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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사 앞 김진억 민주노총 서울본부장이 발언 중인 모습. 그는 국민의힘 측의 개악안을 규탄하는 발언을 했다.
 국민의힘 당사 앞 김진억 민주노총 서울본부장이 발언 중인 모습. 그는 국민의힘 측의 개악안을 규탄하는 발언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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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전 10시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이 열렸다. 화물연대 파업 조합원 총투표가 진행 중인 상황이었다. 이들은 특히 이번 화물연대 파업 과정에서 윤석열 정부의 일명 '귀족노조의 불법·정치파업'이란 딱지와 프레임에 규탄 목소리를 냈다. "윤 정부와 국민의힘은 안전운임제 지속 및 확대 약속을 이행하라"고 촉구한 것이다.

화물연대 파업 기간동안 일부 친기득권 일간지에서는 <민노총 국가물류 인질 잡고 정치 투쟁> <경제 한파에 줄파업 민노총, '남은 어찌 되는 나만 살자'는 것>, <민노총 간부 방문후 뒤집힌 협상, '정치 기획 파업'에 원칙 대응해야>, <민노총 세력 과시에 '하청 파업'으로 동원된 학교 급식 파업> 등의 제목으로 사설과 기사를 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여한 김진억 민주노총 서울본부장은 "거짓 왜곡과 거짓 선전으로 점철된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에 사과를 요구한다, 이들은 화물노동자 파업을 '사회재난'이라 규정했다"고 말했다. 앞서 이상민 행안부 장관이 11월28일 화물연대 파업이 "이태원 참사와 똑같이 사회적 재난"이라 해 논란이 된 언급을 거론한 것이다(관련 기사: 참사 책임자 이상민 "화물연대 파업, 이태원 참사 같은 사회적 재난").

김진억 본부장은 그러나 "이번 재난은, 약속을 불이행하고 무대책 또는 의도적인 노동자 탄압 국면을 조성, 경제적 어려움을 초래한 정부와 여당이 일으킨 재난"이란 점을 강조했다.

구조적 문제 비판한 이들 "화물노동자를 과로로 내모는 건 누구인가"
 
박종헌 오23운동본부 집행팀장은 지난 추석때 당한 교통사고를 언급하며 "화물노동자들이 과로하지 않을 수 있게 생존권과 노동권을 보장하는 것은, 도로를 사용하는 모든 시민들의 안전과도 깊이 연관되어 있다는 점을 몸소 체험했다"고 말했다.
 박종헌 오23운동본부 집행팀장은 지난 추석때 당한 교통사고를 언급하며 "화물노동자들이 과로하지 않을 수 있게 생존권과 노동권을 보장하는 것은, 도로를 사용하는 모든 시민들의 안전과도 깊이 연관되어 있다는 점을 몸소 체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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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근호 서울교통공사노조 수석부위원장도 윤 대통령과 정부를 향해 "화물노동자의 약자성을 무시하고 귀족노동자라 칭하면서 (이들을) 과로와 과적, 과속으로 내몰고, 시급이 최저임금도 못 미치는 노동자를 '북핵 위협과 마찬가지'라고 호도하는 등 구시대적 색깔론으로 본질을 호도했다"는 점을 비판했다.

이 밖에 기자회견에 참여한 최휘주 진보넷 서울대표는 "제 아버지가 화물 노동자였다. 아버지 얼굴을 보기 위해선 화물차에 타야만 겨우 볼 수 있었고 매번 졸음운전을 한 아버지의 안위가 걱정되었다"며 어린시절을 회상했다.

이어 발언에 나선 박종헌 오23운동본부 집행팀장도 "지난 추석에 생애 첫 교통사고를 당했다. 가족과 함께 차 안에서 신호등이 바뀌길 기다리고 있다가 뒤에 있던 차량과 충돌했는데 그 운전자 분이 화물차량 운전자였고 졸음운전 사고였다는 점과, 화물차량 운전자들이 하루 14시간에서 16시간 일하고 4시간 자고 운전한다는 사실에 놀랐다"고 했다.

그는 특히 "이번 사고를 통해서 화물노동자들이 과적, 과속, 과로하지 않을 수 있게끔 생존권과 노동권을 보장하는 것은, 도로를 사용하는 모든 시민들의 안전과도 깊이 연관되어 있다는 점을 몸소 체험했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에 참여한 이들은 윤 정부와 국민의힘의 독단을 막지 않는다면 화물연대 너머 사회 전반에 자리잡은 불공정한 관행들을 근절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정부의 이런 강압적인 기조는 노동권을 확충하던 공정위의 기능마저 파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회견 참가자들은 이날 마지막으로 또 국민의힘 측이 독단적인 행보로 노사정간 타협을 통해 달성한 의의를 폐기하려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 측이 '노골적인 친자본적 인식'을 드러내고 있다는 지적이었다.  

한편, 안전운임제 확대 정착을 요구하며 16일째 파업을 벌인 화물연대는 9일 전국 16개 지역본부에서 전 조합원 대상 총파업 지속 여부를 투표한 뒤, 파업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이들은 투표 종료 직후 직후 입장문을 내고 현장 복귀를 알리면서 "이후 투쟁계획과 상세한 입장은 별도로 발표하도록 하겠다"고 했다(관련 기사: 화물연대, 파업 종료 결정... 정부의 '노조혐오'로 얼룩진 16일 http://omn.kr/21xl7).
 
9일 국민의힘 당사앞에서 열린 '화물연대 개악안 철회 촉구' 기자회견. 이들은 "윤 정부와 국민의힘은 안전운임제 지속 및 확대 약속을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9일 국민의힘 당사앞에서 열린 '화물연대 개악안 철회 촉구' 기자회견. 이들은 "윤 정부와 국민의힘은 안전운임제 지속 및 확대 약속을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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