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전국 교육공무직 충남지부 소속 노동자들이 6일 충남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전국 교육공무직 충남지부 소속 노동자들이 6일 충남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이재환

관련사진보기

 
학교 급식 종사자 폐 검진 과정에서 폐암의심 소견이 속출하면서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학교 급식실 환기시설 개선과 검진 대상 확대 등의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앞서 현재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은 고용노동부의 지침에 따라 지난 여름방학부터 오는 2023년 겨울방학까지 학교 급식노동자에 대한 폐CT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강득구 국회의원실에 따르면 10월 15일 기준으로 검사 대상 급식 노동자 2만1393명 중 절반 수준인 1만8545명이 검진을 마쳤다. 이중 187명의 노동자가 폐암 의심소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충남에서도 폐암의심(4A) 9명, 폐암매우의심(4B) 8명 등 총 17명의 노동자가 폐암의심 소견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가운데 전국교육공무직 충남지부는 6일 충남도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급식실 환기 시설 개선과 폐 검진대상 확대 및 급식 노동 인력 증원 등을 촉구했다.

이들 노동자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폐암 의심 187명은 어디까지나 중간결과일 뿐이다. 검사 대상인 55세 이상 10년 이상 근무자에 국한된 결과"라며 "전국 교육공무직원의 35%를 차지하는 경기, 충북, 경남의 검사 결과는 아직 취합되지도 않았다. 최종 검사결과가 나오면 폐암 의심 또는 매우 의심 판정은 수백 명에 달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학교급식 노동자들은) 동일 연령 일반 여성에 비해 35배나 높은 충격적 폐암 발병율을 보이고 있다"며 "교육 당국은 폐암 예고를 받은 노동자와 그 가족들의 심정을 한 번이라도 깊이 생각해 보았는가"라고 물었다.

이어 "급식실 폐암 산재 인정 이후 2년 가까이 흘렀지만 벌써 5명이 사망했다"며 "하지만 폐암의 위험이 줄어든 곳은 없다. 죽음의 급식실에 대한 진정성 있는 대책이 마련될 때까지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태그:#교육공무직 , #학교급식 노동자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자유주의자.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충남 예산, 홍성, 당진, 아산, 보령 등을 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