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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에서 격추된 것으로 추정되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행 말레이시아 항공 MH17에 인도네시아 국적 승객 12명이 탑승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직후 네덜란드 헤이그의 인도네시아 대사관이 교통부에 보낸 자료에 따르면, 추락한 항공기에 탑승해 있던 283명의 승객 중 12명이 인도네시아 국적이었다.

피해자 가족 유리아 탄실은 인도네시아 24시간 뉴스채널 메트로TV와의 인터뷰에서 "1997년부터 네덜란드에서 일하고 있는 여동생 니닉 율리아니(57)가 인도네시아에 있는 가족들과 르바란(이슬람 금식월 라마단을 마친 뒤 갖는 무슬림들의 대명절)을 함께 보내기 위해 비행기를 탔다"고 말했다.

탄실은 "(니닉과) 마지막으로 통화했을 때 밤 9시쯤 자카르타에 도착할 거라고 했고, 가족들이 수카르노-하타 공항에 마중 나갈 예정이었다"고 말했다.

니닉의 지인들은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에서 "말레이시아항공 MH17 에 타고 있던 니닉은 로이터통신 자카르타지국 사진부장이었던 에니 누라헤니의 언니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피해자 가족에게 애도를 표했다.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말레이시아 항공 MH17 추락으로 사망한 인도네시아 시민을 포함한 298명에게 애도를 보냈다.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말레이시아 항공 MH17 추락으로 사망한 인도네시아 시민을 포함한 298명에게 애도를 보냈다.
ⓒ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대통령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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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18일 대통령궁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크라이나 분리주의자에 의해 격추됐다는 정황이) 밝혀지면, 범인을 처벌하고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하기를 바란다"며 "인도네시아는 국제조사팀에 참여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유도요노 대통령은 또 "인도네시아는 말레이시아를 돕고 예기치 못한 비극적 사건의 정의를 밝히기 위해 아세안(ASEAN, 동남아국가연합) 국가들의 연대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관영 안타라 통신 보도에 따르면, 마티 나탈레가와 인도네시아 외무장관은 18일 외무부 청사에서 "어제부터 네덜란드 대사관, 우크라이나 대사관과 모스크바에 있는 말레이시아대사관 등에 연락을 취하며 가능한 많은 정보를 모으고 있다"며 "아직까지 41명 승객의 국적이 밝혀지지 않았다, 인도네시아인이 12명인지 14명인지 아직 불확실하다. 더 많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18일 말레이시아항공이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탑승객 298명의 국적은 네덜란드 154명, 말레이시아 43명(승무원 15명), 오스트레일리아 27명, 인도네시아 12명, 영국 9명, 독일 4명, 벨기에 4명, 필리핀 3명, 캐나다 1명, 미확인 41명이다.


태그:#말레이시아항공,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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