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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낭의 랜드마크 롱교는 저녁마다 화려한 불꽃놀이가 펼쳐지며 용의 입에서 불이 뿜어나오는 것으로 유명하다.
▲ 다낭의 랜드마크 롱교 다낭의 랜드마크 롱교는 저녁마다 화려한 불꽃놀이가 펼쳐지며 용의 입에서 불이 뿜어나오는 것으로 유명하다.
ⓒ 운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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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대 이후 베트남 중부지방의 평범한 지방도시에서 가장 한국인들이 많이 찾는 여행지로 급부상한 다낭을 가 볼 차례다. 베트남에서 호치민, 하노이, 하이퐁, 껀터 다음으로 규모가 큰 이 도시는 경기도 다낭시라는 별칭이 있을 정도로 한국의 비중이 특히 높다.

원래는 이곳보다 근교의 호이안이 국제항으로 번영을 누렸으나 세월이 지나면서 대형화된 상선이 진입하기 힘들어졌고, 프랑스가 이곳을 식민지화시킨 후 다낭을 거점으로 삼게 되면서 이 두 도시의 운명이 바뀌었다. 당시 다낭은 투란이라는 프랑스식 지명으로 불리었고, 베트남전 당시에는 전방과 가까운 요충지로 격전지 중 하나였다.

다낭이 한국인에게 인기 있는 이유
 
베트남 중부 지방의 중심도시 다낭은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관광지로 자리잡았다.
▲ 다낭시의 풍경 베트남 중부 지방의 중심도시 다낭은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관광지로 자리잡았다.
ⓒ 운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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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관광보다는 평범한 상업도시였던 다낭은 왜 한국인들에게 인기 있는 도시가 되었을까? 첫 번째로 항공을 들 수 있겠다. 비엣젯 등 베트남 저가항공 시장이 커지면서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다낭 노선을 증편하기 시작했다. 이와 더불어 국적기, 외항사 가릴 것 없이 1주일에 수십 차례 다낭을 오가는 비행 편이 늘어나니 자연스레 가격을 떨어지게 된 것이다.

시내에서 가까운 다낭공항도 매력적이다. 다낭 시내까지 10분이면 오갈 수 있고, 비교적 휴가시간이 짧은 한국인들에게는 정말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게다가 각종 방송과 인플루언서를 중심으로 다낭 여행을 적극 홍보하고 나섰고, 해변에는 수많은 리조트가 줄을 지으며 들어섰다.

새롭게 지어진 리조트는 시설도 깨끗하고 가격도 저렴한 편인다. 그 밖에도 필리핀, 태국 등 한국인이 많이 찾는 여행지 이외에 새로운 곳을 가고 싶은 한국인들의 욕망도 합세했다.     
 
다낭의 미케비치는 긴 해안선과 리조트가 밀접한 장소로 유명하다.
▲ 미케비치 다낭의 미케비치는 긴 해안선과 리조트가 밀접한 장소로 유명하다.
ⓒ 운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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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다낭은 휴양을 즐기기에도 제격이지만 북쪽의 후에 남쪽의 호이안 등 문화유적으로 이름난 베트남의 도시들도 함께 여행하기에도 안성맞춤이다. 짧은 휴가기간에 리조트에서 휴식도 취하고 하루정도 시간을 내어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시간이 멈춘 듯한 호이안의 옛 마을을 거닐어 보는 것이 가능하다.

다낭 자체도 적당한 도시규모를 갖춘 만큼 시장, 박물관, 카페, 맛집이 두루 분포한다. 크게 다낭은 도시의 동서를 가르는 한강을 기준으로 동편에는 다낭을 대표하는 미케 비치가 길게 뻗어있고, 서편은 도시의 중심가와 주요 시설들이 밀집해 있다.     

휴양을 목적으로 온 사람이라면 미케 비치나 썬짜반도에 위치한 고급 리조트로 충분하지만 현지인들의 삶에 가까이 다가가고 싶은 분들은 시내에 위치한 4성급 호텔도 좋은 방안이 될 듯싶다. 필자는 매일 새벽마다 한강의 다리를 건너는 수많은 오토바이의 행렬을 보며 이 도시의 활력을 절로 실감한다.

이곳의 더운 날씨 때문이지는 모르겠지만 베트남 사람들은 이른 아침 문화가 발달했다. 대부분의 가정은 보통 새벽 4~6시에 하루를 시작하는 편인데 이에 맞춰 유치원은 새벽 6시에 문을 열고 각 학교의 1교시는 7시에 첫 수업을 실시한다. 회사의 출퇴근 역시 빠른 편이라 7시 또는 8시까지 출근해 오후 4시 또는 5시에 퇴근한다.

