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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위 당선소감을 말하고 있는 김경희 화성시의원. 재선의원 중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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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시민신문>이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기초의원 당선자를 만난다. 무투표 당선자를 제외하고, 지역구에서 가장 많은 표로 당선된 선출자들을 만나 인터뷰했다. 경기 화성시 선거구별 1위로 당선된 시의원은 총 6명으로 취재 순으로 인터뷰를 게재한다. 화성시 나선거구에서 1위(31.88%)로 당선한 김경희 화성시의원을 지난 8일 남양읍에 있는 그의 사무실에서 만났다.

김 의원은 지난 7대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비례대표로 의회에 입성했다. 4년 후 지역구 1번으로 공천받아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이후 화성시의회 7대 교육복지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아 소외계층인 아동, 여성, 장애인, 청소년을 대변하는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 의원에게 지난 6.1지방선거에서 당선한 소감을 물었다. 

"선거운동을 할 때는 지난 4년의 평가에 대한 염려가 있었다. 당선됐다는 확신이 들었을 때 시민에게 인정받았다는 생각에 감사하면서도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책임감이 생겨 마음이 무거웠다."

사회복지사 출신인 김 의원은 아동과 청소년의 복지 수준의 향상에 관심이 많다. 최근 귀갓길 여성 안심거리 조성과 가정폭력 피해여성 보호를 위해 앞장선 것도 이 때문이다. 

"청소년 민주시민교육, 청소년 근로노동교육을 비롯해 임금 체불, 언어적 모욕감 등 청소년의 권리증진에 관한 조례를 만들었다. 화성시의원 중 아동·청소년의 복지·교육·문화와 관련한 조례를 최다 발의했다."

지난 4년간 지역에서 살아가는 여성 시민을 위한 정책도 적극적으로 마련했다. 안심거울, 가정폭력 피해 여성을 위한 쉼터 마련도 그의 전직이던 전문 상담사의 연장선으로 볼 수 있다. 

"남양 원룸촌, 가로등도 없는 어둡고 좁은 골목길 로고젝터·안심거울을 설치해 안전한 귀갓길을 만들었다. 코로나19로 가정폭력이 증가하며 피해 여성을 위해 시와 경찰과 협력해 '가정폭력긴급보호쉼터'를 마련했다. 조례가 통과돼 올해 남양 지역에 설치 예정이다."

"화성, 청소년 친화도시로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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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은 화성시를 여성친화적 도시로 만들려 노력했다. 장난감 대여, 학교 앞 보행로 스마트 횡단보도 설치, 학교 앞 안전거리 확보를 위한 조례를 발의·어린이가 제안하는 놀이터(주민참여형 놀이터) 조성을 위해 어린이보호기본조례를 전국최초 제정하기도 했다. 

"아이들이 노는 놀이터를 아이들이 참여해 만들게 하고 싶다. 그래서 궁평항에 체험형 놀이터, 생태 놀이터를 계획하고 있다. 타 지자체에 없는 장애 아동을 위한 놀이터를 유치하려고 한다." 

김 의원은 "화성시의회 교육복지위원회에 있다 보니 여성가족부와 보건복지부가 중복된 사업 때문에 충돌하는 걸 자주 목격했다"면서 "여성가족부 존폐논의에 앞서 사업 분리가 우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동돌봄만 봐도 '다함께돌봄센터'는 보건복지부 주관이고 '지역아동센터'는 여성가족부에서 한다. 이 때문에 현장에서는 중복되는 제도를 하나로 통일하고 현장과 동떨어진 지침 사항을 개선해야 한다는 말이 나온다."

지난 4년 동안 여성친화도시, 아동친화도시를 외치던 김 의원은 이번 선거에서 한 가지 구호를 더 추가했다. 청소년 친화도시다. 그는 서부권역 갈 곳 없는 청소년을 위한 도시를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번 상임위원회는 도시건설위원회에 가서 일하고 싶다. 더 발전하고 도약하는 서부권을 위해 서해안 해양특구를 조성, 자연친화적 생태놀이터, 해양체험 어린이공원 조성 등 도농복합도시 화성시의 고유성을 극대화하도록 노력하겠다."

그는 "앞으로의 4년도 취약계층의 목소리를 대변해 더욱 선도적으로 나설 것"이라며 "교육이나 문화가 어느 한쪽으로 기울지 않도록 상호 균형을 맞춰 발전하는 화성시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