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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에 참여한 시민과 국제 학생들의 피켓에는 "팔레스타인을 자유롭게 하라", "팔레스타인을 위한 유대인", "이스라엘 아파트르헤이트를 종식시켜라", "정착형 식민주의를 끝내라" 등이 있었다.
▲ 국제 앰네스티 독일 지부 베를린 앞 시위 현장 시위에 참여한 시민과 국제 학생들의 피켓에는 "팔레스타인을 자유롭게 하라", "팔레스타인을 위한 유대인", "이스라엘 아파트르헤이트를 종식시켜라", "정착형 식민주의를 끝내라" 등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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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현지시각 23일 오후 2시, 국제앰네스티 독일 지부 앞 팔레스타인 인권 단체 팔레스타인 슈프리히트(Palästina Spricht)가 주최한 시위에 베를린 시민 약 30여 명이 모였다. 이날 시위엔 팔레스타인 사람뿐만아니라 유대인 사람도 참여해 팔레스타인사람들의 자유와 이스라엘 아파르트헤이트 종식에 지지 선언과 목소리를 냈다.

주최측에 따르면, 국제앰네스티 독일 지부는 본부와 달리 이스라엘의 아파르트헤이트를 즉각 종식하라는 성명 동참을 주저하고 있다. 국제앰네스티 본부는 2022년 2월 1일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사람들에 대한 정책을 잔인한 지배 체재와 반인도적 범죄로 규정한 바 있고 한국 지부 또한 베를린 시위가 있기 하루 전 날 "이스라엘의 아파르트헤이트를 즉각 종식하라"라는 온라인 탄원 서명에 참여할 것을 독려하며 글을 냈다.        
 
시위에 참여한 시민과 국제 학생들의 피켓에는 "팔레스타인을 자유롭게 하라", "팔레스타인을 위한 유대인", "이스라엘 아파트르헤이트를 종식시켜라", "정착형 식민주의를 끝내라" 등이 있었다.
▲ 국제 앰네스티 독일 지부 베를린 앞 시위 현장 시위에 참여한 시민과 국제 학생들의 피켓에는 "팔레스타인을 자유롭게 하라", "팔레스타인을 위한 유대인", "이스라엘 아파트르헤이트를 종식시켜라", "정착형 식민주의를 끝내라" 등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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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에 참여한 시민과 국제 학생들의 피켓에는 "팔레스타인을 자유롭게 하라", "팔레스타인을 위한 유대인", "이스라엘 아파트르헤이트를 종식시켜라", "정착형 식민주의를 끝내라" 등이 있었다.
▲ 국제 앰네스티 독일 지부 베를린 앞 시위 현장 시위에 참여한 시민과 국제 학생들의 피켓에는 "팔레스타인을 자유롭게 하라", "팔레스타인을 위한 유대인", "이스라엘 아파트르헤이트를 종식시켜라", "정착형 식민주의를 끝내라" 등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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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나?

팔레스타인의 현재는 우리나라 일제 강점기 역사를 충분히 연상케 할만큼 잔혹하다. 국제앰네스티에 따르면 지난 2018년 시작된 팔레스타인 난민들의 귀환권과 가자 지구 봉쇄 중단을 촉구하는 평화 시위에서 2019년 말까지 어린이 46명을 포함한 민간인 214명이 이스라엘 군에게 살해됐다고 한다. 

미국 독립 언론인 애비 마튼의 취재에 따르면 가장 심한 날엔 하루 1162명이 부상을 입었고 어린이 7명을 포함한 60명이 사망했다. 당시 시위의 총격 상황을 관찰한 국제 인권 단체에 따르면 매 3분 마다 이스라엘 저격수의 총격 소리가 울렸고 총격 소리가 울릴 때마다 바닥에 한 명씩 쓰러져 갔다.

시위 도중 그렇게 쓰러져간 아이들과 청년은 이렇다.
 
라잔 알 나자(20): 팔레스타인 첫 여성 긴급 의료원으로 봉사 활동에 나서다 총격을 맞고 과다 출혈로 사망.

알리 카 파샤(21): 국경 150m 떨어진 곳에 휴대폰을 보고 있다 머리에 총상으로 즉사.

마흐무드 준 야(21): 국경 50m 부근에서 시위 현장을 촬영하다 총상 후 바닥에 쓰러짐. 이스라엘 저격수가 쓰러진 그의 등을 저격하여 사망케 함.

파디 아 부사(29): 2008년 이스라엘 공습에 두 다리를 잃음. 2018년 휠체어를 탄 체 시위에 참여하다 국경 300m 떨어진 곳에서 이스라엘 저격수에 의해 가슴에 총을 맞고 즉사.

이스라엘 하이파 출신으로 팔레스타인 난민 수십만 명의 무조건적 귀환을 주장하다 하이파 대학에서 파면된 후 현재는 영국 대학교에서 역사를 가르치고 있는 일란 파페 교수의 <팔레스타인 비극사>에 따르면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은 복잡하지 않다.

이스라엘 역사는 정착형 식민주의로 유대인 군 장교들의 주축과 미국 트루먼의 지지 선언을 등에 업고 1948년 종족 청소(ethnic cleansing)가 결행되었다. 종족 청소의 방법은 "대규모 위협을 가할 것, 마을과 인구 중심지를 포위하고 포격할 것, 주택, 재산, 물건 등을 방화할 것, 사람들을 추방할 것, 남김 없이 파괴할 것, 그리고 마지막으로 쫓겨난 주민들이 돌아오지 못하도록 잔해에 지뢰를 설치할 것 등"이 있었다(9페이지).

6개월이 안돼 80여만 명이 집에서 쫒겨났지만 이스라엘 역사 서술에 따르면 "팔레스타인인 수십만 명이 신생 유대 국가를 파괴하기로 결심한 아랍 침략군에게 길을 내주기 위해 잠시 자기 집과 마을을 떠나기로 결정하고 대규모로 <자발적 이주>를 했다"고 한다 (11페이지).
시위에 참여한 시민과 국제 학생들의 피켓에는 "팔레스타인을 자유롭게 하라", "팔레스타인을 위한 유대인", "이스라엘 아파트르헤이트를 종식시켜라", "정착형 식민주의를 끝내라" 등이 있었다.
▲ 국제 앰네스티 독일 지부 베를린 앞 시위 현장 시위에 참여한 시민과 국제 학생들의 피켓에는 "팔레스타인을 자유롭게 하라", "팔레스타인을 위한 유대인", "이스라엘 아파트르헤이트를 종식시켜라", "정착형 식민주의를 끝내라" 등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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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앰네스티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이러한 강제 이주 혹은 강탈의 역사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팔레스타인은 정치/지리적으로 거리가 먼 나라로만 느껴질 수 있다. 그러나 수많은 어린아이들의 죽음과 이들의 현재진행형 식민주의 앞에 식민주의 잔재를 뿌리 뽑아야 할 과제를 진 청년 한국인으로서 양심에 물음을 던진다. 남아공 아파르트헤이트를 종식시키고 화해의 정치를 펼쳤던 닐슨 만델라의 "팔레스타인의 자유 없이 우리의 자유는 완전하지 못하다"라는 그의 신념에 조금이나마 동참하는 것이 지나친 관심일까?

태그:#팔레스타인, #국제앰네스티, #독일, #베를린, #인종차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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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꾼의 아들로 태어났다. 독일 마그데부르크에서 평화학 연구를 했다. 주요관심분야는 농촌 문제, 유럽중심주의, 오리엔탈리즘, 탈식민주의, 언론, 환경문제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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