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2신:  26일 오후 3시 25분]
유승우 "사실을 날조한 정치공세, 법적 대응"

한편, 유승우 새누리당 의원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어 "새정치민주연합이 사실과 다른 내용을 날조해 정치공세를 펴고 있다"라며 법적 대응에 나설 뜻을 밝혔다. 특히 그는 이 문제와 관련해 새정치민주연합 관계자의 협박을 지속적으로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저는 국민 앞에 제 인생을 걸고 분명하게 말한다, 제 인생에서 단 한 번도 돈을 받고 공천을 준 적이 없다"라며 "제 공직생활 40년 중 단 한 차례도 금적적 문제로 구설수에 오른 적이 없는데 만약 그런 경우가 단 한 건이라도 있다면 바로 의원직을 사퇴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이천시장 공천은 중앙당 공천위에서 여성전략공천으로 결정한 것으로 제가 관여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라며 "그럼에도 새정치민주연합 측 관계자는 이런 내용을 의도적으로 왜곡해서 지속적으로 저를 협박하며 김경희 새누리당 이천시장 후보를 낙선시켜야 한다고 강요했다"라고 주장했다.

또 "동영상이 있다고 하는데 근거 없는 협박을 하지 말고 그 실체가 무엇인지 국민 앞에 공개해야 할 것"이라며 "제가 동영상을 본 후 무릎을 꿇었다는 소설 같은 허위사실은 반드시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기자회견 후 구체적인 협박 내용을 묻는 질문에 "여성전략공천으로 결정되면서 (예비후보로 나섰던) 조병돈 현 시장이 당을 탈당해 새정치민주연합으로 당을 옮겼는데 (전략공천된) 김경희 후보를 낙선시키고 현 시장을 당선시켜야 한다는 협박"이라며 "김경희 후보를 돕는 것을 일체 중단하지 않으면 동영상을 공개하겠다고 했다"라고 말했다.

동영상을 직접 확인했느냐는 질문에는 "본 적은 없다"라고 잘라 말했다. 또 자신이 직접 협박받은 것이 아니라 비서관을 통한 협박이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돈을 받았다가 돌려줬다고 알려진 부인에게 사실관계를 확인했느냐는 질문에 대해 "그건 모르겠다", "그 문제에 대해서 잘 아는 바가 없다", "확인해봐야겠다"라고 답했다. "협박에는 왜 적극 대응하지 않았냐"는 질문에는 "대응을 준비 중이었다"고 밝혔다.

[1신 : 26일 오전 10시 22분]
새누리당 경기도 공천관리위원장 부인 2억 수수 의혹

박범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26일 "지난 3월 말 새누리당 현역 국회의원이자 도 공천심사위원장의 부인이 기초단체장 공천헌금 명목으로 2억 원을 받았다"라고 폭로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선거대책위원회 전원회의에 참석해 이 같이 밝히며 "다른 사람이 전략 공천되자 공천헌금을 낸 뇌물공여자가 의원 자택에 찾아가 강력히 항의했고, 이에 의원 부인은 5천만 원 지폐뭉치 2억 원을 내팽개치듯이 돌려줬다"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 발언에 따르면 돈을 돌려주는 자리에는 해당 의원과 돈을 직접 받은 부인, 전 새누리당 간부, 공천헌금을 제공한 뇌물공여자와 그의 전 배우자 등이 있었다. 이 자리에서 전 새누리당 간부는 공천헌금과 관련한 동영상과 녹음파일을 확보했고, 뇌물공여자의 전 배우자가 이를 확인하고 지역 선관위에 고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의원은 "전 새누리당 간부가 (동영상과 녹음파일을) 국회의원에게 확인하자 해당 국회의원은 그 자리에서 무릎을 꿇었고, 의원 부인은 전화통화에서 살려달라고 말했다 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 같은 새누리당의 공천장사 의혹에 검찰의 즉각적이고 엄정한 수사를 촉구한다"라고 덧붙였다.

<오마이뉴스>에서 박 의원의 폭로 내용을 중앙선관위에 문의한 결과, 공천헌금 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부인의 남편은 유승우 새누리당 의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유 의원이 경기도당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는데, 그의 부인이 경기도 이천시장 공천과 관련해 공천헌금을 받았다는 것이다. 현재 새누리당 이천시장 후보로는 김경희 후보가 여성후보로 전략공천됐다.

중앙선관위원회 관계자는 이날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통화에서 "유승우 의원이 직접적인 수사의뢰 대상은 아니지만, 관련된 금품수수를 검찰에 수사의뢰한 건 맞다"라고 말했다.

<오마이뉴스>는 사실 확인을 위해 유 의원과 수차례 연락을 취했지만 휴대전화가 꺼져 있었다. 새누리당 경기도당의 한 관계자는 "처음 듣는 이야기"라고만 말했다.


태그:#유승우, #금품수수, #새누리당, #공천헌금
댓글14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