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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와 화합을 꿈꾸는 달리기?

아시아 20101 세계 하모니 달리기  일정과 그 간의 과정들이 담겨있다.
▲ 2010 세계 하모니 달리기 소개 책자 아시아 20101 세계 하모니 달리기 일정과 그 간의 과정들이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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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5일 경복궁 근처 자인제노 갤러리에는 월드 하모니 런이라고 쓰여진 티셔츠를 입은  금발의 아가씨와 푸른 눈의 청년, 타샤를 닮은 분 등 외국인 한 그룹이 호흡을 가다듬으며 몰려들었다.  지난 4월 24일 일본의 히로시마에서 릴레이 달리기를 시작해 부산을 거쳐 서울에 다다른 13개국 18명의 평화와 소통을 사랑하는 세계 하모니 달리기 사람들이었다.

'세계 하모니 달리기'는 승자를 가르기 위해 달리는 올림픽 경기와는 사뭇 다르다. 완주했다고 누가 금메달을 걸어주는 것도  두둑한 상금이 걸려 있는 것도 아니다. 아니 오히려 자비를 들이고 휴가를 조절해  자발적으로 달리기에 참여해야 한다. 그들은 무엇 때문에 먼 나라에 와 토치를 들고 릴레이 달리기 행사를 벌이는 것일까?

폐막식에서 토치를 들고 소감을 말하는 박재동 화백
▲ 토치를 든 박재동 화백 폐막식에서 토치를 들고 소감을 말하는 박재동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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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하모니 달리기의 창립자인 쉬리 친모이(1931-2007. USA. spritual teacher and philosopher)는 1987년 사랑과 평화의 하나됨의 마음으로 세계 하모니 달리기를 기초했다. 육상 경기자이자 철학가. 예술가. 음악가며 시인인 쉬리 친모이는 스포츠가 지구의 평화를 앞당기는데 큰 힘이 되리라 믿으며 우정과 하나 됨의 이상을 실천하기 위해 일생을 헌신했다.

세계 하모니 달리기 행사는 국제적인 연결망으로 되어 있고, 좀 더 평화로운 세상이 되기를 기원하는 쉬리 친모이의 비전에 영감을 받은 사람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루어진다.

쉬리 친모이는 자신의 비전을 이렇게 요약했다.

"저의 최종의 목표는 전세상이 평화와 하나됨으로 같이 걸어가는 것입니다. 장미에게 많은
꽃잎이 있듯이, 그 꽃잎들 모두 장미의 향기와 아름다움에 보태집니다. 그런 것처럼 세상도 하나의 세상-하나의 가족이 될 것입니다. 다 같이 모두의 좋음을 위해서 희생의 마음으로 화합 안에 함께 살아갈 것입니다." -쉬리 친모이

쉬리 친모이의 비전에 동참하여 평화의 토치를 든 유명인은 수 없이 많다. 남아프리카 겅화국의 넬슨 만델라 대통령과 영부인, 소련의 고르바초프, 바더 테레사 수녀,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칼 루이스,복싱 챔피언 모하메드 알리, 록 가수 에이브릴 라빈, 엘리자베스 여왕 2세, 기타리스트 카를로스 산타나 재즈 아티스트 존 맥클러플린. 라지 상카가 하모니의 정신을 축원했고 토치를 들었다.

세계 하모니 달리기의 특징은 길고 성대하게 열리는 릴레이 달리기다. 해마다 개최되는 하모니 달리기는 140여 개국이 넘는 나라를 방문하면서 국적과 인종 나이와 성별을 초월한 평화와 소통의 만남을 이어왔다.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2010년 하모니 달리기

2010년은 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가장 성대한 달리기 행사로 치러진다. 2010년 2월  25일 아일랜드 수도 더블린을 출발한 유럽 세계 하모니 달리기 팀은 영국을 거쳐 스페인을 달렸고 현재 프랑스로 진입중이다.

