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 University of Hawaii at Manoa

관련사진보기


한국에서는 일찌기 '소팔아 대학 보낸다'는 말이 있고, 미국에서는 '레스토랑에서 접시 닦으며 대학 다닌다'는 말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저의 경우도 부모님이 소를 팔아 서울에 있는 명문 학교에 보내주신 덕에 공부를 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 집 6남매 중 이런 부모님의 지원으로 형님은 공주사범대 생물과를 졸업하고 생물 선생님이 되셨고, 저는 전기공학과를 마치고 미국에 오기전까지 대학에서 전기공학을 가르쳤으며 1980년 12월 20일에 미국에 와서부터 오늘날까지 엔지니어 기술공무원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제의 학창 시절 당시 저의 부모님은 두 아들을 대학까지 보내시느라 재력이 달리셔서 나머지 네 딸들은 제대로 중등교육도 시키지 못하셨습니다.

오늘 제가 우리 가정사를 여기에 글로 밝히는 것은 다른 뜻이 있어서가 아니라 오로지 학교 교육이 더 할 수 없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말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한국은 물론 미국에서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학교 교육비 부담은 절대로 만만치가 않습니다. 따라서 한국에서나 미국에서 의무교육 이상의 교육기관들로부터 학생들의 학자금의 짐을 줄이거나 해방시켜주고자 하는 정부의 노력의 결실이 현실화되어가고 있음을 알려주는 소식을 오늘 아침 듣게 됐습니다.

미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San Francisco)시는 올해 새학년도가 시작되는 가을학기부터 커뮤니티 칼리지(2년제 시립초급대학)를 무료로 다닐 수 있게 됐습니다.

샌프란시스코시의 시장과 한국계 제인 김 시 수퍼바이저 위원이 그동안 강력히 지지했던 계획이었습니다.

하와이(Hawaii) 주의 경우를 보면, 4년제 하와이 주립대학교(University of Hawaii)에 속해 있는 호놀룰루 시티 칼리지와 카피올라니 시티 칼리지 등 모든 2년제 하와이 커뮤니티 칼리지 재학생들에게 180만 달러의 하와이주정부의 예산이 마련되는 대로 머지 않아 장학금 혜택이 주어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와이 커뮤니티 칼리지들의 1년 평균 둥록금은 3024달러인데 이번 법안이 실행될 경우 1천명 이상의 학생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되며 학비 때문에 학업을 포기하는 사례도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하와이 대학교 커뮤니티 칼리지 전 부총장 존 몰튼씨가 밝혔습니다.

카이아리이 카헬레 하와이 주상원의원장은 필요 예산 1350만 달러가 확보되면 4200여 명의 커뮤니티 칼리지 학생들이 학비 걱정없이 학교에 다닐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테네시 주에서 처음 실시된 미국내 대학 등록금 무료 프로그램은 켄터키, 로드 아일랜드, 뉴욕 주 등도 프로그램을 실시해 많은 미국 커뮤니티 칼리지 학생들에게 혜택을 주고 있습니다.

저의 딸아이도 미 본토 S대학의 입학허가를 받아 진학하려했으나 학비와 기숙사비 등 교육비와 생활비가 만만치 않게 나오는 바람에 비용이 덜한 학교로 가며 아쉬워한 적이 있었습니다.

거의 모든 분야가 안정된 미국사회이지만 국민들의 교육수준만큼은 더 많이 향상되어야 한다는 것이 기자의 의견입니다. 한국이나 미국뿐 아니라 이 세상의 모든 대학들이 장학금 혜택를 늘려 국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호놀룰루=이풍호 기자



태그:#모이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1980.12.20 LA로 이주 .1986 미국시민.1981-2000 Caltrans 전기기사 .인하공대 전기과 졸업 CSULA 영문과 졸업 .2003.9.27- 호놀룰루거주 .전 미주중앙일보 기자 .시인(월간문학 시조문학 1989,시문학 1992,현대문학 1995) .현 하와이 토목기사공무원 .my YouTube: http://bit.ly/2SQY7sY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