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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KE의 꽤 넓은 응접 공간에서  맞이해주신 하시다 사무국장.
▲ YOKE의 하시다 사무국장 YOKE의 꽤 넓은 응접 공간에서 맞이해주신 하시다 사무국장.
ⓒ 야마다다까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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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0월 13일에 '인천 국제교류센터'주최로 개최된 '한일다문화워크숍'에서 인천시를 방문한 요코하마 국제교류협회(이하 YOKE)의 하시다 토루(橋田徹 이하 하시다)사무국장을 이번에 아들 봄방학을 맞아 친정을 방문한 김에 찾아봤다.

'한일다문화워크숍'에서 2009년 10월부터 '외국인 자녀 학습 지원'을 시작한다는 이야기를 들어 그 경과를 알고 싶었다. 2009년 12월 23일에 요코하마시와 내가 사는 인천시가 파트너도시 협약을 체결하고 도시개발, 관광, 컨벤션, 환경, 복지 등 다방면에 걸쳐 협력할 예정인 것에 대한 기대감도 있었다. 무엇보다 며칠 전에 본 '카나가와 신문'(神奈川新聞) 기사에 의하면 "요코하마시가 5일까지 정리한 '외국인 시민 의식 조사'에 의하면 앙케이트 회답자의 약 80%가 "요코하마시에 계속 살고 싶다"라고 회답, 다문화 공생의 도시 만들기를 진행시키는 요코하마시의 거주 의향의 힘이 떠올랐다"라는 내용이 떠올랐다. 외국인이 살기 좋은 도시로서 요코하마의 매력은 뭔지 직접 확인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던 것도 사실이었다.

YOKE가 있는 파시피코 요코하마는 주변에 미술관 전시 홀 등도 있는 일본 최대의 컨벤션 센터다.
▲ YOKE가 있는 파시피코 요코하마 YOKE가 있는 파시피코 요코하마는 주변에 미술관 전시 홀 등도 있는 일본 최대의 컨벤션 센터다.
ⓒ 야마다다까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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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8일 전날 갑자기 방문요청한 것에도 불구하고 좋게 받아들여 주신 하시다 국장님을 찾기 위해 내 친정인 사이타마현 토코로자와시(埼玉県 所沢市)에서 거의 2시간 거리인 요코하마시 사쿠라기초(横浜市 桜木町)를 몇 년 만에 찾았다.

제일 가까운 역은 미나토 미라이역(みなとみらい駅)이라고 들었지만 JR선을 다 무료로 탈 수 있는 프리패스가 있었고, 무엇보다 조금이라도 오랜만에 요코하마 분위기를 느끼고 싶었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것은 JR 사쿠라기초역에서 미나토 미라이역 부근까지 계속된 엘리베이터 보도(歩道)였다.바쁜 사람은 좌쯕으로 뛰어가기도 하지만 조금 경치를 즐기고 싶은 나같은 시골 아줌마들은 우측에 서 있으면 요코하마의 미나토 풍경을 보면서 천천히 갈 수도 있었다.

YOKE의 꽤 넓은 응접 공간에는 수많은 다문화 정보가 넘쳐 있다.
▲ YOKE의 다문화 정보 공간 YOKE의 꽤 넓은 응접 공간에는 수많은 다문화 정보가 넘쳐 있다.
ⓒ 야마다다까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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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일본에서 2년전까지 사용했던 선불제 휴대폰이 이제 선불폰 범죄 다발(多發)이 원인인지 못쓰게 된 바람에 공중전화를 찾느라 꽤 늦게 전화를 걸었다. 해서 급한 마음으로 목적지인 YOKE를 찾고 있었다.

약속 시간인 오후 3시보다 꽤 늦은 4시쯤 겨우 YOKE를 찾아갔지만 온화한 미소로 하시다 국장님이 맞이해주었다.

일반시민들과의 마찰 문제가 큰 '쓰레기 문제'에 대해서 어떻게 버려야 될지 설명한 내용 등도 있다.
▲ 쓰레기 문제에 대한 각국어 설명 일반시민들과의 마찰 문제가 큰 '쓰레기 문제'에 대해서 어떻게 버려야 될지 설명한 내용 등도 있다.
ⓒ 야마다다까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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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적인 계획으로 선구적인 국제도시로서 성장하면서

서로 요코하마시와 인천시의 근황에 대해서 이야기 나누면서 자연스럽게 카나가와 신문에 '외국인 시민 의식 조사'에 의하면 앙케이트 회답자의 약 80%가 "요코하마시에 계속 살고 싶다"라고 회답한 내용에 대해 물어보게 되었다.