북미 팀은 2010년 4월 12일 1시. 미국 뉴욕 UN빌딩 앞에서 세계 유명인사와 각국의 달리기 주자들 유엔 인사를 초청하여 세계 하모니 달리기의 개막을 알리는 축하 행사를 펼친 후 미주 50개 주 달리기 장정을 시작했다.

4월 24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출잘한 아시아 세계 하모니 달리기는 29일 대한민국 부산에 도착 밀양 대구 문경 충주를 거쳐 5월 4일 양평에서 한강변까지 100킬로미터를 달렸으며
5월 5일 오후 3시 경복궁 근처 자인제노 갤러리에서 폐막 행사를 가졌다.

캐나다에서 온  작가며 편집자인 닐푸쉬피(Nil pushpi)는 한국에 다시 오고 싶은 이유를 이렇게 말했다.

박재동 화백에게 그림을 그려받은 닐푸쉬피가 즐거워 하고 있다.
▲ 닐푸쉬피(캐나다)와 박재동 화백 박재동 화백에게 그림을 그려받은 닐푸쉬피가 즐거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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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영적으로 오염이 덜 된 깨끗한 나라라는 느낌을 받았다. 통도사에서 템플스테이를 하며 아침을 맞았을 때 꽃송이가 피어나는 것을 마음으로 느꼈다. "

체코와 핀란드에서 평화와 화합의 지구촌 가족을 꿈꾸며 대한민국 땅을 달린 달리기 주자들
▲ 체코와 핀란드에서 온 주자들 체코와 핀란드에서 평화와 화합의 지구촌 가족을 꿈꾸며 대한민국 땅을 달린 달리기 주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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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에서 온 아파구하 배셀링과 핀란드에서 온 프레마 난다 클라인렛 역시 한국에 대해 좋은 인상을 받았다며 이렇게 말했다.

"한국은 처음이지만 사람들이 친절하고 관대한 마음을 지녔다.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다시 오고 싶다"

한국 일정을 마친 그들은  자인제노 갤러리에서 두 번째 작품전을 열고 있는 한숙자 여사. 오한숙희, 특별 초대를 받은 박재동 화백,  몽골 대사 가족과  폐막식을 함께 했다.

 달리기 주자들의 얼굴을 그려주는 박재동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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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꿈도 올림픽 성화를 들고 달려보는 것이었다. 오늘 그 꿈을 이루게 돼 기쁘다" 고  말한 박재동 화백은  아시아 팀 모두의 얼굴을 그려 주며 우정과 소통의 기쁨을 나누었다.

언제나 공문부터 요구하는 대한민국?
영국의 스포츠 용품 판매점에서 근무하는 장세화씨는 1년간의 휴가를 얻어 
세계 하모니 달리기에 참여해 통역으로 함께 하고 있다.
▲ 대한민국 달리기 개최를 하게 만든 장세화씨 영국의 스포츠 용품 판매점에서 근무하는 장세화씨는 1년간의 휴가를 얻어 세계 하모니 달리기에 참여해 통역으로 함께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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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모니 달리기 행사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대한민국에서 실행된 적이 없다고 한다. 이번에는 2010년 유라시아 행사의 일환으로 대한민국에서 진행되었다.  영국에서 직장을 다니며 세계 하모니 달리기 아시아 지역에 대한민국을 넣자고 제안  대한민국 최초 세계 하모니 달리기를 열리게 만들고 통역을 하며 함께 달린 장세화씨에게 몇 가지를 물어봤다.

Q-세계 하모니 달리기의 정신은 한마디로 무엇이라고 할 수 있나?
A-민간 차원의 화합과 평화는 개인으로부터 시작된다. 하모니 달리기의 정신은 '내가 행복해야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행복한 사람의 미소, 행복한 사람들이 마음을 열고 상대방을 바라보게 된다. 지나가면서 웃으면 다른 사람에게도 웃음과 평화를 줄 수 있다..

