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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총장후보추천위는 29일 회의를 열어 김오수 전 법무부 차관(왼쪽부터)과 구본선 광주고검장, 배성범 법무연수원장, 조남관 대검찰청 차장검사를 차기 검찰총장 후보로 법무부 장관에게 추천했다.
 검찰총장후보추천위는 29일 회의를 열어 김오수 전 법무부 차관(왼쪽부터)과 구본선 광주고검장, 배성범 법무연수원장, 조남관 대검찰청 차장검사를 차기 검찰총장 후보로 법무부 장관에게 추천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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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조직을 믿지 못하는 사람은 조직의 수장이 될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 특정 정치 편향성이 높은 분도 마찬가지로 어울리지 않는다."  

이종엽 대한변호사협회 회장이 29일 오전 10시 검찰총장후보추천 회의를 들어가며 한 이 말은 최종 결과의 예고편이 됐다. 이 회장은 "(그 사람을)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이해해도 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수사 받고 있는 상황이 고려되나"라는 질문에도 같은 대답이었다.

박범계 법무부장관에게 전달될 최종 후보 4인은 김오수 전 법무부차관(20기), 구본선 광주고등검찰청 검사장(23기), 배성범 법무연수원장(23기), 조남관 대검찰청 차장검사(24기)로 결정됐다. 유력 후보로 거론됐던 이 지검장의 이름은 빠졌다. 회의는 같은 날 오후 2시께 점심시간 30여분을 제외하고 약 3시간 30분 만에 종료됐다.

김학의 전 법무부차관 불법 출국금지 의혹의 핵심 피의자로 기소될 위기 처한 이 지검장의 현 상황이 적잖은 탈락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 지검장과 함께 심사대에 오른 14명 중 한동수 대검찰청 감찰부장과 오인서 수원고검장, 양부남 전 부산고검장 또한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추천위는 ▲능력과 인품 ▲도덕성과 청렴성 ▲민주적이고 수평적 리더십 ▲검찰 내외부의 신망 ▲검찰개혁에 대한 의지 등의 기준으로 적격성을 심사했다고 밝혔다. 추천위원인 정영환 한국법학회장은 심사에 들어가기에 앞서 "국민의 입장에서 지금 현 시점에 가장 맞는 그런 분을 뽑아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날 결과를 토대로 최종적으로 1명을 추려 문재인 대통령에 임명을 제청할 예정이다. 그는 같은 날 오전 과천 법무부청사 출근길에서 "발표 즉시 소정의 절차를 거쳐 제청할 계획으로 오늘 끝나는 문제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날 결과에 따라 이 지검장이 요청한 불법 출금 의혹 관련 수사심의위원회 소집 절차도 곧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태그:#이성윤, #박범계, #검찰총장, #조남관, #구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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