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알영상]"일본 태극기를 불 지르는 것은 어버이알바가..." 지난 6일, 수요시위가 끝나자, 어김없이 어버이연합의 맞불집회가 벌어졌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한일협상 타결 환영 집회’라 이름 붙여진 이 집회에서도 어버이연합의 욕설과 폭언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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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자를 끌고 와서 '그 짓'하고 싶습니다!"

지난 6일 오후 1시경,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수요집회가 끝나자마자, 어버이연합 등 보수단체회원 100 여명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한일협상 타결 환영 집회'를 진행하기 위해 소녀상 앞으로 몰려들었다.

어버이연합 측은 이날 집회에 대해 '아베 규탄'을 위한 자리라고 주장했지만, 정작 피켓 등에는 "위안부 배상책임! 더이상 일본에게 묻지 않겠다", "아베 신조! 책임인정! 사과! 적극 환영!"이란 말만 적혀 있었다. 대부분의 피켓 내용은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이 일본에 독도를 내주고 위안부 문제 공론화를 막았다는 주장, 이번 한일합의를 환영한다는 내용 일색이었다. 

집회의 여는 말에서 추선희 어버이연합 사무총장은 위안부 문제 해결책을 언급하면서 "말 그대로 일본 여자를, 위안부 끌고 가듯이 끌고 와서 '그 짓'을 하고 싶습니다"라고 말해 물의를 일으켰다.

이어 오후 1시 반께, 보수단체들은 소녀상 앞에서 퍼포먼스를 진행한다며 이동해 소녀상 주변의 시민들과 물리적 충돌을 빚었다.

이 과정에서 몇몇 어버이연합 회원들은 대학생들에겐 "개XX들이 우리가 세운 나라를 말아먹고 있어! 니들이 일제 시대를 알어, 6.25를 알어? 싸XX 없는 XX들", 주변 시민들에게는 "빨갱이 XX들, 이 씨XXX들이 다 감옥에 처넣고, 족쳐야 정신차려" 등 막말을 이어갔다.

특히 피해자 할머니들과 함께 수요집회를 진행해 온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에 대해서도 "대한민국을 전복시키고 북한을 찬양하는 세력이 정대협 지도부를 철저히 장악하고 있다"며 "정신대(위안부 문제) 타결이 마치 박근혜 정부가 잘못한 것인 양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 정대협의 교묘하고 비열한 전략에 맞서 그들의 정체를 밝히고, 대한민국을 종북세력으로 지켜내는 데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이들이 외친 구호도 '아베 규탄'이라는 집회 취지와 맞지 않는 경우가 허다했다.
"대한민국 어느 정부도 하지 못한, 아베 사과 환영한다!", "종군 위안부 관련 한일 합의를 UN과 함께 국제사회와 함께 적극 지지한다!" 등은 물론, 집회 진행자가 "일제 전범 적극 지지!"라고 실수로 선창해 주변의 빈축을 사기도 했다. 이들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해 "위안부 합의를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반대를 일삼는 종북세력, 특히 문재인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외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