Q- 어떻게 이 행사를 대한민국에서 열고 싶은 생각을 하게 됐나?
A-나는 사실 잘 달리는 편이 아니다. 직장이 달리기에 필요한 용품을 판매하는 곳이다.  세계 하모니 달리기에 후원을 하다 보니 평화를 상징하는 토치를 들고 평화를 기원하는 세계 하모니 달리기가 대한민국에서도 열렸으면 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

Q-한국에 대한  반응은 어땠나?
A- 상당히 좋았다. 부산에서 밀양 가기 전에 통도사에서 하루 묵으며 템플스테이도 체험했다. 명상도 하고 스님들의 승복도 입어 보며 너무 좋다고 했다.  일본 사람들은 친절하지만  마음을 다 열어 두는 것 같지 않았는데 한국 사람들은  싫고 좋은 감정이 솔직하다고 말했다.

Q- 대규모 국제 행사는 2년마다 한 번씩 이라고 했는데 2년 뒤에 다시 한국에 와서 달리고 싶은 생각이 있나?
A-물론이다. 사실 보통은 10명에서 12명 정도가 한 나라를 달리는 멤버가 된다. 그런데 한국은 처음이고 동양에 대한 관심이 높아  다른 곳보다 인원이 많아졌다.

Q- 한국에 와서 달리며 불편한 점은 없었나?
A- 한국에 와서 항상 공문부터 가져오라는  이야기를 가장 많이 들었다. 항상 먼저 공문을  가져올 것을 요구했다. 게다가 선거 때문인지 시청과 마을 등을 방문하기가 쉽지 않았다. 대신 학교는 많이 방문했는데 반응이 좋았고 관심도 많았다.

Q- 다음 일정은 어떻게 되는가?
A-   한국에서의 일정을 끝내고 돌아가는 이들도 있고 8명 정도는 7일 중국에 도착하여 열흘 정도 머물며  하모니 달리기를 펼치고 일정이 끝장소인 모스크바까지 장정을 계속할 것이다.

아시아 대회는 2010년 4월 24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출발, 대한민국. 중국, 몽골, 러시아의 모스크바에서 유럽 대회와 만나  9월 27일 하모니 달리기의 대장정의 막을 내리는 폐막 행사를 갖게 된다. 4월 29일 부산에 도착 4월 30일부터 5월 4일까지 닷새 동안 다섯 지역을 화합과 평화를 상징하는 토치를 들고 딜린 17명의 가슴에 대한민국에 대한 아름다운 추억과 사람에 대한 행복한 기억이 가득했기를 바란다.

세계 하모니 달리기는
유네스코에서 2010년을 세계 문화간 화해의 해로 지정하면서 2010년 세계 하모니 달리기를 공식적으로 지지했다. 세계 하모니 달리기는 좀 더 평화스러운 세상을 만들어 가기 위한 인류의공통적인 열망을 상징하는 지구촌 이어 달리기다. 하모니 토치를 들고 달리는 경로마다 그것이 단지 몇 걸음, 몇 마일, 혹은 단순히 환영식에 참석하는 것이라고 할지라도 좀 더 나은 세상으로 향해 걸어가는 몇 걸음에 모든 사람들을 초대한다. 돈을 모금하지 않는다. 정치적인 이유를 선전하기 위함도 아니다. 아이들과 어른들, 모든 일반인 그리고 세계적인 지도자들 너 나 할 것 없이 그들의 희망과 꿈을 더해가며. 우정과 의지가 담긴 지구적 물결에 하모니 토치를 들고 세계 하모니 주자들과 함께 달릴 것이다.

세계 하모니 달리기 행사 현황에 대한 사진과 동영상은 www.worldharmonyrun.org
에서 볼 수 있다.



태그:#세계 하모니 달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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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잘살면 무슨 재민교’ 비정규직 없고 차별없는 세상을 꿈꾸는 장애인 노동자입니다. <인생학교> 를 통해 전환기 인생에 희망을. 꽃피우고 싶습니다. 옮긴 책<오프의 마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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