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린 다음 날 맑은 공기를 마시며 산책을 한다. 14일 오전 서울 상암동 월드컵공원을 산책하고 있는데 자작나무 아래에서 매미가 퍼득거린다. 지난 밤에 우화(매미가 껍질을 벗는 것)를 한 것인지, 다른 문제가 있어서 날지 못하는지 정확히 알 수는 없다. 자작나무 위에 올려 놓았더니 위로 계속 올라간다. 주변에는 매미가 껍질을 벗은 흔적들이 많다.
매미는 보통 땅 속에서 유충으로 3~7년 살다가 우화한 후 1달 정도 번식하며 살다가 죽는다고 한다. 미국에는 13~17년 동안 유충으로 사는 매미도 있다고 한다. 그렇게 오랫동안 땅속에서 살다가 겨우 1달 정도 살고 죽는다니 성충으로 사는 기간이 너무 짧은 것 같다. 그래서 매미는 더 크게 울어대는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