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코로나19 때 보건의료원에서 행정 책임자로서 노고가 컸는데, 또 다시 최악의 가뭄 현장의 책임을 맡게 돼 시쳇말로 고생길이 열렸다며 동정론이 쏟아지고 있는 이기석 완도군 환경수질관리 과장. 요즘 이 과장에게 제일 관심이 가는 건 일기예보 방송.

현재 금일읍 노화읍 고금면 약산면 소안면 보길면 관내 6개 읍면이 제한급수 중이거나 앞으로 제한급수를 실시해야 하는 지역으로 6개 수원지의 저수량을 매일매일 체크하고 있는데, 평균 저수율일 21%로 정상급수 할 수 있는게 약 80일분 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했다. 이 과장에게 군의 가뭄대책 상황에 대해 물었다.  
 
ⓒ 완도신문

관련사진보기


- 현재 완도 지역에서 가뭄이 심한 지역은 어디인가요? 내년 장마 때까지 하늘만 바라봐야 하는데, 단수지역은 어디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이나요? 현재 시점에서 단수외의 특별한 대책은 없나요?

"지난 10월부터 현재 가뭄을 겪고 있는 금일읍 소안면 노화읍 보길면 고금면 약산면 6개 읍면을 대상으로 9월달 사용량의 10%를 절약하는 절수운동을 대대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11월은 절수 목표량을 15% 상향하였습니다. 수원지 고갈 등에 대비한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여 단계별로 비상 급수대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1단계로 수원지 주변 하천과 관정 노화읍 광산 등에서 수원지로 펌핑 작업과 함께 탱크로리를 이용하여 계속해서 수원지에 물을 보충하고 있습니다.

수원지별로 급수가능일이 30일 이하로 떨어질 때는 2단계로 전환하여 제한 급수일을 2일 급수 4일 단수에서 2일 급수 7일 단수로 단수기간을 조정하여 급수 가능일을 늘리려고 합니다. 또 각 마을단위에 5∼10톤 물탱크를 설치하여 주변 관정과 샘물을 취수하여 마을 자체적으로 생활용수는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소안면과 금일읍에 대해서는 2단계를 곧 가동할 계획입니다. 3단계로 수원지가 고갈되는 최악의 경우에는, 완도읍에 있는 광역상수도망에서 대형 철부선 등을 동원하여 최소한의 생활용수가 공급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제한급수 기간 동안엔 주기적으로 일정량의 병물을 식수로 공급해서, 주민들이 먹는 물에 대해 불편해 하지 않도록 할 것입니다."

- 광역상수도 설치는 언제쯤 가능한가요? 설치를 위해선 무엇이 가장 시급하다고 보시나요?

"작년에 극심한 가뭄을 겪었던 노화 보길 지역의 광역상수도 해저관로 사업은 완도군 상수도정비 기본계획을 변경하는 행정절차를 우선적으로 진행해야 합니다. 이와 관련하여 담당부서인 환경부 물통합정책관 물이용기획과를 두 차례 방문하여 사업추진 당위성 등 사업추진 계획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11월말 또는 12월 초에 기본계획 변경 신청서를 환경부에 제출할 계획입니다.

김영록 지사께서도 노화 보길 현지를 방문하는 등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우선적으로 기본계획 및 실시설계 용역비 15억원을 전남도 전환균특 사업으로 확보할 계획으로, 2023년도 예산안에 반영된 상태입니다. 

현재 계획은 2023년 내년에 실시설계를 시작하여 2026년에 사업을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총사업비가 678억원이 소요 되는 대형사업이기에 재원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가가 핵심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신우철 군수께서 12월 중 환경부를 방문하여 사업추진 방법과 재원문제 등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협의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지역구 국회의원인 윤재갑 의원과 보좌진과도 충분히 소통하여 해저관로 사업이 조기에 착공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주말과 휴일 광주전남 지역에 단비가 내렸지만 가뭄해갈에는 크게 부족한 실정입니다. 섬지역 해수담수화 설비는 완도군에만 15곳이 있는데, 안정적인 용수공급이 어려워 장기적으로 어렵다는 전망이 많습니다. 해수담수화와 광역상수도 외의 대책이 있나요?

"완도읍 군외 신지면은 탐진댐 광역상수도와 대야수원지에서, 나머지 9개 읍면은 자체 상수원지에서 상수도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그 외 생일면 덕우도 청산면 여서도 등 부속도서 15곳에 해수담수화 설비를 가동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속적인 가뭄으로 민물과 바닷물이 혼합된 기수의 취수량도 줄고 있어 용수공급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소규모 도서지역에도 광역상수도 또는 읍면 자체수원지에서 상수도를 공급하여야 합니다만, 상수원과 거리가 멀어 과도한 사업비가 들어가기에 현실적으로 사업추진에 어려움이 있는 게 사실입니다. 

많은 주민이 거주하는 노화읍 넙도는 보길도와 해저관로를 연결하고, 기타 도서지역은 섬 여건에 따라 지하수 개발, 지표수 활용 또는 해수담수화 시설 확장 등을 이용해 도서민들에게 충분한 생활용수가 공급되도록 지속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겠습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완도신문에도 실렸습니다.


태그:#완도신문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완도신문은 1990년 9월 자본과 권력으로부터 자유롭고, 참 언론을 갈망하는 군민들의 뜻을 모아 창간했다. “진리는 반드시 따르는 자가 있고 정의는 반드시 이루는 날이 있다”는 사훈을 창간정신으로 자본과 권력으로부터 자유로운 언론의 길을 걷고 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