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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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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검찰이 쓰면 그게 죄의 증거가 됩니다. 다시 헌정질서가 무너지고, 다시 민주주의가 파괴되고, 다시 국민이 주인이 아니라 소수의 권력자들이 이 나리의 주인이 되려고 하는 비정상 상태. 바로 독재의 시대가 왔습니다 여러분. 가만히 있어야 되겠습니까? 이제 다시 국민이 나설 때가 됐습니다."

검찰 출석을 하루 앞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정부와 검찰을 비판하며, 국민들을 향해 지지와 응원을 호소했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 반부패수사1부와 3부는 이 대표 측에 '위례·대장동 개발특혜' 의혹 수사와 관련해 출석해달라고 통보했고, 이 대표는 "아무 잘못도 없는 제가, 또 오라고 하니 가겠다"라며 28일 오전 10시 30분에 출석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이재명 대표는 27일 '국민 속으로, 경청투어'의 일환으로 찾은 전북 군산 공설시장에서 한 연설에서 "엄동설한 강추위에 제게 힘을 주겠다고 모여주신 거 같은데, 제가 여러분께 힘을 드리겠다"라며 입을 열었다.

이 대표는 "유신 군사독재 시절에도 누군가를 감옥에 보내고 처벌하려면 증거가 있어야 했고, 증거를 만들려고 고문을 해서 가짜 자술서라도 만들었다"라며 "그런데 지금은 어떠냐, 증거가 필요 없고 카더라도 필요 없다. 그냥 검찰이 쓰면 그게 죄의 증거가 된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을 위해서 나라를 위해서 행사하라고 권력과 예산 지급했더니 그 권력과 돈으로 국민에게 가해하고 나라의 미래를 망치고 있지 않나"라며 "누가 막아야 하나, 국민이 막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 대표는 "지금처럼 경기가 어렵고 미래가 불확실하면 각자 알아서 잘 살아남으라 할 게 아니라, 국민이 맡긴 권력과 세금으로 더 나은 미래를 위한 투쟁을 해야 할 것 아니냐"라며 정부를 비판했다.

대변인, 비서실장, 변호사만 대동해 출석 예정 

그는 윤석열 대통령이 자주 언급하는 '자유'라는 말을 언급하며, "자유로운 세상에서 강자들이 자기 힘과 폭력을 마음대로 행사하는 나라를 꿈꾸나. 그게 진짜 자유인가"라고 짚었다. 아울러 "앞으로 우리 다음 세대들도 함께 사는 세상, 공정한 세상, 가짜 자유 아니라 진정한 자유로운 나라를 만들 나라 꿈꿔야 한다. 그런 나라를 만드는 게 우리의 사명 아니겠나"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시민들을 향해 "여러분께 부탁드린다. 민생 망가지고 경제 망가지고 평화 망가지고 민주주의 망가지고 있다. 다시 일으켜 세워야 한다"라며 "누가? 바로 우리가 해야 한다"라고 호소했다.

나아가 "거대한 힘이 있어서 한방에 해결할 순 없지만 1인1표의 민주주의 민주공화국에서 숫자가 최고 아니냐"라며 "물방울이 모여서 강물이 되는 것처럼 티끌 모여서 태산을 만드는 것처럼 한 명 한 명 작은 실천을 해 나가면 거대한 새 역사를 만들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실망하지 말고 좌절하지 말고 우리 다음 세대들이 살아갈 행복한 나라에 대한 희망, 우리가 키워가야 한다"라며 "여러분이 함께 해주셔야 한다. 한순간도 쉬지 말고 작은 실천을 해나가야 한다. 여러분을 믿고 저도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 대표는 지난 10일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 출석과 달리 당 지도부나 동료 의원들을 검찰 출석에 대동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박찬대 최고위원은 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의 27일 소통관 기자회견이 끝난 직후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대변인 한 분, 비서실장, 그리고 변호사 한 분만 대동하고 간다"라고 밝혔다. 비서실장과 대변인은 실무적 차원이므로, 사실상 변호사 한 명과 대동하겠다는 기존의 입장을 지키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박 의원은 "나머지 의원들은 못 오게 대표님께서 간곡하게 만류를 했다"라면서도 "지지자들은 별도의 통제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라고 말했다.

태그:#이재명, #윤석열, #검찰 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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