먼저 물어보고 싶었던 것은 이 조사에 있어서는 본인 정보를 제공해야 될지(본명 기재 등)였다. 왜냐 하면 몇 년 전 나에게도 한국에서의 어떤 다문화 가정에 대한 설문조사가 있었을 때에는 그런 개인 정보를 공개해야 할 내용이 있었으므로 거부한 적도 있었기 때문이다. 솔직히 말하면 무기명 조사가 아니면 솔직한 내용 기재가 어려운 것도 우리 같은 재한 외국인 특히 결혼이민자에게는 사실이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그 조사가 무기명으로 실시된 데도 불구하고 그런 결과가 나왔던 것을 확인하게 되었으며 도대체 요코하마시의 어디가 그렇게 좋을까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돌아갈 길에서 본 요코하마항의 야경은 너무 멋있게 보였다.
▲ 요코하마항의 야경 돌아갈 길에서 본 요코하마항의 야경은 너무 멋있게 보였다.
ⓒ 야마다다까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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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요코하마라는 도시는 동경에서 가깝다. 30-40분 정도 거리에 불과하다. 데이트 코스로서 내 젊은 시절인 20년전에도 꽤 인기가 있었고 지금도 젊은 부부들이 살고 싶어하는 지역이다. 무엇보다 문화적인 분위기가 있고 국제도시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할 수 있다.

그런 국제도시로서의 계획은 2006년 6월 책정되어 2025년까지 20년 장기 비전인 '요코하마시 기본 구상'을 요코하마시의 여러가지 계획의 최상위에 놓고 시정 운영의 근본으로서 실천하는 것이다.

YOKE 중기 계획(2007년도~2010년도)도 요코하마시 중기 계획(2006년도~2010년도)의 중점 정책의 하나인 '요코하마 국제 전략'안의 기본 시책 "해외제도시와의 교류, 세계에의 공헌,국제성 풍부한 마을 만들기를 진행시킨다"――의 실현을 목표로 하며 시민·시민 단체·국제기관·교육기관·연구기관·기업·경제 단체등으로 힘을 합해 실시하는 사업을 향하고 있다. 그런 계획의 결과가 지금 호의적으로 나오고 있다고도 할 수가 있을 것이다.

역시 요코하마 미나토 미라이 홀, 갤러리 등 돌아갈 길에서 보면서 잠시만 문화적인 분위기에 취했다?
▲ 요코하마 미나토 미라이 홀 역시 요코하마 미나토 미라이 홀, 갤러리 등 돌아갈 길에서 보면서 잠시만 문화적인 분위기에 취했다?
ⓒ 야마다다까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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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코하마시의 외국인 등록수 인구는 늘어 가면서 2008년에는 8만인 정도가 되어 시내 인구에 2%에 도달했단다. 그러나 귀화한 분들도 포하면 20% 정도가 될 수도 있고 어떤 지역의 초등학교에서는 학생의 50% 정도가 다문화 가정 학생이란다.

-그런 지역의 학교에서는 어떤 정책을 하고 있나요?
"역시 학교와 YOKE가 연계하면서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일본에서는 고등학교 진학에서는 입학시험을 통과해야 되기 때문에 포기할 다문화 가정 자녀들도 많았지만 작년부터 시작한 '외국인 자녀 교육지원'에는 시민들이나 기업들의 지원도 받게 되어 가면서 우선 올해 고등학교 입학시험을 향한 학생들을 학교측에서 추천해서 각지역의 YOKE 라운지를 이용해서 수능대책으로 자원봉사자들에 인한 학습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되었어요."

-그런 학습지원 자원 봉사자들은 대학생들인가요?
"지금은 대학생들 보다 지역에 사는 전 교원들이나 기업에서 퇴직한 분들 등 꽤 많습니다."

-특히 학교에서 지도하는 내용 등도 있나요?
"그러세요...아무래도 학교가 다민족화 하게 되면 그 출신국에 대한 존경심을 잊지 않기 의한 신경을 쓰게 되야 되기 때문에 교원들도 그런 노력을 해야지요. 예를 들어 아침의 인사를 요일마다 다언어로 해보고 쉽고 작은 것부터 시작해 학생들에게 다문화 체험 수업을 계속해 왔네요."

-한국의 다문화 지원에 있어서 든 생각은?
"어떻게 보면 한국에서는 일본보다 꽤 지원이 진행되고 있는 부분이 있다고 작년에 워크숍에 참가하면서 느꼈어요.예를 들어 '다문화 가족 지원법'이라는 법적인 제도가 시행되었다는 것이지요. 그리고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지원을 하면서 지방자치체에서도 지역의 국제화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을 보면 80년대 일본의 국제화가 활성화된, 지난 시절의 생각도 떠오릅니다."

