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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경제팀 인선 발표 갈무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경제팀 인선 발표 갈무리.
ⓒ 조 바이든 인수위원회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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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재닛 옐런을 자신의 초대 재무장관으로 지명했다.

바이든 당선인 인수위원회는 30일(현지시각) 재무장관에 옐런 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을 지명키로 한 것을 비롯해 경제팀 인선을 공식 발표했다.

옐런 지명자가 상원 인준을 통과하면 미국 재무부는 231년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장관을 맞이한다. 또한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 위원장, 연준 의장, 재무장관 등 미국 3대 경제 요직에 모두 모른 최초의 기록도 세우게 된다.

옐런 지명자는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 위원장을 지냈고,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미국의 중앙은행 격인 연준의 부의장을 맡다가 여성 최초로 의장직까지 올랐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연임을 거부하면서 40여 년 만에 처음으로 단임 의장이 됐으나, 바이든 행정부의 초대 재무장관으로 복귀하게 됐다. 그의 남편도 '정보 비대칭 이론'의 창시자로 불리며 2001년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저명한 경제학자다. 

옐런 지명자는 물가 안정보다 실업 해결을 중시하는 '비둘기파'로 분류되며, 코로나19로 침체된 미국 경제의 대규모 부양책을 이끌 적임자로 평가받는다.

그는 재무장관 지명이 발표되자 "미국은 엄청난 국가적 위기에 직면했다"라며 "위기에서 벗어나려면 아메리칸 드림을 복원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자신이 말한 아메리칸 드림이란 "모든 사람이 자신의 잠재력을 발휘하고, 더 큰 꿈을 꿀 수 있는 사회"라며 "재무장관으로서 모두의 꿈을 재건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이 밖에도 바이든 당선인은 재무부 부장관에 월리 아데예모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국제경제 담당 부보좌관,  백악관 예산관리국 국장에 니라 탠든 미국진보센터 의장, 경제자문위원회 위원장에 세실리아 라우스 프린스턴대 교수를 각각 지명했다.

나이지리아 출신 이민자인 아데예모 지명자는 첫 흑인 재무부 부장관, 탠든 지명자는 첫 남아시아 출신 여성 예산관리국 국장, 라우스 지명자도 첫 흑인 여성 경제자문위원회 의장이 된다.

AP통신은 "바이든 당선인이 경제팀 인선에서도 다양성을 강조했다"라며 "상원 인준을 통과하게 된다면 재무장관, 예산관리국 국장, 경제자문위원회 위원장을 처음으로 여성이 동시에 맡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옐런 지명자가 높은 실업률, 중소기업 도산 위험, 코로나19로 인한 소비 침체 등을 겪고 있는 미국 경제를 물려받았다"라며 무거운 임무를 강조했다. 

이번 대선에서 미국 최초의 흑인 여성 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를 선택한 바이든 당선인은 내각 인선에서도 여성, 유색 인종, 이민자 등 다양한 배경의 인물을 발탁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그는 전날 발표한 백악관 공보팀 인선에서도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을 비롯해 주요 7개 보직을 모두 여성으로 채웠다.

태그:#조 바이든,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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