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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태도와 안좌도를 잇는 다리다. 암태도 남강항에서 비금도 가산항을 향하는 배를 타고 있다. 40여 분 거리다.
▲ 중앙대교 암태도와 안좌도를 잇는 다리다. 암태도 남강항에서 비금도 가산항을 향하는 배를 타고 있다. 40여 분 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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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신안군 비금도는 목포에서 서쪽으로 약 54km 지점에 있으며 인구는 3500여 명 정도다. 섬의 모양이 큰 새가 날아간 것 같다고 하여 비금도라 부른다. 1996년 도초도와 서남문 대교가 개통되고부터 비금·도초는 같은 생활권이 됐다. 형제섬처럼 언제나 같이 따라다닌다.

17일 오후 3시 비금도 가산항에 도착했다. 무한의 다리, 퍼플교 등 걷기를 계속하다 보니 모두(친구 2명)가 지친 기색이 역력하다. 이제 가볍게 마무리할 차례다. 오늘의 마지막 여정 '그림산' 산행을 하기로 했다. 발아래 펼쳐지는 염전과 주변 섬 등을 내려다볼 수 있다. 
 
그림산에서 내려다본 염전, 섬초밭 전경
▲ 비금도  그림산에서 내려다본 염전, 섬초밭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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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산에서 바라본 투구봉 모습
▲ 투구봉 그림산에서 바라본 투구봉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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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산 입구 마을 신작로, 할머니가 가을걷이한 농산물을 햇볕에 말리고 있다. 한적한 농촌 모습이다. 우리가 다가가자 길을 비켜주려고 주섬주섬 자루에 주어 담는다. 괜히 방해하는 것 같아 미안하다. 하긴, 해가 저물 때라 거둬들일 시간도 된 것 같지만...

상암마을에서 산행을 시작한 시각이 오후 4시, 등산로가 완만한  흙길이다. 이 정도면 산책 정도로 가볍게 다녀올 수 있을 것 같다. 섬이라 일교차가 더 심하다. 옷을 얇게 입은 탓에 추위가 느껴진다.

한 20여 분 걸었을까. 뒤를 돌아보니 염전과 섬초(시금치) 밭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육지의 산에서 볼 수 없는 전경이다. 물 위에 살짝 머리를 내밀고 있는 섬들, 반듯반듯한 염전 들과 어울려 한 폭의 그림이다. 이 맛에 산에 오르는 건가 보다.

포토존이 있는 전망대에 오르니 그림산 정상도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아래로는 섬들이 더 멀리 아득하게 눈에 들어온다. 바람이 강하게 분다. 이제부터는 바람과 맞서야 할 차례다. 바위 위 난간의 밧줄을 힘껏 잡고 한걸음 씩 발걸음을 옮긴다. 몸이 날아갈 것 같은 강풍이다. 

그림산 정상까지 오르는 데 1시간 정도 걸렸다. 천천히 주위를 살펴보고 바다 풍광을 조망하면서 걸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바람이 너무 거셌다. 친구들 머리카락이 꼿꼿이 슬 정도였다. 비금도에서 가장 전망이 가장 좋다는 투구봉은 바라보는 것으로 만족을 해야 했다.

어두워질 것  같아 하산을 서둘렀다. 높은 산이 아니라서 가벼운 산책 정도로 생각했다가 거센 바람에 놀라고, 바다와 섬이 펼쳐내는 수려함에 경이를 느꼈다. 
 
바닷물을 받아 소금밭에 올린다. 여러 단계의 밭을 거치며 물이 졸아들어 농도가 점점 진해진다. 1, 2단계에서는 5%의 농도가 되고 이 소금물을 웅덩이에 모아 윗물만 다음단계로 올려 불순물을 걸러낸다. 소금물이 결정체가 되려면 30%의 농도가 되어야한다.
▲ 대동염전 바닷물을 받아 소금밭에 올린다. 여러 단계의 밭을 거치며 물이 졸아들어 농도가 점점 진해진다. 1, 2단계에서는 5%의 농도가 되고 이 소금물을 웅덩이에 모아 윗물만 다음단계로 올려 불순물을 걸러낸다. 소금물이 결정체가 되려면 30%의 농도가 되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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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형물이다. 지금은 모터로 물을 끌어 올리지만 옛날에는 사람이 수리차에 올라 발로 굴려 물을 끌어올렸다.
▲ 수리차 조형물이다. 지금은 모터로 물을 끌어 올리지만 옛날에는 사람이 수리차에 올라 발로 굴려 물을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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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금도는 천일염을 최초로 생산한 곳이다. 천일염전의 원형이 잘 보존돼 근대산업유산의 가치를 인정받아 등록문화재 제362호로 지정되기도 했다. 특히 대동염전은 주민들이 조합을 결성해 1백여ha가 넘는 넓은 염전을 조성했다.

