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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부터 자궁경부암 백신이 국가 필수예방접종사업(NIP)에 포함되면서 만 12~13세 여성 청소년은 보건소 또는 병·의원에서 무료로 자궁경부암 백신을 맞을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6~11월 초까지 자궁경부암 백신을 무료로 접종한 만 12세 여성청소년은 12만 9287명으로 전체 접종 대상자(2003∼2004년생 46만 4932명)들 중 약 27.8%에 그쳤다.

이는 수년 전부터 자궁경부암 예방접종과 연관성이 없거나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해외 백신부작용 사례를 인용한 보도가 잇따르면서 학부모 사이에 예방접종 불안감이 형성됐기 때문이다.

예방접종과 관련 소아감염전문의인 A 교수는 "여러 국가에서 백신 접종을 권하고 있는데 너무 접종률이 떨어진다. 백신에 대한 안티모임의 영향이 적지 않았는데 외국에서 부작용 사례가 지나치게 크게 이슈화됐다"며 "아파서 실신한다는 소문부터 맞아서 병이 생긴다는 얘기까지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학생들이 학원 다니느라 너무 바쁘고 보호자들도 특별히 원하지 않는 것도 문제"라며 "외국과 다르게 우리는 학교에서 단체 접종하는 것도 어렵다. 따라서 백신을 맞을 수 있도록 대대적인 캠페인을 실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자궁경부암 백신 예방 접종이라는 단어에서도 부모들이 거부감을 느끼고 있는 것 같다"며 "어린 여학생을 데리고 산과 질환 예방 접종을 한다는 막연한 두려움이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A 교수는 "정부에서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백신 접종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초등학생 자녀를 둔 B병원 간호사는 "자궁경부암 백신이 무상접종인지 몰랐다"며 "그동안 비용이 부담돼 꼭 필요한 접종이 아닌 만큼 관심 밖에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이 간호사는 "의료인인 자신도 모르고 있었다면 일반인들은 더욱 모를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학교에서 학부모 통지서를 보내 홍보하는 것이 가장 쉽고 확실한 방법일 것 같다" 고 밝혔다.

현재 포털사이트에서 자궁경부암을 검색하면 부작용, 산부인과, 성병 등 부모들이 꺼리는 내용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는 상황이다.

정기석 질병관리본부장은 "성 접촉이 있기 전 아동·청소년기에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을 받으면 그 이상 연령에서 접종한 것보다 면역반응이 더 높아 효과적"이라며 "국가예방접종 대상이 되는 초등 6학년, 중 1학년 여학생 학부모들은 자녀의 암 예방을 위해 관심을 가져달라"고 강조했다.

질병관리본부는 백신 안전성과 관련 지난 6월 무료접종 시행 이후 이상 반응 결과를 공개했다.

'국소 이상반응'은 통증 1건, 기타 1건이었고 '전신 이상반응'은 발열 및 두통 3건, 기타 8건 이었다. 총 13건의 이상반응 중 '중증 이상반응'은 1건도 없었다.

한편 자궁경부암 백신 무료예방접종 의료기관은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보건소등 전국 9500여 곳이 있다, 예방접종도우미 홈페이지(https://nip.cdc.go.kr/), 스마트폰 앱에서 확인 할 수 있다.



태그:#자궁경부암백신, #질병관리본부, #가다실, #서바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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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전 의료계전문지 후생신보 취재기자 할동하고 있는 윤병기 기자라고 합니다. 이번에 오마이뉴스에도 기사를 제공 할까 해서 문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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