자전거 여행가라는 말에는 자신만을 위한 자전거 여행이 아닌 남들에게 어떤 정보나 도움을 줄 수 있는 의미가 더 강하게 들어 있다. 이것은 내가 자전거 여행을 지속하는 목적이나 의미, 이유가 되기도 한다. 해외여행을 하지 않는 때도 일상이나 국내 여행 시 언제나 자전거를 이용한다. 때문에 1년에 며칠이라고 말하긴 그렇다. 자전거 특성상 자전거 여행을 할 수 없는 한겨울에는 주로 도보 여행을 한다."

- 그동안 탓 던 자전거는 몇 대? 첫 번째 미국 여행에서 "자전거는 절대 안에 들여올 수 없다"는 숙소 주인에게 "마누라와 같은 자전거를 밖에 두고는 절대 잠을 잘 수 없다"고 우긴 그 자전거는 얼마짜리인가?
"현재 가자고 있는 자전거는 5대이다. 둘 자리가 마땅하지 않아 일부는 해체하여 보관하고 있다. 그동안 내가 탔던 자전거는 수 십대. 언젠가 세어보니 50대 가량이었다. 내가 자전거 박물관을 세울 여력은 못되고 그동안 탔던 자전거들을 자전거 박물관(상주시)에 기증할 꿈을 가지고 있다. 책속 그 자전거는 300만 원짜리이다. 초보자들이 주로 자전거 값을 궁금해 하고 묻는다(웃음) 자전거를 탄다는 자체, 자전거를 타는 정신이 중요하지 얼마짜리를 타는가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자전거 값을 자꾸 따지다보면 자전거가 위축된다. 기록을 달성한다든지 등의 특별한 목적이 아니라면 보통 자전거는 30만 원 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너무 비싼 자전거는 해외여행에서 도리어 위험한 상황을 부르기도 한다."

- 책을 읽는 동안 '어? 자전거 여행기가 이렇게 역사에 해박할 수 있어?'(웃음) 할 만큼 책을 통해 미국 역사에 대해 많이 알게 되었다. 책도 상당히 많이 읽으시는 것 같다.
"자전거 여행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좋은 점은 책을 많이 읽을 수 있다는 거다. 물론 딱 한권만 신중하게 선택해 가져간다.(여행 중 책을 몇 권이나 가져가는가? 질문에) 매일 100킬로미터 이상, 8시간에서 10시간을 페달을 밟는다. 때문에 책을 읽긴 힘들다. 하지만 여행을 떠나기 전, 여행정보가 담긴 책자를 비롯하여 그 나라의 문화, 풍습, 역사 관련 단행본 등 다양한 책들을 읽는다. 그리하여 그 나라, 그 지역에 맞는 여행 주제를 정한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다. 여행지를 미리 공부하거나 주제를 정하면 훨씬 많은 것들을 보고 느낄 수 있다."

- 원래 여행가가 꿈이었는가? 그동안 자전거로 여행한 나라들은? 자전거 여행 초보자들에게 권하고 싶은 나라는?
"중학생 때 김찬삼씨의 여행기에 푹 빠졌다. 그때 마침 자전거를 갖는 행운까지 생겼다. 한 학교에 자전거를 가진 학생이 10명도 안될 만큼 자전거가 귀한 때였다. 그때 불현듯 생각했다. ‘김찬삼씨가 배낭여행을 하는 곳들을 난 자전거로 여행하리라!’ 얼마 뒤 여름방학 때, 어른들의 반대를 뿌리치고 서울에서 대구까지 장거리 자전거 여행을 떠났다. 물론 성공해 주변을 떠들썩하게 했다. 당시로선 큰 사건이었다. 그때부터 이미 나의 역마살 DNA는 싹트고 있었던 것이다. 그동안 20개국을 자전거로 여행했다. 미국처럼 3차례 여행한 곳도 있다. 초보자들은 여러 나라의 다양한 풍경과 문화 등을 만날 수 있는 유럽이 좋다."

- 최근 자전거 인구가 많이 늘었다. 자전거 여행가, 자전거 전문가로서 한마디 한다면?
"최근 자전거 인구가 급속하게 늘고 자전거 시장도 발달해 좋다. 이제는 양적인 발전보다는 질적인 발전을 해야 할 때다.  1년에 자전거 사고로 70명가량이 죽고 1500명 정도가 회복할 수 없는 심한 부상을 입고 있다. 이들 대부분은 자신의 잘못 보다는 다른 사람, 즉 오토바이나 자동차에 희생되는 경우다. 미국이나 일본 등 자전거 선진국에 비해 자전거 문화나 관련 보호법이 상당히 미흡하다. 하루빨리 실속 있는 자전거 관련법이 마련되었으면 좋겠다. 국가의 자전거 관련법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자전거 사용자들 스스로의 안전 장비를 갖춘다든지 눈에 잘 띄는 옷을 입는 등의 안전 확보나 자전거 예절 지키기다. 자전거 선진화에 일조하는 마음으로 이 책에 터널 통과 방법 등 자전거 사용자나 여행자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것들을 의도적으로 좀 많이 넣었다.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 앞으로의 계획은?
"김찬삼씨의 여행기는 나에게 많은 영향을 주었다. 내게 나이는, 좋은 것을 나만 알고 즐긴다던지 나만을 위해 사는 것이 아닌 다른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많이 주는 것이다. 오염된 지구 환경의 대안은 자전거다. 일부 사람들이 자전거를 탄다고 금방 눈에 띄게 지구 환경이 바뀌지는 않는다. 하지만 자전거 사용자들이 늘고 지속됨에 따라 보이지 않게 지구 한경은 깨끗해질 것이다. 눈에 잘 띄지 않는 성과지만 누군가는 반드시 해야만 하는 일들이다. 그동안 내가 자전거 여행가로 터득한 것들을 가급 많은 사람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 그동안 월간 자전거 생활에 자전거 여행기를 써왔으며 계속 연재하고 있다. 여행기를 책으로 내자는 제안도 많았는데 자전거 여행 한다고 바빠 원고를 정리할 겨를이 없어 <아메리카 로드>가 첫 책이다. 이제는 국내 여행을 하는 틈틈 그간의 글들을 정리, 자전거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 되고 싶다."

덧붙이는 글 | <아메리카 로드>(차백성 글과 사진 / 미래인 / 2008.9.17 / 1만3800원)



아메리카 로드 - 라이더를 유혹하는 북미 대륙과 하와이 7,000km

차백성 지음,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2008)


태그:#자전거, #자전거 여행, #차백성, #사진결혼, #하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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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제게 닿아있는 '끈' 덕분에 건강하고 행복할 수 있었습니다. '책동네' 기사를 주로 쓰고 있습니다. 여러 분야의 책을 읽지만, '동·식물 및 자연, 역사' 관련 책들은 특히 더 좋아합니다. 책과 함께 할 수 있는 오늘,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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