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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순위 확정이 일부 중앙위원들의 반발로 무산되자,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실에서 열린 비공개 비대위원회의에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불참하며 당무 거부에 돌입했다.
▲ 김종인 당무 거부, 비어 있는 비대위 회의실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순위 확정이 일부 중앙위원들의 반발로 무산되자,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실에서 열린 비공개 비대위원회의에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불참하며 당무 거부에 돌입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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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비례대표 선출안에 대한 당내 불만에 반발하며 21일 당무거부에 나섰다.

'셀프 비례대표 공천', 중앙위원회의 파행 등 논란의 중심에 있는 김 대표는 이날 오전 비상대책위원 회의에 불참한 데 이어 오후 3시 재개될 예정이던 중앙위원회의에도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비대위에서는 논란이 된 비례대표 선출안을 재논의 중이다. 당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비대위 회의에서는 각 그룹별 칸막이 없이 중앙위에서 비례 순번 투표를 하는 방안이 논의 중이다.

당초 비대위는 비례 순번을 A(1~10번), B(11~20), C(21~43) 그룹으로 나눠 지난 20일 중앙위 투표를 진행하려 했다. 그러나 일부 중앙위원은 이 같은 방식이 비례 순번을 정하는 중앙위의 권한을 침해한다고 반발해 중앙위원회가 파행됐다.

또 비례 2번을 받은 김 대표의 순위를 뒤로 미뤄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비례대표 후보 명단 발표 후 논란이 됐던 일부 인사들에 대해서는 재검토가 이뤄 질 것으로 보인다.

"중앙위가 권한 행사하고 선거 책임 지면 된다"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가 21일 오전 캐주얼 정장 차림으로 집을 나서고 있다. 그는 집 앞에 있던 기자들의 '비대위 회의에 참석 안하느냐'는 질문에 "내 복장 보면 모르냐"고 반문했다. 김 대표는 이날 비례대표 명부가 전날 중앙위 반발로 확정되지 못한데 반발, 비상대책위에 불참하는 등 '당무거부'에 들어갔다.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가 21일 오전 캐주얼 정장 차림으로 집을 나서고 있다. 그는 집 앞에 있던 기자들의 '비대위 회의에 참석 안하느냐'는 질문에 "내 복장 보면 모르냐"고 반문했다. 김 대표는 이날 비례대표 명부가 전날 중앙위 반발로 확정되지 못한데 반발, 비상대책위에 불참하는 등 '당무거부'에 들어갔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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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위의 반발과 비대위의 비례대표 재검토에 김 대표는 당무를 거부했다. 그는 이날 오전 9시께 넥타이를 매지 않은 채 하늘색 셔츠, 재킷, 면바지를 입고 자택을 나서며 회의에 불참 의사를 밝혔다.

그는 비대위 참석 여부를 묻는 질문에 "내 복장을 보면 모르겠나"라며 자신의 비례 순번 변경 가능성에도 "그것에 대해 묻지 말라. 더 이상 할 말이 없다"라고 말했다.

앞서 김 대표는 <한겨레>와 한 전화통화에서 "중앙위원들은 비례대표 선출이 자신들의 권한이라고 하는데, 그렇다면 중앙위가 권한을 행사하고 그 책임을 지면 된다"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자신을 비례대표 2번에 배치한 것이 논란에 오른 것에 대해 "그건 논의의 대상이 될 수 없다. 그걸 이야기하면 다른 것들을 이야기할 수도 없다"라고며 "예를 들어 내가 2번을 하나 10번을 하나 달라지는 게 뭐가 있느냐"라고 말했다.

그는 "나는 비례대표를 해도 좋고 내가 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한다"라며 "1번, 2번 따질 게 없다. 중앙위에서 처음부터 다 하면 되지 않느냐"고 말하기도 했다.

이어 "중앙위가 그 권한을 행사한다고 하니 중앙위가 행사를 하고 선거에 대해 책임지면 되는 것"이라며 "더 이상 이야기할 필요 없는 것 아니냐"고 불쾌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한편, 더민주의 비례대표 안에 대해 각 후보들의 자질 문제가 불거지는 가운데 당내 전국위원회들도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당 노인위원회 지역위원장들은 이날 오전 비대위가 진행 중인 당 대표실을 찾아가 노인위원회 몫의 비례대표가 우선 순위를 받지 못한 것에 격렬하게 항의했다. 당 을지로위원회도 긴급성명을 통해 비례대표 선출안을 비판했다.


태그:#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당무,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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