그런 이유로 다낭의 음식점은 대부분 새벽에 문을 연다. 쌀국수 pho를 위시로 분 보 후에, 반미는 물론 중부지역의 대표 쌀국수인 미꽝과 분짜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음식들을 맛볼 수 있다. 식사 후엔 어딜 가나 쉽게 접하는 카페에 들어가 달고도 쌉싸래한 카페쓰어다 한잔으로 일정을 시작해보는 것은 어떨까?

참 박물관과 핑크 성당은 어떤가요

다낭의 역사가 깊지 않아 인근의 다른 도시들처럼 화려한 볼거리는 적은 편이지만 취향에 따라 가볼 만한 곳이 몇 군데 있다.     
 
다낭의 참박물관에서는 참파왕국과 관련된 전시물이 집중적으로 모여있다.
▲ 참박물관의 전시품 다낭의 참박물관에서는 참파왕국과 관련된 전시물이 집중적으로 모여있다.
ⓒ 운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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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로 한강변을 따라 자리 잡고 있는 참 박물관이다. 예전 이 지역은 참파 왕국의 중심지로 근교에는 왕국의 종교적 중심지였던 미선 유적이 남아있다. 그 일대에서 발굴된 수많은 유물들을 보관하기 위해 이 박물관이 세워지게 된 것이다.

주로 석조 조각과 부조들을 전시하고 있고, 참파 왕국이 기존의 베트남 문화와 이질적인 힌두교를 바탕으로 하고 있기에 시바, 비슈누, 가네쉬 등 다양한 힌두교 신들의 조각을 한자리에서 살필 수 있다. 박물관의 역사는 100년이 지났지만 별다른 증축이나 보수를 하지 않았기에 낡거나 칙칙해 보일 수 있지만 2000여 점에 달하는 유물들을 어디에서 보기 힘든 귀한 것이다.

두 번째로 한강을 가로진 다리 중 유독 눈에 띄는 롱교라 불리는 다리다. 용 모양의 조형물이 다리에 설치돼 용이 다리를 타고 나는 듯 한 인상을 준다. 밤에는 조명을 이용해 다양한 색으로 다리가 변모하고 토요일 밤마다 용머리에서 불을 뿜어내는 불쇼가 진행된다. 
 
시내 중심에 자리잡은 다낭성당은 일명 핑크성당으로 불리며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명소가 되었다.
▲ 시내 중심에 자리잡은 다낭성당 시내 중심에 자리잡은 다낭성당은 일명 핑크성당으로 불리며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명소가 되었다.
ⓒ 운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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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밖에도 일명 핑크 성당이라 불리는 다낭 성당과 다낭을 대표하는 재래시장인 한 시장과 꼰 시장도 빼놓을 수 없다. 특히 베트남을 처음 방문한 사람이라면 비교적 한국인을 위한 인프라가 잘 되어있는 다낭에서 다양한 이곳의 문화를 두루 맛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한강을 건너 다낭이 자랑하는 9km의 해변 미케 비치로 가면 전형적인 휴양지의 분위기를 누릴 수 있다. 팬데믹 상황 이전에는 많은 한국인이 이곳으로 와서 많은 식당을 차렸다. 여행이 다시 재개됨에 따라 리조트와 식당들이 점차 예전으로 돌아가고 있는 중이다. 해변은 생각보다 깨끗하지도 않고 우리나라의 해운대와 비슷한 인상이지만 시원한 바닷바람으로 인해 상쾌한 기분을 절로 들게 한다.

근교의 바나 힐 또한 잊지 말고 가봐야 할 여행지 중 하나다. 해발 1400미터에 위치한 이곳은 원래 프랑스 관료들이 혹독한 더위를 피하기 위해 산 위에 건설한 휴양지였지만 현재는 놀이공원과 리조트가 들어와 있는 테마파크로 변모했다. 단지 케이블카를 타면 프랑스 양식으로 건설된 마을과 부처의 거대한 손을 형상화한 골든브리지까지 볼거리가 풍부하다.

이처럼 다낭은 베트남의 모든 것이 압축적으로 담겨있기에 시간의 여유가 없는 사람이라면 추천할 만하다.

덧붙이는 글 | 우리가 모르는 경기도(경기별곡 1편), 멀고도 가까운 경기도(경기별곡 2편)가 전국 온라인, 오프라인 서점에 절찬리 판매 중입니다. 경기도 각 도시의 여행, 문화, 역사 이야기를 알차게 담았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강연, 기고, 기타문의 ugz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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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인문학 전문 여행작가 운민입니다. 현재 각종 여행 유명팟케스트와 한국관광공사 등 언론매체에 글을 기고 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모르는 경기도 : 경기별곡 1편> <멀고도 가까운 경기도> 저자. kbs 경인 <시사인사이드> 경인방송 <책과 사람들> 출연 강연, 기고 연락 ugzm@naver.com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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