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영동지역 100년 막걸리 역사를 함께한 삼척합동양조장의 아카이브를 마친 대형 술독 42개가 동해시 삼화동에 위치한 삼화북평합동양조장으로 18일 이동했다.
이곳 양조장은 동해문화원이 행정안전부 공모사업으로 강원막걸리학교가 들어서는 공간이다. 양조장 마당은 저마다 사연이 담긴 100년 이상 막걸리 문화를 이어온 대형 술독으로 '막걸리 술독 전시장'이 됐다.
이곳은 오는 10월 술평론가 허시명씨가 대표로 있는 서울 명동 막걸리학교 본부와 협약을 맺고 강원분교로 출범한다. 지역자원을 활용해 다양한 술을 연구할 술 연구소도 함께 들어설 예정이다.
이 사업은 행정안전부, 강원도, 동해시가 지원하고 동해문화원 청년기획단이 주관하는 '막걸리 익는 홍월평' 공모사업이다. 강원지역 대표적인 농업문화유산인 '홍월평'을 막걸리 향기로 물들인다는 계획으로 인구감소지역 지원사업에 응모해 선정됐다.
공간혁신, 마을활력, 인구유입 및 일자리 창출을 목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창업중심 강원막걸리학교와 막걸리 야행, 청년막걸리DIT, 아카이브, SNS매거진 발행, 동해배경의 막걸리노래 제작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술독 운반에 참여한 정해용(남,45)씨는 "100년 역사를 이어온 양조장에서 약 20년간 몸담고 지켜온 윤명상씨가 대형 술독이 떠나는 모습을 바라보며 눈물을 훔쳤다. 술독이 자리 잡게 될 삼화양조장에서 소중한 술 문화유산으로 잘 관리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