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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포시향 정상화 위한 작은 음악회 목포시가 지난달 29일로 예정됐던 목포시향 단원 정리해고를 14일로 미룬 가운데 목포시향 단원들이 3일 오후 7시 전남 목포 장미의거리에서 '목포시향 정상화를 위한 작은 음악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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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의 집단 해고로 무대를 떠나야 할 처지에 놓인 목포시립교향악단(아래 목포시향) 단원들이 무대 대신 거리로 나섰다. 무대에 오를 때와 같이 잔뜩 멋을 낸 단원들은 갑작스레 낮아진 기온에 손을 비벼가며 바짝 악기를 부여 잡았다.

목포시가 지난달 29일로 예정됐던 목포시향 단원 정리해고를 14일로 미룬 가운데 목포시향 단원들이 3일 오후 7시 전남 목포 장미의거리에서 '목포시향 정상화를 위한 작은 음악회'를 열었다.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콘트라베이스 등 현악기 연주 단원 20여 명은 '캐논', '사계 중 봄', '사랑으로' 등 8곡을 장미의 거리를 지나는 시민에게 선보이며 "해고의 부당함"을 알렸다. 몇몇 시민들은 자리를 잡고 앉아 음악회를 감상했고, 음악회 한 켠에 마련된 서명운동에 참여하기도 했다.

목포시 정리해고 미뤘지만... "해고 철회가 가장 우선"

목포시가 지난달 29일로 예정됐던 목포시향 단원 정리해고를 14일로 미룬 가운데 목포시향 단원들이 3일 오후 7시 전남 목포 장미의거리에서 '목포시향 정상화를 위한 작은 음악회'를 열었다.
 목포시가 지난달 29일로 예정됐던 목포시향 단원 정리해고를 14일로 미룬 가운데 목포시향 단원들이 3일 오후 7시 전남 목포 장미의거리에서 '목포시향 정상화를 위한 작은 음악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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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이 목포시향 정상화를 위해 목포시에 우선적으로 요구하는 사항은 '정리해고 철회'다. 목포시는 당초 지난달 29일 목포시향 단원 64명 중 27명을 정리해고 하기로 했지만 이를 유보하고 14일로 정리해고 날짜를 미뤘다.

목포시는 정리해고 날짜를 유보하면서 "단원들과의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계속 노력해 왔다"며 "단원들도 집단행동을 자제하고 자숙하는 모습을 보여 정상화 방안을 계속 논의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단원들은 "정리해고 기일 연장이 아닌 정리해고를 즉각 철회하라"고 반박했다.

이들은 2일 오후 2시 목포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4개월 동안 목포시의 계속된 정리해고 추진으로 인해 정기공연 등 시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못하고 있다"며 "목포시민이 보장받아야 할 공연 등 문화예술의 권리가 보장될 수 있도록 목포시는 목포시향 단원의 부당한 정리해고를 즉각 철회해야 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날 음악회가 끝난 뒤 만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광주전남지부 목포시립예술단지회'의 함인호 지회장(40, 호른 연주)은 "빨리 지휘자를 뽑고 공연장에서 연주할 날이 왔으면 한다"며 "목포시향 정상화를 위해선 하루 빨리 정리해고가 철회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정기연주 등 시민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있는데 이런 작은 음악회라도 열어 시민에게 다가가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해고 단원들은 5일 '유달산 꽃축제' 현장을 찾아 작은 음악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목포시가 지난달 29일로 예정됐던 목포시향 단원 정리해고를 14일로 미룬 가운데 목포시향 단원들이 3일 오후 7시 전남 목포 장미의거리에서 '목포시향 정상화를 위한 작은 음악회'를 열었다. 음악회 현장을 지나던 시민들이 '목포시향 정상화를 위한 서명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목포시가 지난달 29일로 예정됐던 목포시향 단원 정리해고를 14일로 미룬 가운데 목포시향 단원들이 3일 오후 7시 전남 목포 장미의거리에서 '목포시향 정상화를 위한 작은 음악회'를 열었다. 음악회 현장을 지나던 시민들이 '목포시향 정상화를 위한 서명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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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포시향 집단해고 관련 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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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②] "지X발광 떠네... 남편이 불쌍하다" 폭언 듣고도 안 잘리려면 무조건 참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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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목포시향, #정리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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