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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5년 가을에 경복궁에서 벌어진 '조선물산공진회장'의 전경을 찍은 사진자료이다. 중간쯤에 광화문이 보이고 그 너머로 육조거리가 한 눈에 들어온다. 오른쪽에 노란색으로 표시된 '알짜'구역이 바로 '조선보병대'이다. 말하자면 지금의 '정부종합청사'가 들어선 자리이다.
▲ 1915년 가을에 경복궁에서 벌어진 "조선물산공진회장"의 전경을 찍은 사진자료이다. 중간쯤에 광화문이 보이고 그 너머로 육조거리가 한 눈에 들어온다. 오른쪽에 노란색으로 표시된 "알짜"구역이 바로 "조선보병대"이다. 말하자면 지금의 "정부종합청사"가 들어선 자리이다. 1915년 가을에 경복궁에서 벌어진 "조선물산공진회장"의 전경을 찍은 사진자료이다. 중간쯤에 광화문이 보이고 그 너머로 육조거리가 한 눈에 들어온다. 오른쪽에 노란색으로 표시된 "알짜"구역이 바로 "조선보병대"이다. 말하자면 지금의 "정부종합청사"가 들어선 자리이다.
ⓒ 이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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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전통시대라 해도 서울(한양)은 나라의 중심지이고 국도였다. 사람과 물산이 집약되고 문화ㆍ예술의 발산지다. 경복궁 중건 과정에서 동원되었던 백성들이 귀향하면서 습득했던 아리랑과 각종 민요가 지역으로 확산되었다.

또 개화기에 신식문물을 익히고자 서울 나들이를 한 청년들, 국치를 전후하여 우국의 일념으로 서울을 다녀간 지사들이 각종 민요를 고향으로 전파하였다.

대표적인 노래 중의 하나가 <서울 아리랑>이었다. 

서울 아리랑 

 아서라말아라 네가 그리말아       
 사람의 관세를 네가 그리말아     

 세상텬지에 약도만컨만            
 우리님 생길약은 왜 이리업나     

 전생차생 무삼죄로                
 우리나량인이 왜생겻나            

 세상 텬지에 남자도 만컨만
 나는 왜요리 혼자사나  

 어리굽고 고은님은 
 나를 보고 좃타하네

 날잡아가오 날잡아가오 
 한양의랑군아 날잡아가오
                            
 우연히든정이 골수에맷처
 이질망자가 난감하다                                

 후렴

 아리랑아리랑 아라리가낫네
 아리랑속에서 넹겨넹겨주소 (주석 10)

경기도에서도 수십 종의 아리랑이 불렸다. 다음은 대표격인 <경기 아리랑>이다. 25연 중 앞부분 10연까지와 후렴이다.

경기 아리랑

 나를 버리고 가시는 님은 
 십리도 못 가서 발병난다

 수수밭 도조(賭租)는 내 물어줄께
 구시월까지만 참아다오

 가자 가자 어서 가자
 백두산 덜미에 해저물어간다 

 풍년이 온다네 풍년이 와요
 이 강산 삼천리 풍년이 와요

 백두산 천왕봉 맑은 용왕담
 이천리 구비쳐서 흘러 흘러 압록강 

 한라산 백녹담 좋은 경치
 남국의 운치요 제주의 자랑

 청천 하늘에 별도 많고
 이내 가슴엔 수심도 많다

 산 좋고 물 맑은 금수강산
 꽃 피고 새 울어 봄철일세

 서산에 지는 해는 지고싶어 지나
 나를 버리고 가는 님은 가고싶어 가나

 백사장 해당화 여자의 자태
 눈속에 푸른 솔 남아의 기상

 후렴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넘어간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로구나
 아리랑 띄여라 아라리로구나 (주석 11)


주석
10> 김연갑 편저, <아리랑>, 238쪽, 현대문예사, 1986.
11> 앞의 책, 234~235쪽.

 

덧붙이는 글 | [김삼웅의 문화열전 - 겨레의 노래 아리랑]은 매일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태그:#겨레의노래, #겨레의노래_아리랑, #아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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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독재 정권 시대에 사상계, 씨알의 소리, 민주전선, 평민신문 등에서 반독재 언론투쟁을 해오며 친일문제를 연구하고 대한매일주필로서 언론개혁에 앞장서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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