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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통일에 대한 관심을 별로 없었습니다. 어렸을 때는 좀 관심이 있었던 기억이 나긴 하는데, 지금은 취업준비, 결혼문제 등 개인사에 묻혀서 별로 관심을 갖을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예전에는, 언론에서, 정부에서, 통일에 대한 당위성을 방송하곤 하는데 요즘은, 통일보다는 평화 유지가 더 관심사가 된 것 같습니다. 비유를 하자면, 집안에 말썽장이가 있는데 이 말썽장이를 포기를 하고 단지 사고만 안 치면 된다는 식인 것 같습니다. 노력을 해서 하나의 인간으로 만들기보다는 방치하는 것이지요. 그래서 통일에 관심있기보다는 법륜스님이 썼다는 것에 더 관심이 가게 돼 <새로운 100년>을 읽게 됐습니다.

사람들은 보통 꿈이라고 하면 '허황된 것'이라고 믿는 경향이 있습니다. 즉, 꿈이란 이룰 수 없다는 전제가 깔려 있는 것이지요. 그래서 고사성어 중에 일장춘몽이라는 말이 있지 않겠어요? 그러나 그 전제의 이면에는 뭐든 지 될 수 있다는 것도 동시에 숨어 있습니다. 그래서 꿈은 허무하면서 또한 꿈을 생각하면 행복합니다.

내가 꿈꾸는 통일은 가진 자들이 우선, 본인의 이익을 내려놓는 모양의 통일입니다. 하지만, 인간은 욕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원래부터 인간이 욕망을 가지고 있으냐 하면 그건 아닙니다. 원래부터 욕망이라는 것은 없습니다. 하지만, 욕망이라는 것에 중독되다보니 원래부터 욕망을 있는 줄 착각합니다. 자본주의 시스템 자체가 인간에게 욕망을 자꾸 자극합니다.

다른 관점으로 본다면, 인간은 누군가에게 인정받을 때, 행복함을 느낍니다. 남에서 의해서 칭찬을 받을 때, 비로소 소중한 인간이 됩니다. 하지만, 원래부터 인간은 소중합니다. 남에 의해서 인정을 받아서 좋은 사람이 아니라 인간 자체가 소중하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그것을 자각하지 못합니다. 자꾸만 남으로부터 인정을 받을려고 애를 씁니다. 그 결말은 공허함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치 얼음 구슬을 쥐고 즐거워하지만, 시간이 흘르면 얼음은 없어지는 것처럼 말입니다. 없어질 것을 미리 안다면 나중에 없어져도 괴롭지 않지만, 항상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쥐고 있으면 나중에 큰 괴로움으로 다가옵니다.

사회현상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통일을 하려면 우선 권력을 쥔 자들이 자신들의 이익을 내려놓고 100년을 내다봐야 할 것입니다. 눈 앞의 이익보다는 자식들에게 통일이라는 큰 선물을 줘야 합니다.

이념도 이상도 좋습니다. 하지만, 인간을 봐야합니다. 인간을 위해서 이념이 있지, 이념을 위해서 인간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통일도 마찬가지입니다. 통일만 되면 뭘해도 좋다는 생각은 좀 위험합니다. 점진적으로 해야 합니다.

우선은 이권이 없는 문화·체육으로 교류를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웟사람들이 욕심을 내려 놓으면 좋지만, 권력이라는 이익이 걸려 있기 때문에 어느 누구도 양보를 하지 않으려고 할 것입니다. 자기들 없으면 한국이 운영이 안되는 것처럼 애기를 합니다.

솔직히 정치인이 없어도 국가는 잘 운영됩니다. 오히려 청소부가 없으면 국가가 운영이 안 되지요. 권력자들이 이익을 내려놓고 함께 가는 길을 찾아가야 합니다. 북한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신들의 이념과 이익을 내려놓고 민족을 먼저 생각하고 북한 인민을 먼저 생각해야 합니다. 하지만 현실은 가능하지는 않을 것만 같습니다. 권력에 맛을 들이면 헤어나올 수 없기 때문입니다. 권력을 쥐려고 하지 절대로 놓지 않으려고 할 것입니다.

제 생각에는 개성공단이 가장 좋은 해결책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남한의 기술과 북한의 노동력이 합한 것이 2~3배 시너지를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남북한 정체시기임에도 계속 유지됬다는 의미는 남북한 서로에게 이익이 됐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굳이 외국인 노동자들을 불러들이기 보다는 북한 노동자를 고용하면 북한도 도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장기적으로는 공익와 민족을 생각하는 지도자를 선출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한 것으로 보입니다. 법륜스님 말씀대로 국민이 자각해야 좋은 지도자가 나올 수있다는 말에 공감합니다.

우리는 보통 좋은 지도자가 나오면 국민이 잘 산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원인과 결과과 거꾸로 된 것입니다. 불교용어로 '전도몽상'에 빠진 것입니다. 마치 시간이 흐르니까 세상이 변화하는 것이 아니라 변화를 세상을 보고 사람들이 만든 것이 시간입니다.

우리는 시간이라는 것이 옛날부터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시간은 만들어진 것입니다. 그 만들어진 시간에 속박돼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좋은 지도자는 갑자기 나오는 것이 아니라 좋은 국민이 있을 때 그 속에서 좋은 지도자가 나오는 것입니다. 우리 국민이 각성해서 올바른 사고로 정말로 개인의 이익이 아닌 나라를 생각하는 좋은 지도자를 뽑아야 합니다. 그리고 그 좋은 지도자는 나를 잘 이끌어가고 좋은 나라에서 좋은 국민이 계속 많아지고 또 그속에서 좋은 지도자가 나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선순환구조를 만들어야 합니다.

법륜스님의 <새로운 100년>을 읽으면서 나부터 실천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선 첫 걸음으로 내 주위에 힘들어하는 사람을 도와야겠습니다. 개인적으로 호스피스에 관심이 많은데 호스피스 봉사활동을 해야겠다는 마음을 먹었습니다. 다음에는 공익을 우선하는 좋은 지도자를 투표해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통일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개인적으로 통일이 된다면, 북한을 통해 육로로 광활한 러시아, 중국을 여행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섬나라가 아닌 섬나라인 한국이 통일돼 젊은이들이 호랑이의 기세로 저 넓은 영토로 꿈을 펼쳐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새로운 100년 - 오연호가 묻고 법륜 스님이 답하다, 개정증보판

법륜.오연호 지음, 오마이북(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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