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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대 대선 여수 개표소의 개표 광경
▲ 여수 개표소 19대 대선 여수 개표소의 개표 광경
ⓒ 정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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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 선거관리위원회 공무원이 민원인에 "머리에 뭐가 들었는지 분해해보고 싶다"라는 막말을 한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다.

지난 8일 정병진 목사(<오마이뉴스> 시민기자)는 지역 여수시 선관위를 찾아가 '18대 대선 관련 서류 폐기'에 대해 이야기하던 중 선관위 공무원에 욕설을 들어 모욕감을 느꼈다고 주장했다.

중앙선관위는 지난 7일 구·시·군위원회에 공문을 보내 지난 18대 대선 선거 관련 서류 폐기를 지시했다(관련 기사 : "재검증 용의 있다"해놓고는... 선관위, 18대 대선 투표지 폐기 지시).

여수시에 사는 정 목사는 본인이 제기한 18대 대선 투표지 이미지 파일 정보공개를 위한 행정소송 사건(2017누46020 정보 비공개 결정처분 취소)도 재판 중이고, 또 대법원에 18대 대선 선거무효 소송(대법원 2013수18) 사건도 재심신청 중이니, 이들 사건이 종료될 때까지만이라도 18대 대선 관련 서류 폐기를 보류해줄 것을 요청하기 위해 여수시 선관위를 방문했다.

여수시 선관위는 '중앙선관위 지시로 18대 대선 관련 서류를 폐기해야 하는 만큼, 폐기 연기를 할 수 없다'고 답했다. 실제 여수시 선관위는 지난 9일 18대 대선 관련 자료를 폐기했다.

"'머리 분해해보고 싶다'는 말 들었다"... "대화 중 언성 높아졌을 뿐"

지난 8일 18대 대선 선거 자료 폐기 연기에 대해 선관위 공무원들과 이야기하던 중 정 목사는 험한 말을 들었다.

정 목사에 따르면 여수시 선관위 공무원들은 정 목사에게 "선관위가 당신 노리개냐?" "너 이리 와봐"라고 말하며 정 목사에게 다가갔다. 정 목사는 이때 해당 선관위 공무원에 "때려보라"라고 말할 정도로 분위기가 험악했다고 전했다. 정 목사는 해당 선관위 공무원에 "공무원이면 말을 가려가면서 하라"라며 "공무원이면 국민에게 친절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여수시 선관위 공무원은 "당신 세금은 10원도 안 받아"라고 되받았다.

그러다가 대화 도중 선관위 공무원이 정 목사에게 "머리에 뭐가 들었는지 분해를 해보고 싶다"라는 말을 했고, 정 목사는 이에 항의했다.

정 목사는 "여수시 선관위 공무원들이 내가 <오마이뉴스> 시민기자인 줄 알면서도 여수시 선관위 사무실 내에서, 공무원들이 여럿 있는 자리에서 욕설을 들어 심한 모욕감을 느꼈다"라고 밝혔다. 정 목사는 "관련 자료를 준비해 내게 욕설을 한 여수시 선관위 공무원을 고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막말 논란에 휩싸인 해당 선관위 공무원은 10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정 목사에게 욕설을 하지는 않았다"라고 부인했다. 다만 그는 "정병진 목사가 지역 선관위 관련 기사를 많이 써 알고 있는 사이로, 이날(8일)도 중앙선관위에서 폐기하라고 지시를 한 18대 대선 관련 서류를 여수시 선관위에서 폐기하지 말아달라는 말을 해 대화 중 언성이 높아졌을 뿐이다, 욕설은 하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덧붙이는 글 | 기자 개인블로그 이프레스에도 올립니다.



태그:#선관위 욕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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