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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부모들도 뿔났다 "MB, 반값등록금 공약 지켜라"
ⓒ 최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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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은 올리고, 등록금은 없애라."

연간 천만 원까지 치솟은 대학등록금을 내리기 위해 학부모들도 나섰습니다.

전국등록금네트워크(등록금넷) 소속 회원들과 학부모들은 오늘(4일)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과중한 등록금 부담으로 고통 받는 학생들을 걱정하며 반값등록금 실현과 교육복지 확대를 촉구했습니다.

고3 자녀를 둔 최진미씨는 부모로서 아이들이 등록금 때문에 목숨을 버리는 사회는 막아야 한다며 마음 편하게 공부할 수 있도록 학부모들이 나서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아이 키우는 같은 부모 입장에서 우리 아이들이 자기 등록금 때문에 고민하고 목숨을 버려야 하는 이런 사회는 막아야 된다는 생각을 하고요. 반값등록금 될 때까지 아이들이 마음 편하게 공부할 수 있는 나라를 우리 부모들이 나서서 만들어줘야 된다고 생각하고 열심히 하겠습니다." - 최진미(학부모)

한 학부모는 세 자녀의 대학등록금을 모두 감당할 수 없을 만큼 경제적 부담이 크다고 호소하며 이명박 대통령이 반값등록금 공약을 지금이라도 당장 지켜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저는 세 아이가 초등학교 두 명, 중학교 한 명입니다. 제가 '어떻게 하든지 첫 등록금은 대줄 테니까 나머지 등록금은 너희가 다 해결해라' 그랬더니 아이가 당장 그런 질문을 하더라고요. '그러면 내가 빚쟁이 되는 거네, 그럼 어떡하지?'. 이명박 대통령의 반값등록금 공약을 듣고 지지하신 분들 그리고 공감한 학부모님들이, 또 고등학생, 중학생, 대학생들이 일어나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당장 이명박 대통령은 공약을 지키십시오." - 최창우(학부모)

전국등록금네트워크 소속 회원들과 학부모들이 4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후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의 반값 등록금 실현과 교육복지 확대를 요구하고 있다.
 전국등록금네트워크 소속 회원들과 학부모들이 4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후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의 반값 등록금 실현과 교육복지 확대를 요구하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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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환웅 참교육학부모회 부회장은 프랑스 대학에 재학 중인 자녀의 수업료가 1년에 우리 돈으로 약 20만 원이라며 우리나라 현실과 대비되는 외국의 대학등록금 사례를 제시해 기자회견 참가자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아이가) 프랑스에서 대학교 1학년에 다니고 있습니다. 걔 등록금 낸 것이 128유로입니다. 환율이 1유로에 1600원이니까 약 20만 원입니다. 1년 수업료입니다. 1년 동안 총 378유로 냈습니다. 우리 돈으로 60만 원입니다. 거기에 자취방이 있으니까 정부에서 100유로 지원받고 있습니다. 실제로는 300유로 부담하고요." - 송환웅(참교육학부모회 부회장)

한편 등록금넷과 한국대학생연합은 광화문 광장에서 '반값 등록금 될 때까지' 무기한 1인 시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어제(3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안민석 의원에 이어 오늘은 두 아이를 둔 어머니가 나섰습니다.

"자녀가 열 살, 여섯 살인데요. 머지않아 아이들이 대학생이 될 것이고 엄청난 등록금에 대한 부담 때문에 이 자리에 같이 나오게 됐습니다." - 박현아(39, 경기도 일산)

이들은 반값 등록금 실현과 저소득층 장학금 대폭 확대 그리고 취업 후 학자금 상환제 전면 개선 등 등록금 문제 해결을 위한 활동을 계속 이어갈 예정입니다.


태그:#등록금, #등록금넷, #반값등록금, #전국등록금네트워크, #한대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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