이렇듯 천일염은 역사와 전통적 가치가 있다. 협업의 산물이기도 하다. 그런 염전에 태양광이 들어온다고 한다. 비금도 염전이 점점 사라져 가는 것 같다. 비금도에 도착하면 바로 눈에 들어오는 것이 거대한 염전인데...

비금도 해변 돌아보기

명사십리는 곱고 깨끗한 모래가 4km(십리)에 달한다. 주변에는 풍력발전기와 어울려 장관이다. 십리길 모래와 잔잔한 바다에는 인적 하나 없이 적막강산이다. 쓸쓸하니까 가을이다. 해변에서 가을을 느낀다. 명사십리 해변을 둘러보고 다음은 하트해변으로 향한다.

고서리 저수지를 지나면서부터 산길이다. 산 위에 팔각정이 서 있어 올라가 보기로 했다. 다도해의 수려한 풍광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흑산도, 우이도, 해조류 번식지인 칠발도 까지 볼 수 있다고 한다.

아래쪽이 하누넘 해수욕장이다. 해안선의 길이는 약 270m이다. 산과 섬에 둘러 싸여 아늑하고 주변 기암괴석과 어울려 풍광이 아름답다. 인근에 주택지나 상업시설의 거의 없는 곳으로 다도해 해상 국립공원에 속한다. 일명 하트 해수욕장이라고도 부른다.
 
해안선의 길이는 약 270m 이다. 산과 섬에 둘러 싸여 아늑하고 주변 기암괴석과 어울려 풍광이 아름답다.
▲ 하누넘 해수욕장 해안선의 길이는 약 270m 이다. 산과 섬에 둘러 싸여 아늑하고 주변 기암괴석과 어울려 풍광이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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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누넘해수욕장은 다도해해상국립공원지역으로 산과 섬들에 둘러싸여 아늑하다. 주변의 기암절벽과 함께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한다.
▲ 하트해변 하누넘해수욕장은 다도해해상국립공원지역으로 산과 섬들에 둘러싸여 아늑하다. 주변의 기암절벽과 함께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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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길을 조금 오르다 보면 하트 모양의 조형물이 있는 포토존이 보인다. 연인들이 하트 사진을 찍는 곳이다. 우리도 두 명씩 하트 사진을 찍었다. 남자들끼리. 

내월 마을 돌담길은 담장 전체가 돌담으로 자연 그대로 보존되고 있는 곳이다. 마을 뒤 산 등에서 손쉽게 얻을 수 있는 납작 돌이나 여러 가지 형태의 막돌을 이용 담장을 쌓았다고 한다. 쉽게 볼 수 없는 추억의 골목길이다. 편리성 등으로 우리의 것이 많이 사라져 간 것 같아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어렸을 때다. 고향 골목길이 대부분 돌담이었다. 담장이 무너지거나 이웃집과의 경계는 돌담을 이용했다. 이곳 내월 마을처럼 그냥 돌담을 쌓기도 했지만 찰흙을 이용해 담을 쌓았다. 볏짚을 썰어 찰흙과 잘 섞어지도록 발로 지근지근 밟는다. 이긴 찰흙을 깔고 돌을 놓아 살며시 누른다. 계속 반복해 높이 쌓아간다.

내월 마을에서 향수에 젖다니... 이래서 우리것은 소중하다. 길히 보존 되기를 바랄 뿐이다.
 
등록 문화재 제 283호로 지정된 곳이다
▲ 내월마을 돌담길 등록 문화재 제 283호로 지정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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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간이나 축사 등에 연결 되기도 했다. 찰흙에 짚을 썰어넣어 이겨서 담을 쌓았다.
▲ 돌담 헛간이나 축사 등에 연결 되기도 했다. 찰흙에 짚을 썰어넣어 이겨서 담을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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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초롱초롱한 눈망울을 보며 삶의 의욕을 찾습니다. 산과 환경에 대하여도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미래에 대한 희망의 끈을 놓고 싶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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