-작년말에 요코하마시와 인천시가 파트너 도시가 되었지만 앞으로의 한일간의 교류에 있어서 원하는 것은?
"현재 해외의 NPO와 요코하마의 NPO의 교류는 행해지고 있지만 국제 협력등의 분야에 한정되어 있어 육아·교육 등 시민 생활상의 공통의 과제 해결을 목표로 한 교류는 지극히 적은 것이 실정이며, 향후 한층 더 강해져 가는 경제면에서의 글로벌화에 맞추어 시민이나 시민 단체간의 교류가 깊어지면서 해외도시와 요코하마의 폭의 넓은 연결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특히 관계가 깊어지고 있는 한일간의 도시의 시민이나 시민 단체와의 제휴 강화가 요구되고 있겠지요. 향후의 시민 생활상의 문제 해결을 위해서도 해외 도시와의 테마를 정한 시민 레벨의 경험 교류가 요구되고 있다고도 말할 수 있습니다. 단지 지금의 일본의 현상이 정권의 교대에 비롯된 경제적인 문제 등도 있어서 불안정하기 때문에 이전과 같은 적극적인 해외 파견 교류 사업등이 어려워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구요. 그러니까 이마이치내의 외국인에 대한 지원 사업을 우선하면서 양국의 교류를 계속하고 가면서 서로 좋은 사례 등에 배워 가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생각해요."

▲ YOKE(요코하마시 국제교류협회)을 찾아 가는 길에서 YOKE(요코하마시 국제교류협회)을 찾아 가는 길에서 본 풍경들이다.
ⓒ 야마다다까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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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마치면서

잡담이나 질문 등도 하면서 꽤 긴 시간을 이야기 나누게 되면서 하시다 국장님이 그 동안에 YOKE의 기반을 만들기 위해 걸어온 역사를 느끼기도 했다.

"요코하마도 30년에 중국과의 국교가 열리기 전에 일중 탁구 대회를 요코하마에서 개최해, 자치체 외교, 민간 외교라고 하는 말이 태어났어요. 그 후도 스포츠 교류, 문화 교류, 청소년 교류, 시민 교류, 홈스테이, 국제 회의···· 여러가지 이벤트를 실시해 교류단을 보내거나 맞이하거나 했습니다.

그러한 시기부터 4반세기가 지나면서 해외 여행·해외 부임·해외 유학·국제 결혼이 당연한 시대가 되어 한편 경제도 내려감이 되고 "지금의 시대 안에서 무슨 유익의 교류인가 단순한 교류에서는 안 된다"라고 목적, 내용을 엄격하게 추궁 당하게 되고 있습니다. 또 예산감소 인원 감소로 마음이 있어도 해외교류 사업도 쉽게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이 말을 통해서 잘 사는 도시라는 이미지의 요코하마에서도 그렇다면 지금의 일본의 자치체가 얼마나 힘든 상황인지 조금이라도 알 수가 있었다.

나에게도 앞으로의 우리 다문화 자녀들의 미래를 생각하면 우리가 부모로서 한국에서 살아가면서 할수 있는 일이나 일본의 다문화 지원단체 등과 교류하면서 할 수 있는 일들 등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하게 된 좋은 계기가 되었다.

일본의 이주민 지원 관계자들도 놀라는 정도의 꽤 빠른 한국의 다문화 정책의 행동력과 지역을 중심으로 계획적으로 지속할 것을 중요시하면서 지역주민들의 국제화에 성공하며 협조를 많이 받아가면서 이주민들을 기르고 있는 요코하마시의 정책의 서로 좋은 점에 배워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인다.

특히 인천시에 있어서는 아직 모든 학교에서 다문화 자녀에게의 교육지원이 있는 것도 않으니까 좋은 지원 정보 등도 전달할 수단도 부족하며 지원을 못받은 다문화 가족들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생각되며 학교측과 지원기관의 연계도 안되고 있는 경우도 있을 것 같고 아쉽기도 한다.

뭣보다 지원을 시작할 때에도 어느정도의 기간을 줄 것인지 어떤 비전으로 시작하며 무엇을 목적으로 할 것인지를 우리 학부모들에게도 정보 제공할 것이 우선이 않을까, 라는 생각도 든다. 그런 점에서는 YOKE에서 실시하는 메일링이나 메일 매거진 등 정기적으로 정보를 나눌 시스템 등 통해서 일반 시민과 이주민들이 온 오프 라인에서 만날 기회에 대할 정보 제공에 신경을 많이 써야 할 것이다.

그리고 우리 이주민들도 우리 지역을 사랑하며 사는 주민이라는 것을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을 적극 찾아 가도록 알릴 수 있었으면 한다 .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다문화뉴스(http://www.cyn.kr/)외 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일본, #다문화, #요코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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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이주민영화제(MWFF) 프로그래머 참여 2015~ 인천시민명예외교관협회운영위원 2017년~2019년, 이주민방송(MWTV) 운영위원 2021년 ~ 인천서구마을공동체 웃서모 대표 겸임 2023년~ 인천 i-View 객원기자 겸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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