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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DC 심사위원장 맡은 웬디 차일스.
 KIMDC 심사위원장 맡은 웬디 차일스.
ⓒ 정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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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코리아국제현대무용콩쿠르'(이하 KIMDC)의 열기가 여름 더위만큼이나 뜨겁다. 이 치열한 경쟁 속 경연자들의 희비를 가르는 이들이 있다. 바로 심사위원이다. 올해는 캐나다, 중국, 일본, 한국, 브라질 등지에서 총 여섯 명의 심사위원이 함께한다.

그들 중 캐나다에서 한국을 찾은 '웬디 차일스'는 올해 심사위원장을 맡았다. 그녀는 올해 KIMDC 참여가 처음이다. "다양한 활동을 밑바탕으로 공정한 심사를 할 수 있을 것"이라 말하는 '웬디 차일스'와 지난 22일(토) 오후 5시 30분 용산아트홀 로비에서 만났다.

"서로가 발전하는 경연 될 것"

'웬디 차일스'는 캐나다에서 활동 중인 현대무용가다. 캐나다 토론토의 요크대학에서 무용을 전공해 영국 런던의 '더플레이스', '더 그라함', '더 커닝햄', '더 리몽 스쿨' 등에서 현대무용의 기반을 닦았다. 이후 '토론토댄스씨어터'에서 무용수로 활동했다. 무용을 가르치는데도 열정이 넘쳐 '캐네디언 칠드런츠 댄스 씨어터'와 '카디널 센터 아카데미 오브 아츠' 등에서 초대 교사로 활약했다. 현재는 '유니언빌 스쿨 오브 아츠'의 패컬티 멤버로 마사그라함 테크닉과 무용 역사를 가르치고 있다.

그녀는 이번 콩쿠르에 참여한 소감에 대해 "함께하게 돼서 정말 영광이다"며 운을 뗐다. 이어 "KIMDC는 세계에서 유일한 현대무용 전문 경연이다. 이 콩쿠르에 참여하게 되면 경연자가 다른 안무자에게 자신의 작품을 선보일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또한, 심사하는 이들은 댄서들에게 피드백을 해준다. 그러한 점 때문에 서로 발전하는 계기가 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올해 KIMDC는 특별하다. 멕시코의 현대무용전문축제인 '릴라 로뻬스 국제현대무용축제'가 KIMDC를 벤치마킹해 새로운 '현대무용 전문 콩쿠르'를 7월에 개최하기 때문이다. 멕시코는 지난해부터 참관인을 파견해 KIMDC에 참여하고 있다. 올해도 '릴라 로뻬스 국제현대무용축제'의 책임자인 '아르뚜르 가스띨요 헤메네스' 국장이 KIMDC를 찾았다.

새로운 대회의 개설에 대해 '웬디 차일스'는 "이런 대회가 생긴다는 것 자체가 상당히 좋은 일이다, 미국이나 북미 쪽에서는 이런 대회를 창설하는 것이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라며 "이렇게 세계의 현대무용이 연결되고, 함께하는 데 있어 KIMDC가 디딤돌 같은 존재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웬디 차일스'에게 KIMDC 이전 한국 무용수의 공연이나 안무를 본적이 있냐고 묻자 "11년 전 한국을 찾은 적이 있다"고 답했다. 그녀는 "그때 한국 무용수를 봤다, 이외에는 온라인상으로 접했다, 한국 무용수들은 테크닉이 아주 좋다"며 "인간의 삶과 서술적인 부분을 강조하는 것 같다"고 개인적인 소감을 밝혔다.

KIMDC 심사위원장 맡은 웬디 차일스.
 KIMDC 심사위원장 맡은 웬디 차일스.
ⓒ 정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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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경험과 조건을 갖춘 심사위원들, 공정한 심사할 것"

심사위원장을 맡은 '웬디 차일스'는 본인을 제외하고 다섯 명의 심사위원들의 의견을 하나로 묶는 매개체역할을 해야 한다. 심사위원 사이의 이견은 물론 공정한 심사를 위해 신경 써야 할 부분도 많다. '경연의 우승'을 정당하게 결정해야 하는 막중한 책임이 지워진 그녀에게 부담감은 없는지 궁금했다.

그녀는 먼저 다시 한 번 "심사위원장을 맡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밝히고는 "지금 심사위원을 맡고 있는 이들이 비슷한 경험이나 조건을 가진 이들이다"라며 "특별히 어렵거나 이견이 있거나 하진 않는다, 경연에서도 그럴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경연자가 궁금해 할 만한 심사 기준에 대해서는 "대회의 심사규정에 따를 것"이라고 부드럽지만 단호하게 이야기했다. 그녀는 "따로 생각하는 기준점은 없다, 우선 대회의 기준에 먼저 따르고, 그 과정에서 이견이 생길 경우 나서서 중간점을 찾을 수 있도록 유도하려 한다"고 답했다.

2013 KIMDC는 올해 네 번째 개최를 맞이했다. '웬디 차일스'는 경연에는 한 번도 참여한 적이 없지만 지난 KIMDC의 경연 영상을 보며 많은 기대를 품고 한국으로 달려왔다. 그녀는 "KIMDC 경연은 처음이지만 독일, 캐나다, 남아메리카 등지에서 무용수들을 많이 봐 왔다"며 "그러한 경험으로 좋은 눈이 만들어지지 않았을까 한다, 공정한 심사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녀는 향후 펼쳐질 KIMDC에 대한 기대도 전했다. 그녀는 "'마케팅'이란 단어를 써도 될지 모르겠다"는 말로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시작했다. '웬디 차일스'는 "사실 이 대회에 초대받기 전까지 KIMDC에 대해 잘 모르고 있었다, 나와 같은 사람이 많을 것이다"라며 '"세계는 넓다, 이 대회를 더 많이 알려야 한다"고 말을 전했다. 이어 "캐나다, 미국 등의 해외에서 예선을 보고 뽑힌 참가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면 좋을 것 같다"며 "참여하려면 경비가 많이 든다, 이런 부분을 지원할 수 있는 부분을 만들어 더 널리 알려졌으면 한다, 꾸준히 알려진다면 세계적인 콩쿠르가 될 것이다"고 전했다.

'웬디 차일스'가 함께하는 KIMDC는 6월 23일(일) 준결선, 6월 25일(화) 결선을 거친다. 용산아트홀 대극장 미르에서 열리는 경연 관람은 무료다. 6월 26일(수)에는 시상식 및 폐막식이 진행될 예정이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뉴스테이지에 동시 게재됩니다.



태그:#KIMDC, #코리아국제현대무용콩쿠르, #웬디 차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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