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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잘 익은 하얀 쌀밥을 닮은 알은 쫄깃하면서도 독특한 맛이 정말 좋다. |
ⓒ 조찬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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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별미를 찾아다니지만 따지고 보면 특별한 음식은 사실 별거 아니다. 제철에 먹는 음식이 최고이기 때문이다. 요즘 주꾸미가 제철을 맞았다. 맛을 추구하는 사람이라면 제철에 나는 음식을 한 번쯤은 맛봐야 하지 않겠는가.
주꾸미는 통째로 먹어야 제맛이다. 먹물째 먹는 주꾸미의 몸통에 알까지 가득하다면 이건 횡재다. 꿩 먹고 알 먹고. 톡톡 터지는 주꾸미 알에 소주잔을 기울이면 얼마나 좋을까. 주꾸미는 산란기인 3~4월에 살이 올라 가장 맛이 좋다.
주꾸미 맛을 보기 위해 주막을 찾았다. 한 접시에 3만5천 원이니 1마리에 7천 원 꼴이다. 조그마한 녀석의 몸값이 제법 나간다. 우리가 통상 머리라 부르는 부분이 몸통이다. 내장이 들어 있다.
삶은 주꾸미 다리를 살짝 데쳐낸 부추, 미나리와 함께 내온다. 초장에 찍어 먹는 맛이 별미다. 싱싱해서인지 식감도 유별나다. 먹물과 몸통 속에 가득한 주꾸미 알까지 고스란히 삶아냈다. 잘 익은 하얀 쌀밥을 닮은 알은 쫄깃하면서도 독특한 맛이 정말 좋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다음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